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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디스크 환자는 앉지 않으면 지하철을 못 타요. 입석칸이 생기다 입석열차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4호선과 7호선 일부 열차에 입석칸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다음날인 2일 오전 7호선 온수역에서 만난 한 60대 여성의 말이다.
허리 디스크가 있다는 그는 "건국대병원을 다녀 온수역에서부터 7호선을 타고 자주 왔다갔다 한다"며 "지금도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느라 몇대를 그냥 보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디스크 환자는 좌석 없으면 지하철 못타는데 나같은 노인들도 많다"고 말했다.
출근길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대체로 입석칸 도입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특히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서울을 오가는 시민들의 걱정이 크다.
지하철 7호선 건대입구역에서 내린 이동석씨(72)는 "매일 수락산역에서 건대입구역까지 출퇴근한다"며 "다리가 아파서 짧은 거리를 이동해도 힘들다. 나같은 노인들 뿐만 아니고 아이들도 손잡이 잡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경기 안산의 한대앞역까지 4호선을 자주 이용한다는 최지성씨(24)는 "(공사의) 취지는 알겠지만 1차원적 대응"이라며 "좌석이 없어진 칸에는 승객이 안 탈 것 같고 오히려 다른 칸에 몰리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30대 중반의 회사원 B씨(여성)는 "의정부에서부터 지하철을 3번 갈아타고 건대 입구로 출근한다"며 "이동거리가 너무 길어 좌석이 없으면 힘들다. 서 있는 것도 힘들고 중심 잡는 것도 쉽지 않다"고 했다. B씨는 왼쪽발목에 깁스를 한 채 목발을 짚고 있었다.
50대 회사원 C씨(여성)도 "노원역에서 건대입구까지 매일 출근하는데 좌석 없앤다고 사람이 얼마나 더 탈 수 있냐"며 "좌석 없다고 밀집도가 얼마나 해소되겠냐"고 되물었다.
입석칸 도입을 찬성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20대 여성 직장인 박모씨는 "출근길에 바쁜데 탈 자리가 없어 지하철을 여러대 보낼 때가 있다"며 "증차가 어렵다면 출퇴근시간대에라도 한 번에 탈 수 있원을 늘리는 대책을 고민하는 건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30대 한모씨도 "어차피 지하철 타도 앉을 수 없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며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도가 낮아 쾌적한 편이 더 나을 것 같다"고 했다.
공사는 내년 1월 중 입석칸을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4호선과 7호선 열차 각 1대당 2칸의 일반석 의자를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4호선과 7호선 열차 1칸의 최고 혼잡도는 지난 3분기 기준 각각 193.4%, 164.2%였다. 혼잡도는 승차 정원(160명) 대비 실제 승차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4호선의 최고 혼잡도인 193.4%는 지하철 한 칸에 300여명 이상의 승객이 탑승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열차 1칸의 최고 혼잡도는 1호선(108.2%), 6호선(111.6%), 5호선(130.9%), 8호선(140%), 3호선(144.2%), 2호선(148.6%) 등이다. 4호선과 7호선을 제외하곤 최고 혼잡도가 150%를 넘지 않는다.
열차 1칸 당 좌석은 42개다. 좌석을 모두 없애면 12.6㎡(3.8평)의 공간이 생기는데, 4평(13.22㎡) 크기 원룸 보다 좁은 공간이다. 공사는 좌석을 모두 없애면 최고 혼잡도가 4호선은 153.4%, 7호선은 130.1%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시범 사업 시행 후 효과성이 입증되면 추후 확대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에 입석칸을 시범도입할 예정입니다.
좌석이 없는 칸을 도입하는 거죠..
이는 지하철 한칸당.. 들어갈 수 있는 인원수를 늘리기 위함입니다. 출퇴근길.. 지옥철을 어느정도 경감시킬 목적으로 말이죠.
좌석을 없애면...위의 보도내용대로 몸이 불편한 이들은 이용하기가 어렵죠.. 다른 칸을 이동해서 앉아야 할텐데.. 줄어든 좌석수만큼.. 그 인원이 좌석이 있는 곳으로 갔을 터... 서서 가는건 비슷해지지 않겠나 싶네요..
그외 해결방법은 결국 배차간격을 줄이거나.. 열차칸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열차칸을 늘리는 방법... 어렵지 않나 싶네요.. 역.. 특히나 지하에 있는 역의 길이를 봤을 때.. 늘리게 되면.. 필연적으로 타고 내리는 부분이 막히는건 당연하겠죠..
물론.. 늘린 뒤에.. 해당 칸의 출입문이 열리지 않게끔 조치를 취하고(물론 비상시에는 열리게 되게 만들고..) 이용하다 내릴 역에서 문이 열리는 칸으로 이동하여 내리거나.. 탑승한 이들중 장거리를 갈 경우.. 열리지 않는 칸으로 이동하는 방식등으로 해서.. 억지로 열차 길이를 늘리면.. 괜찮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물론 출퇴근 시간대만 운영하는 것으로.. 하지만.. 그렇게 되면 지하철 뒷칸에서 지하철내 방송과 지하철 문을 통제하는 직원이 관련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겠나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 법한데.. 요새 지하철 운행.. 기관사 혼자 운행합니다.. 혼자 운전하고.. 혼자 문을 열고 닫고.. 필요하다면 방송도 혼자 합니다.. 가능하긴 하죠..
열차의 배차간격을 줄이는건 위험하다 생각합니다. 안전상 말이죠.. 거기다.. 요새 지하철 운행 주체가.. 인원을 줄이고 있어서 정비할 수 있는 인원은 줄어들고 있으니.. 배차간격 줄여 열차를 더 소모시키면.. 각 종점에서 점검 후 운행해야 하는데 자칫 제대로된 점검과 정비 없이 무리하게 운행되는 사례.. 나올게 뻔하겠죠..
위의 사례는 좌석을 없애는 대책.. 그렇다면 탑승자에게는 이에 대한 대책은 없느냐...
사실 있긴 합니다. 돈을 써야 할테지만...
휴대용 의자를 들고 다니는 거죠..
참고링크 : 휴대용 의자 / 지팡이 의자 - 옥션
노인분들은 보행기를 끌고 다니고요..
즉.. 서 있더라도 살짝 앉으면서 기댈 수 있는... 휴대용 의자를 구비하면 그나마 좀 낫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보행기가 있다면 보행기에 앉아 가도 되고요.. 거기다 지팡이 의자라면.. 그걸로 앉는다 한들.. 자리를 그다지 차지하지도 않을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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