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구서 제4차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행사장 내에 모인 인파 3500여명 추산
“총선은 졌지만 어쩌겠어요. 그래도 민주당을 뽑을 수는 없잖아요.”
12일 오후 1시 30분께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EXCO). 이곳에서 만난 국민의힘 책임당원 A씨(60대)는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말도 있지 않으냐”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무더위 속 햇볕을 피할 그늘 한 곳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엑스코 1층 출입구와 정문 앞에는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을 만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 수천명이 모여있었다. 당 색인 빨간색을 담아낸 플래카드와 현수막, 지지 후보의 이름이 적힌 단체 티셔츠 등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호각과 마이크, 확성기 차도 동원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오는 23일 열릴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날 국민의힘이 찾은 대구는 ‘보수의 심장’으로 흔히 불리는 곳이다. 대구를 품고 있는 영남 역시 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속해있는 지역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의 선거인단은 84만3292명이고, 이 중 40%가 대구를 비롯한 영남권에 포진한다. 선거인단의 비중이 수도권(37%)과 큰 차이는 없지만, 영남권에서는 수도권보다 더 ‘적극 투표층’이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엑스코 일대에 몰린 지지자들의 열기는 지난 4·10 총선 유세 현장 못지않게 뜨거웠다. 지지자들은 전당대회 후보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1시간여 전부터 후보들의 이름을 연신 외쳐댔다. 후보들이 하나씩 도착할 때마다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다른 후보들보다 20여분 먼저 도착한 인요한 최고위원 후보와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잠시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나경원 당 대표 후보는 복도 양옆으로 늘어선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환한 표정으로 하늘에 주먹을 쥐어 보였다.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후보가 도착했을 때는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잠시 혼선이 빚어졌다. 다른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이 한 후보를 겨냥해 ‘배신자’라고 외친 까닭에 잠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경찰과 경호원들이 곧바로 중재에 나서면서 충돌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행사를 앞두고 연설회장에서 만난 당 대표 후보들은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자리에 착석한 원희룡 후보와 한 후보가 악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은 이날 연설회장에서 5~8분씩 자신의 정견을 발표한다. 청년최고위원과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5분씩, 당 대표 후보자들은 8분씩이다. 이날 이후 합동연설회는 오는 15일 천안, 17일 서울에서 이뤄진다.
정견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맡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후보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의 비책을 이 자리에서 제시해주길 바란다”며 “야당까지도 올바른 길로 이끌 묘책을 발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당원들의 결집을 호소하며 “똘똘 뭉쳐서 정부 지키고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합동연설회 현장에 참석한 인원은 3500여명으로 추산됐다.
[대구 =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국민의힘이 대구에서 전당대회를 열었던건데... 사실 대구를 비롯한 경상도는 국민의힘 텃밭입니다. 그래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긴 한데..
제목이 어그로를 끌만하더군요.
그도 그럴게... 보도의 제목은 사실... 보수쪽에서 호남쪽에 비하를 하면서... 민주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지역이라고 하며 저런 말을 서슴없이 하는 걸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구에서 전당대회가 열렸는데... 미워도 국민의힘이라는 제목을 보니...
호남이나.. 영남이나.. 둘 다 똑같네요... 한쪽만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말이죠...
그럼에도 양 지역은 서로에 대해 꽤나 으르렁 거리죠.. 특히 영남쪽에선 아주 대놓고 지역비하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들을 봤었는데 저런 기사가 나오니... 나중에는 영남쪽 사람에게 위의 보도기사를 알려주고 니들도 똑같지 않느냐 하면... 뭐라 반박할까.. 자신들은 호남과 뭐가 다르다... 뭐라 반박할지 내심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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