[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달 29일 이태원에 핼러윈 축제로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미리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방역 관리 인력조차 배치되지 않아 사고 위험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와 야외 마스크가 해제돼 별도의 방역 인력 배치 등의 조치 없이 거리두기를 지켜 달라는 안내만 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박향 보건복지부(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국장)은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현재 행사의 경우) 사회적 밀집도 (낮추기) 부분은 권고 사항이고 야외 마스크가 해제된 상태라 직접 조치를 하기보다는 안내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겸하는 그는 "밀집도의 경우 행정안전부, 경찰청의 안전 관리와 함께 고민하고 진행됐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핼러윈 축제 당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있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집합금지, 운영시간 제한, 사적모임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등 주요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중점 점검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 경찰청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직전이었던 10월 말 서울 이태원·홍대·강남역·서초역, 인천 인하대·부평, 경기 용인·수원, 부산 서면 등 주점 및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야간시간대(밤 8시~12시)에 특별 방역점검을 했다.
그러나 올해는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핼러윈을 맞으면서 이태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거리두기 등 방역을 점검하거나 일방통행 등 인파를 관리하는 행정 인력이 없어 참사가 초래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생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가까운 병원에 우선 이송했어야 하는데 이송 체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인명피해가 더 커졌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현장에 응급진료소가 설치됐고 재난의료팀 16팀 의사들이 사망 상황을 분류했다"며 "그에 따라 소방본부와 현장 재난의료팀이 공동으로 환자 분류와 이송의 절차 매뉴얼에 따라서 이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응급 환자 및 중증환자의 경우 가까운 응급의료센터급 기관으로, 경증 환자는 조금 더 먼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는 원칙을 따랐다"고 덧붙였다.
부상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총 151명이다. 중상자는 29명, 경상자는 122명이다. 40명은 입원 치료 중이며 111명은 귀가한 상태다.
복지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사망자가 있는 85개 기관에 공무원 인력을 1명씩 파견했다. 사망자들에 대해서는 일대일로 해당 병원 소재 지역의 지자체 공무원들을 연결했다.
배금주 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 장례현장지원팀장은 "경증자는 일대일로 관리하지는 않고 기관별로 1명씩 복지부 공무원이 배치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보도내용에... 이태원 핼로윈 축제 당시.. 많은 인파가 올 것이라는건 예상을 했었어도.. 현장에선 투입된 인원이 별로 없었고.. 그저 거리두기를 지켜달라 안내하는 수준만 했다고 합니다..
경찰도... 그저 치안과 범죄발생 방지를 위해 사복경찰들로 투입이 되었고... 소방관련 구급차 대기와 관련 인력은 배치가 안된듯 하고..
종로구청 소속 공무원과 서울시청 공무원들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보건복지부 관련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거리두기 안내만 했다고 하니..
이번 참사는 인재라는 말... 이미 예고가 된 사고였다는 말이 맞는듯 보입니다. 위의 보도가 그런 주장을 뒷받침 해주는 내용 아닐까 싶죠.
그리고 대통령실에선 주최측이 없는 행사에 대해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 하던데... 이미 다른 보도를 통해 관련 메뉴얼이 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다만 주최즉이 있는 행사만 생각해서.. 주최즉 없는... 대규모 인파가 예상된 상황도 비슷하게 대응하면 될 것을... 주최측 없다고 무시했다 결국 참사가 벌어졌으니.. 경찰.. 소방.. 지자체.. 행안부.. 보건복지부.. 다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을 그들 스스로가 만들었으니..
아마도.. 이번 사례는 두고두고 언급될 것만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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