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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서 '바세린' 못산다…CJ 이어 유니레버 거래 중단

by 체커 202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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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쿠팡이 지난달 ‘바세린’과 ‘도브’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 상품에 대해 발주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니레버가 내년 직매입 상품 납품 가격 인하 요구를 거부하자 일방적으로 거래를 끊은 것이다. 쿠팡과 국내 1위 식품 기업 CJ제일제당(097950)과의 납품 가격 조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LG생활건강(051900), 존슨앤존스 등 국내외 생활용품 대기업들도 잇따라 쿠팡에서 철수하고 있다.

 

쿠팡, CJ제일제당 이어 유니레버 발주 중단 통보


2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영업본부는 지난 6월 유니레버코리아 측에 상품 추가 발주 중단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CJ제일제당에 일방적으로 거래 중단 통보를 한 이후 발주 중단 의사를 밝힌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번 사태는 쿠팡이 유니레버 측에 납품 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불거졌다. 유니레버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쿠팡은 유니레버에 △납품 가격 인하 △취급 품목수(SKU) 확대 등 크게 두 가지를 요구했다. 기존 납품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요구하고 발주 물량 규모를 전년 대비 1.5배가량 늘려달라는 요구에 유니레버 측이 ‘어렵다’는 의사를 밝히자 사전 안내 없이 발주를 ‘안 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중단한 것이다. 쿠팡은 발주 담당자가 월 단위 물량을 매일 소량씩 나눠 발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발주 중단에 따라 현재 쿠팡 애플리케이션 상에서는 유니레버 대표 제품 ‘바세린 퓨어 스킨 젤리 오리지널’, ‘도브 데오드란트’, ‘뷰티너리싱 바디워시’ 제품 등이 로켓배송 품목에서 빠졌다. 현재 유니레버 측은 쿠팡과 거래 재개와 관련한 추가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앱 상에서 직전 매입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재고가 전부 소진되고 쿠팡의 요구사항을 유니레버 측이 수용하지 못해 양측 협상이 결렬될 경우 유니레버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구매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유니레버코리아 측은 “쿠팡과 원만한 사업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쿠팡 관계자는 “관련 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식품·생활용품 기업 脫쿠팡 잇따라

쿠팡의 직매입 상품 납품 가격을 두고 갈등을 빚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쿠팡은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 측에 햇반, 비비고 등 상품 발주를 중단한 이후 8개월째 납품 가격을 두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쿠팡은 CJ올리브영을 납품업체 ‘갑질’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하면서 CJ그룹과의 신경전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최근 한국존슨앤존슨은 쿠팡과의 납품 가격 협상이 결렬되면서 일부 제품 로켓배송 납품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앤존슨은 구강청결제 제품인 리스테린과, 존슨즈베이비 로션, 뉴트로지나 등을 취급하는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이 지난 2019년 쿠팡의 납품 단가 인하 통보에 반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이후 쿠팡에서 철수한 것까지 감안하면 국내외 생활용품 기업들이 잇따라 쿠팡을 이탈한 셈이다.

쿠팡은 각 제조사 상품을 직매입해 배송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은 현재 직매입 비중이 96% 이상으로 로켓배송으로 판매되는 상품 대부분을 제조사로부터 직접 사오는 만큼 매년 업체들과 납품 가격 협상을 진행하는데 납품 가격 인하 또는 동결 조건을 제시하면서 업체들의 이탈이 가속화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납품 업체에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것은 공정거래법과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온라인 시장 지배력을 키우면서 납품 업자들의 경영 활동에 해를 가하는 행위가 이어질 경우 쿠팡을 떠나는 업체들은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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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을 이용하는 이들중에.. 자신이 사던 제품이 갑자기 사라지고.. 비슷한 제품이 검색되는 걸 보고 뭔가 의문을 가지지 않았을까 싶군요.

 

알고보니.. 쿠팡이 발주를 중단해서 더이상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발주를 중단한 이유.. 납품가를 낮추고.. 발주량을 늘리라고 공급업체에 요구했는데.. 거절당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납품가 인하요구에 발주량 늘리라는 요구... 왠지 어디서 많이 본듯한 모습같죠..

 

대기업에서.. 하청업체에게 요구하는 모습.. 그대로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입니다.

 

쿠팡은 인터넷 판매 중계업체입니다. 즉 온라인상에 판매물품을 공개하게 하고.. 구매자로 하여금 그 물품을 구매하도록 중계하는 역활을 하는 업체입니다. 납품을 받는 물품은 아마 다른 제품과는 달리.. 로켓배송이라 해서 쿠팡 소속 배달 노동자들이 배달을 하는 서비스에 속한 물품을 납품받는 것 같네요.. 비용은 더 들지만.. 쿠팡측에서 검수를 하고 빠른 배송을 하는 서비스 말이죠.

 

곰곰히 생각하면... 쿠팡이 공급업체에게 납품가를 낮춰달라 요구할 권리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 제품을 판매함에 있어서 제품가격은 공급업체가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근데 그걸 판매 중계업체가 요구하는건... 결국 갑질로밖에 볼 수 없겠죠..

 

만약..공급업체가 쿠팡 이외 납품하는 곳이 없는 중소기업이었다면.. 저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렇게 낮춘 납품단가.. 정작 판매금액은 변함이 없을 터.. 결국 이득은 쿠팡측에서 챙겼을테죠.. 근데.. 요구한 공급업체는 쿠팡만이 판매통로로서 존재하는 업체들이 아닙니다. 다른 오픈 마켓 업체에도 공급을 하고..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판매를 하는 업체들... 굳이 쿠팡에 목메일 이유 없는 업체들이었기에 거절을 한 것이죠.. 

 

결국 무리한 요구를 한 쿠팡이고.. 이런 모습을 보니.. 다른 공급업체에게도 요구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즉.. 무리한 요구를 들어준 업체가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고.. 이는 공정거래법상 위반소지를 찾아낼 수 있는 부분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사가 필요한 부분 같네요.

 

그럼 쿠팡을 대신할 대안이 없느냐... 많다는게 현실이죠.. 포털의 쇼핑도 그렇고.. 옥션등의 기존 오픈마켓도 있고요..그외엔 직접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도 많습니다. 그래서 쿠팡이 규모는 있으나.. 정작 실적은 적자인 이유도.. 대안이 많아 오롯이 쿠팡이 독점할 수 없는 현실 때문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 업체도 쿠팡이 무리한 요구를 하면.. 그냥 나가고 다른 곳을 가면 되고... 고객도 쿠팡에서 구매할 수 없다면.. 그냥 그걸 판매하는 다른 곳에 가던지.. 기업 홈페이지 매장에 가서 구매하면 그만이니까요.. 뭐 쿠팡이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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