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려던 승객들은 예기치 않은 항공기 화재에 크게 놀랐습니다.
승객들은 긴급한 순간에도 승무원들의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비상 슬라이드를 타고 모두 탈출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항공기에서 펼쳐진 슬라이드를 타고 한 남성이 내려옵니다.
긴박한 상황이라 모든 승객은 이렇게 탈출했습니다.
사고 비행기에 타고 있던 탑승객은 불이 뒤쪽에서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박예슬 / 사고 항공기 탑승객 : 뒤에서 연기가 나 가지고 지금 사람들 다 대피해서 나오고 아직도 지금 비행기 뒤쪽에서 연기가 계속 나고 있어요.]
화재 초기에는 승무원들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통제되지 않자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차례대로 슬라이드에 태워 비상 대피시켰습니다.
놀란 승객들 대부분은 짐도 챙기지 못하고 맨몸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박예슬 / 사고 항공기 탑승객 : 공항버스에서 지금 기다리고 있고 모든 짐은 다 비행기 안에 있습니다. 한 2명 정도 실려 가는 거 저는 육안으로 봤어요.]
불타는 비행기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활주로에서 버스를 타고 김해공항 청사로 이동했습니다.
[사고 항공기 탑승객 : 다행이다. 자 찍지 말고 갑시다.]
일부 승객들은 대피 과정에서 항공사 측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김해국제공항에서.. 부산발 홍콩행 에어부산 비행기내에서 화재가 발생... 탑승자들이 탈출하는 긴급상황이 발생했었습니다.
발화원인은 현재까지 탑승자가 좌석 위에 있는 선반에 보관중인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었죠..
화재가 발생하고.. 기내에 연기가 차게 되니... 출입구에 있는 승객이 비상문을 열고 펼쳐진 슬라이드로 승객들이 탈출을 했죠.
그와중에.. 짐 챙기겠다고 선반에 있는 짐을 챙기는 승객 때문에 탈출에 장애가 잠시 생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모두 탈출을 했고.. 경미한 부상 이외엔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재가 진압되고... 본격적으로 화재원인을 분석함과 동시에.. 당시에 있었던 기내 혼란상황에 대해... 승무원들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는 보조배터리는 가급적.. 비행기를 탄다면 챙기지 않는게 좋긴 합니다.. 대부분의 비행기에서 USB포트를 제공해서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니 말이죠..
하지만 챙긴다고 한다면.. 그걸 선반위에 넣지 말고 탑승객이 직접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작은 가방에 넣어서 말이죠.. 혹여나 화재라도 발생하면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공항에서 보조배터리를 소지한 승객에 한해.. 추가적인 경고를 주는 절차가 필요해 보이네요.
일단... 화재상황이 발생했는데 승무원이 승객들에게 좌석에 앉아 있으라는 지시 및 소화기로 초진을 할려 했고.. 화재가 발생한 상황임에도 승객들을 바로 대피시키지 않았다는 비난이 있습니다.
당시에 비행기는 지연이 되긴 했지만... 연료를 채운... 출발직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비행기가 가동중이었던 거죠...
이때.. 엔진은 돌아가고 있을 것이라는건 누구나 예상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승무원으로 보이는 이가 관련해서... 설명을 하면서... 승무원의 지시 없이 비상문을 연 승객에 대해 영웅행세를 하지 말라 비판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죠..
참고뉴스 : “문 연 승객, 영웅인 척 말라” 에어부산 승무원 논란···항공사 직원들 분통
뭔소리냐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앞에 화재가 발생했고.. 연기가 기내에 차고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가만히 앉아 있으라는 말이 맞는 것이냐 하겠죠..
일단 그 승무원의 주장에.. 화재를 초진할려 했다는 것에 대해.. 승객이 화재가 발생한 선반을 열려는걸 막았습니다. 이는 화재가 다른 곳으로 퍼지는걸 일단 지연시킴과 동시에... 소화기를 들고 있는 승무원이 선반을 열자마자 진화작업을 할 생각에 그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에 화재원인도 파악하기가 어려운 것도 바로 선반을 여는걸 막은 이유도 되겠죠.. 발화원의 종류에 따라선 갑작스런 공기유입은 폭발로 이어지기도 하니까요. 당시에는 보조배터리가 있는 줄도 몰랐었을테고요..
보통 많은 이들이 소지하는 보조배터리라면.. 리튬 이온 배터리입니다. 배터리가 손상되어 화재가 발생하면.. 물에 담그지 않는 한.. 일반적인 화재진압만으로는 진화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열폭주 때문입니다. 이때 화재의 3요소중 하나인 산소를 밀어내 없애는 할론 소화기를 항공기 내에 비치해두고 있었고 그걸 사용할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바로 승무원들이 가지고 있는 상자나 봉투등에 발화원인인 보조배터리를 넣어 외부차단을 하는 것으로 초진을 할려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이런 절차를 하는 중에..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외부의 공기가 유입되면 안됩니다. 공기를 밀어내 진화하는데.. 외부와의 공기가 유통되면... 당연히도 할론가스로 초진은 힘들지 않겠나 싶네요. 밀어낸다 하더라도 외부 공기가 다시 빨려들어오면.. 밀어내나마나 할테니...
개인적으론 승객이 비상문을 열어버려.. 진화는 포기하고 양쪽 비상문을 개방하여 승객을 탈출시키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승무원의 지시없이 승객이 비상문을 여는건 위험하다고 합니다.. 알려져 있듯이... 출발직전의 비행기였습니다. 엔진이 가동중이었죠.. 비상문의 위치에 따라선... 엔진 앞부분의 비상문일 경우.. 당연히도 가동중인 엔진에 빨려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엔진을 정지시키고 난 뒤에 비상문을 열어야 안전하겠죠.. 그런 절차를 승객이 지킬리 없죠... 그래서 비상문을 연 승객에 대해 승무원들이 비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만약.. 그 비상문을 개방함에 있어서... 비상문 옆 좌석에 앉은 승객이...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개방했다면.. 문제될 것도 없습니다. 그건 약속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비상문이 열리고 바로 터지는 슬라이드도... 안 터질 수도 있는 비상상황이 발생될 수 있겠죠.. 물론 승무원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어찌해야 하는지 훈련을 받았겠지만... 승객은 받았을리 없죠.. 슬라이드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았음에도 무리하게 탈출하다 큰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싶네요.. 그래서 비상문을... 승무원의 지시없이 비상문을 열면 안되는 이유중 하나도 여기에 있지 않겠나 싶군요.
그래서.. 당시에 승무원들이 즉각 대피하라며 비상문을 열고 안내를 하지 않았다고.... 마냥 비난을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일단 승무원들은 자신들이 교육을 받은 행동지침대로 한 것을.. 여러 보도를 통해 보입니다.. 누구처럼 먼저 도망간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리고 모두 대피를 시켰죠... 슬라이드를 타다 다친 이들 이외.. 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를 흡입하여 부상을 입은 이들도 있지만.. 결과적으론 모두 무사합니다. 승무원들이 제 할일을 했다는 걸 반증하는 것 아닐까 싶죠..
물론.. 과거 참사가.. 승무원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못하도록 각인한 이유가 혼란과 승무원 비난의 큰 원인일 겁니다.. 그래서.. 승무원들의 비상시 행동지침을 시행하면서 주기적으로 뭘 한다.. 뭘 하고 있기에 잠시 있어달라... 중간중간에 승객들에게 주지시키는 절차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승객들은 승무원들의 비상시 행동지침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당장에 뭘 하는지도 바로 눈치채지 못할 수 있고요.. 눈앞에 화재가 발생해서 연기가 차고.. 불덩이가 보이는데.. 그런 차분한 생각을 할 여력이 있을까 싶으니까요.. 그래서.. 각 항공사에선 승무원들에게.. 비상시.. 중간중간에 주지시키는 절차를 추가하는게.... 이번 화재로 인해 승무원에게 비난을 하는 사례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참고링크 : 에어부산 화재에 대하여 - 블라인드
2. 왜 승무원은 선반을 열지 못하게 막았나?
보여지는 화재만으로는 선반에서 나고 있는 화재의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이럴 경우 불길을 먼저 진압해야합니다.
무작정 선반을 열었다가 불길이 확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선반을 열지 못하도록 한 것이고, 선반을 열었을 경우에 화재가 났던 해당 선반 근처의 승객들을 화재에 의한 화상 혹은 연기에 의한 질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바로 화재가 진압되면 좋았겠지만 기내 상황은 아비규환이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승무원들은 상황 판단을 하고 승객들을 진정시키고 기장님에게 보고하는 등 각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을 것입니다.
리튬배터리 화재일 경우에는 Halon 소화기 사용 -> 리튬배터리 화재 원인 찾을 경우 H2O 소화기로 잔열까지 제거 -> Containment Bag에 넣어 보관 등 처리해야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승무원은 입사 시, 그리고 매년 정기 안전 훈련을 받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승무원들이 승객을 제지하지않습니다.
저희를 더 믿어주세요.
3. 승무원이 문을 못 열게했다?
승객이 직접 도어(문=비상탈출구)를 열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단, 비상시 승무원을 도와 승객을 탈출시켜야하는 비상구열 좌석 승객의 경우 제외. 이 또한 승무원의 지시 하에 가능)
1) 엔진이 켜져있는 경우 -> 엔진에 사람이 빨려들어감.
2)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를 바로 필 수 없는 상황 (도어모드 정상) -> 높은 비행기에서 추락. 앞뒤 엉키어서 내려가라고 밀치며 소리치는 승객에 의해 떠밀려질 수 있음.
3) 기내 화재 발생 ->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화재 진압이 먼저입니다.
화재를 진압하지않고 비상탈출을 먼저 했을 경우, 기내에는 화재가 계속해서 진행되고있고 불길은 점점 확산됩니다. 또한 해당 편 항공기는 아직 이륙 전으로 비행을 위한 연료가 가득 차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어를 개방하여 산소가 유입되면서 기내에 확산된 불길은 항공기 내 연료에 의하여 더 큰 화재, 즉 폭발.
승무원들은 그 짧은 시간에 기장님과 소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엔진이 꺼져있는지, 도어가 정상인지 팽창인지 확인 후 도어모드 변경, 화재진압, 외부의 상황이 정상인지 (문을 열어도 되는 상황인지), 승객 진정 등 각자 임무를 진행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4. 승객이 문을 열었다?
이 부분에 관해서 말이 많은데요,
정확한 내용 확인이 먼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승무원이 비상구열 좌석 승객에게 비상구를 열라고 지시를 하였는지 하지않았는지 여부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비상구열 좌석에 착석한 승객은 지상, 기내에서도 비상구열 좌석에 관련해서 안내를 받습니다.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승무원의 안내 후 비상 탈출구를 개방.”
문을 열었다고 인터뷰를 하는 승객
1) 비상구열 좌석 승객이고, 승무원의 안내를 받은 후 비상구열 좌석에 있는 비상구를 열었을 경우
-> 알맞게 잘한 것
2) 승무원의 안내 없이 비상구열 좌석에 착석하지 않은 승객이 비상구를 열었을 경우
-> 본인을 포함한 모두가 위험에 빠졌을 수도 있던 것
(해당 내용은 3.에 적어두었습니다.)
또한 항공보안법에 의하여 처벌받을 수 있음.
비행기에 탑승하시면 도어마다 warning sentence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조사 후 어떤 상황이었는지 매듭지어지겠죠.
5. 당부의 말씀
승무원들은 절대 승객들을 기내에 두고 내리지않습니다.
화재가 발생했건 비행기가 비상 착륙을 했건 비상 착수(물)를 했건, 탑승한 승객 모두가 탈출 할 수 있도록 지시해야합니다.
승무원들은 더 이상 기내에 남아있는 승객이 없는지 확인 후 마지막으로 탈출합니다.
최근 발생한 무안공항 사고를 우리 승무원들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행을 가시는 승객들도 기억하고 계시겠죠.
불안할 수 있다는 마음을 너무 압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승무원을 더 믿어주시고 저희의 지시에 따라주세요.
승무원들이 세워달라는 등받이, 매달라는 좌석벨트, 팔걸이, 테이블 등 안전과 관련된 사항에 협조해주세요.
승무원들이 기내 방송을 하고 있을 경우 잠깐만 저희의 방송에 집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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