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데 네이버에 ‘윤석열’ 키워드를 치면 ‘관련도순’ 첫 기사로 한겨레 <모든 국민을 유죄와 무죄로 나눈 ‘윤석열 검찰정치’ 1년>이 뜬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한 말이다. 박 의장은 “(위 기사의) 관련 뉴스는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뉴스고, 이어서 경향신문의 안철수 의원 발언으로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 1년, 이대로 가는 건 국민이 기대한 길 아니다’라는 비판적 기사로 들어간다”며 네이버에 윤 대통령 기사가 비난 일색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그러면서 “취임 1주년 된 대통령을 향해 이렇게 비판·비난 기사로 도배하면 이걸 본 국민이 윤 대통령을 객관적·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건 아마 기적에 가까울 것”이라며 “네이버 측에서는 알고리즘으로 이렇게 만들어놓은 기사라고 하는데, 이건 알고리즘이 아니고 ‘속이고리즘’이다. 네이버 뉴스 이제는 개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포함한 의원들은 박 의장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관련 뉴스라면 적어도 윤 대통령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의 말과 그날 일정이 뉴스 ‘관련도순’에 들어가야 된다”며 “‘윤석열’을 검색하는데 안철수가 나오고 유승민이 나오고 제3자가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사가 관련도 순위에 들어간다는 자체는 조작에 의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언론매체의 성향을 자의적으로 분류해 비난 목소리를 냈다. 그는 “‘뉴스 더보기’를 보시면, 상당수가 뉴시스, MBC, 경향신문, 한겨레, 연합뉴스”라며 “윤 대통령을 치면(검색하면) 진보·좌파 신문이 보통 제목을 그렇게 (비판적으로) 뽑아 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사 이름을 열거하며 “파이낸셜뉴스는 괜찮고, MBN은 괜찮고···”라며 ‘화이트리스트’ 언론을 자체 열거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열띤 주장과 달리 이같은 결과는 ‘윤석열’을 검색한 탓일 수 있다. 일부 언론은 윤 대통령 이름을 기사 제목·부제에 쓸 때 한글을 고집한다. 반면 언어의 경제성 등을 고려해 ‘尹’이라는 한자를 적는 언론사도 있다.
경향신문이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한자로 ‘尹’을 검색한 결과, 국민의힘 주장과 달리 윤 대통령 지지율, 발언, 일정 등을 전하는 보수 언론사 기사가 다수였다. 검색창 첫머리에는 연합뉴스가 보도한 <취임 1주년 ‘尹지지율 37.5%…방미 평가 ‘긍정’ 55% ‘부정’ 40%> 기사가 떴다. 첫 페이지 안에는 TV조선 <尹 “과거사 유감, 부담 갖지 말라”…기시다 “맡겨달라”>, 문화일보 <귀국 직전 日기시다, “尹대통령과 신뢰 깊어져…새 시대 열 것”> 등 기사가 포함됐다. 통신사인 연합뉴스를 제외하면 박 의장 등이 언급하지 않은 매체의 기사였다.
오전 11시 재차 ‘尹’을 검색하자 중앙일보 기사 <[속보] 尹 “과거 정부 반시장·비정상 정책이 전세 사기 토양”>이 검색창 가장 상단에 노출됐다. 연합뉴스의 <대통령실, 강남·종로에 ‘尹 취임 1주년’ 3D 전광판 띄워>, 조선일보 <尹 “어두운 과거 외면않고 진정성 있게 대한다면 한일 새 미래”>, 채널A <[단독]尹 취임 1주년 오찬에 국민의힘 지도부도 참석…‘심기일전’ 당부할 듯> 기사도 한 페이지 안에 보였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국민의힘.. 답답했나 봅니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서..
그래서.. 포털 탓을 돌릴려는 건데... 결과적으론.. 언론사에게 뭐라 해야 할 일을 애꿏은 포탈 탓을 한 것 같네요.
윤석열..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부정적 기사들이 뜨기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반발했다 합니다.
그런데.. 언론사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한자.. 尹.. 으로 검색하면 긍정적 기사가 검색된다고 합니다.
긍정적 기사.. 보수언론사들이 검색된다는 의미.. 즉.. 보수 언론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할 때.. 한글이 아닌.. 한문을 써서 문제가 된 부분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이렇게 요구를 했었어야 했습니다. 윤석열..尹 둘 다 검색했을때.. 같은 결과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그게 그나마 나은 요구 같네요..
그런데.. 국민의힘은 말하죠..
“네이버 측에서는 알고리즘으로 이렇게 만들어놓은 기사라고 하는데, 이건 알고리즘이 아니고 ‘속이고리즘’이다. 네이버 뉴스 이제는 개혁해야 한다”
개혁... 뭣도 모르고 그냥 내지른거 같네요.. 애초 보수언론사 기사에 한문이 아닌.. 한글로 쓰라 하는게 더 빠를것 같은데.. 그런 요구는 할 생각은 없어 보이죠..
검색이라는게 뭘까요.. 당연히도 단어등을 봇이 인지를 해서 검색 결과창에 노출시키는 것을 말할 겁니다. 검색이 될려면.. 당연히도 해당 단어등이 쓰여져 있어야 하고요..
근데.. 요새 검색을 한자로 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한글로 합니다.. 한국어로 말이죠.. 그걸 한자로.. 중국인들이 할법한 검색어로 할 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러니.. 국민의힘의 저런 요구에 대부분 어이없어 하지 않을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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