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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서울의 봄' 천만 엿보는데…극장직원 "오지 마세요" 분노

by 체커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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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감독 영화 ‘서울의 봄’이 이번 주말 700만 관객 고지를 넘보며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전날 20만여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2일 개봉과 동시에 정상에 올라 16일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547만1천여명으로 늘었다. 매출액 점유율은 64.7%였다. 극장가에서는 이번 주말 700만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4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는 '범죄도시3' 이후로 가장 빠른 흥행 추이를 보이는 진기록이다. 역대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들 중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국제시장'(2014) 보다 빠른 속도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서울의 봄'이 입소문을 타며 주말 관객 수가 늘어났다는 점도 천만 기대감에 불을 붙였다. 상영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말 관객 수가 떨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서울의 봄'은 개봉 이후 첫 주말(지난달 24∼26일) 149만4천여명을 모은 데 이어 두 번째 주말(이달 1∼3일)엔 170만2천여명을 모았다. 이런 역주행 현상에는 12.12사태를 경험하지 못한 MZ세대의 관심이 한몫했다.

CGV에 따르면 ‘서울의 봄’ 관객(5일 기준) 중 20대가 26%, 30대가 30%로 20·30대 관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12 군사반란과 영화 속 캐릭터가 비교적 익숙한 세대인 40대(23%), 50대(17%)보다도 높다. 숏폼, 코미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감상(OTT)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20·30대를 극장으로 불러들인 셈이다.

최근 엑스(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서울의 봄' 관람후 심박수 인증샷을 올리는 챌린지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기도 했다.
 
반면 모처럼 흥행한 영화 탄생에 몸살을 앓는 MZ세대도 있어 눈길을 끈다.

L극장 직원으로 추정되는 A 씨는 최근 익명 게시판에 "제발 영화 보러 오지 마세요. 정말 너무 힘듭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A 씨는 "최근 '서울의봄' 대박 나서 입장객 어마어마하게 들어오는데 왜 직원은 없나 하셨을 거다"라며 "상영관은 더럽고 매점에서 주문하면 오래 기다리셨을 것이다. 직원이 없어서 그렇다"고 한탄했다.

그는 "인력이 작년 대비 반 이상 줄었다. 동시간대 1~2명이 매회 차 매진되는 걸 겨우 받아내고 있다"라며 "예전에는 장사 잘되면 인건비도 증가하니 아르바이트생도 쓰고 힘들어도 회사 매출이 증가하니 처우도 좋아지고 해서 기뻤는데 지금은 장사 잘되면 어차피 나만 힘드니까 그냥 관객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휴게시간은 1시간씩 강제로 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데 동시간대 직원 한명이 쉬러 가면 아르바이트생 혼자 매점 판매와 상영관 퇴출 업무를 다 해야 한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가"라며 "밥도 못 먹고 9시간 내내 서 있다가 집에 가곤 한다. 부디 근처 다른 영화관으로 가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관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함과 동시에 실무자기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후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크게 줄면서 상영관의 매출은 급감했다.

정우성은 최근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배우들이 집에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콘텐츠를 즐겨보면서 관객들을 향해선 영화관에 와달라며 '한국 영화 어렵습니다. 극장 찾아주세요'하는데 그 구호가 무색하고 염치없다"면서 "나는 일을 할 때도 오전에 시간이 잠깐 비고 오후 촬영이면 요새 개봉하는 한국 영화를 극장 가서 본다. 예전엔 예매하고 가야 했는데 어느 순간 현매(현장 구매)가 쉬워졌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극장 로비에 관객들이 티켓 끊고 10~20분 기다리라고 소파들 놓지 않나. 얼마 전에 '소년들'을 보러 갔는데 소파가 다 없어졌더라"라며 "극장이 지금 어려운 거다. 소파에 사람들이 앉고 청소해야 하니까 인력이 필요하지 않나. 인력 감축을 위해 소파를 없앤 거다. 보고 바로 알았다. 저예산영화라도 극장에서 가서 봐야 실태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의 봄'은 정권을 탈취하려는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분)과 그를 막으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의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천만 관객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영화에는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이 담겼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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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코로나 사태부터 티켓비용 인상까지.. 여러 요인으로 상영관 매출이 꽤나 큰 타격을 받았더랬죠..
 
그래서.. 자구책으로 직원수를 줄이고.. 상영관 수를 줄이는 조치를 하며 버티고 있었는데.. 이번에 서울의 봄.. 영화가 대박을 치면서 상영관에 활기가 돌지 않을까 예상하죠.
 
그런데... 정작 직원수를 줄인 상태 그대로여서... 상영관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고충이 크다고 합니다.. 그럼 임시적으로나마 인력을 충원을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영화의 인기가 언제 사그라들지 몰라 인력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듯 보이네요..
 
그래서 위의 보도가 나온거 아닐까 싶죠..
 
고민이 크긴 할 겁니다.. 서울의 봄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바로 인력을 늘렸다가 후속 영화의 실패등으로 다시 침체기로 돌아서면.. 또 인력을 감축하는 상황도 벌어질지 몰라 인력을 늘리는 것 자체에 주저함이 있을 수도 있을테니....
 
그런 걸 볼 때.. 좋은 영화가 연이어 많이 나와... 영화관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 그런 고민을 털어내고.. 인력 충원을 하겠죠.
 
다만... 입장료의 비용도 늘어난 상태라... 영화관을 여러번 방문하는 이들의 수가 줄어... 다시 활력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는 힘들지 않겠나 싶네요.. 반짝 인기로 끝나겠죠.. 그리고 대부분 OTT로 집에서 편하게 볼테고요... 그런면에선 약간 아쉽군요..
 
그리고.. 서울의 봄.. 영화에 대해.. 픽션이라고 감독이 말했다고... 영화 자체가 소설이다.. 진짜가 아니다.. 뭐 이런 주장을 하는 이들이 있네요... 
 
서울의 봄 영화의 내용을 보면.. 12.12 군사반란을 배경으로 두고 있죠.. 
 
그런데 영화는.. 그당시 그 사건에 대해.. 당시의 인물들의 말과 행동거지를 그대로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지진 않았다고 감독이 직접 밝혔습니다.
 
참고링크 : '서울의 봄' 감독 "실존 인물 이름 바꾼 이유? 다큐멘터리 재현 흥미 없다" [인터뷰③]

김성수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받았던 시나리오는 굉장히 잘썼지만 다큐멘터리 같았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제가 흥미가 덜했다. 실제 사건을 재현하는 다큐멘터리식으로 풀어내는 건 흥미가 없었다”라고 픽션을 고집한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캐릭터명을 창작한 이유에 대해 그는 “처음부터 바꾸고 싶었다. 제가 다큐멘터리를 찍는 게 아니라, 이 영화의 맥락 안에서 인물들은 자의적이다. 실존 인물들이 겪었던 상황을 취재해서 배우들과 얘기할 때도 있었지만, 이번엔 실존 인물들의 외향이나 말투를 담을 계획을 애초에 갖고 있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즉 실제사건에 대해 그대로 재현하는게 아닌.. 감독의 판단과 해석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사실을 근본으로 하지만.. 좀 더 감독이 원하는 방향의 분위기.. 진행.. 그리고 인물들의 묘사를 할려... 실제인물을 가상의 이름으로 바꿔 영화로 만든 것이라고 언급하죠..
 
그렇다고.. 토대가 되는 당시의 사건은 실제 있었던.. 사실이기에... 영화내용 자체가 가짜라는 주장은 맞지 않는 주장 아닐까 싶네요.. 그걸 간과한 채.. 12.12 군사반란은 가짜라는 주장을 하는 걸 보면... 불리할 것 같으니 그냥 부정을 하는 것처럼 보여지더군요.
 
그런 모습... 왠지 어디와 닮은 것 같죠... 역사왜곡을 하는 일본과... 한국의 근대사를 왜곡하는 뉴라이트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데... 비슷하다고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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