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발목'으로 수세몰린 한국당, '속초시장 부재'로 역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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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갑잔치로 부재 지자체장, 여당 본모습 보여줘"
민주 "도둑이 제발 저려..野 자신들 한 일부터 공개하라"

 

고성·속초 일대에 산불이 이어진 5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의 한 민가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9.4.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강성규 기자 = '정의용 발목잡기'비판에 수세에 몰린 자유한국당이 산불 발생당시 임지에 없었던 속초시장 처신문제를 거론하며 여당의 부아를 돋궜다.

6일 한국당은 민주당 소속 김철수 속초시장이 화재발생 후 아내의 환갑 기념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가 15시간만에 상황실에 모습을 보인 것을 비판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철수 속초시장은 산불 발생 15시간 후 상황실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며 "그 사이 속초·고성 산림 250ha면적이 불에 탔고, 가옥 162채가 불에 탔으며, 지역주민 4000여명은 전전긍긍하며 야밤에 대피소 돗자리를 펴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4월의 영동 지방 고온건조한 양간지풍(襄杆之風)과 산불에 대한 경각심, 그것은 충분히 예견가능한 상황이었다"며 "화마가 덮쳐도 전쟁같은 참사가 터져도, 예견됐던 재앙의 기운이 짙어져도 환갑잔치는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지자체장의 사소한 행보 하나하나가 정권과 여당의 본모습을 보여줄 뿐"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참사의 결과는 온전히 주민의 몫이 되었고 부재와 무책임은 시장의 특권이 됐으며, 주민들의 가슴속에 되돌아온 분노와 한탄은 나라를 바로 잡을 씨앗이 돼 심판의 날을 기다리며 자라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의 논평

이에 대해 민주당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찔리니까 더 그러는 것 같다"며 "속초시장을 비판하려면 그날 한국당 자신들은 그날 무엇을 했는지부터 공개하고 얘기하라"고 주장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면 안된다"며 "속초시장이 무엇이 문제인가. 그 날은 특별한 날이어서 휴가를 냈다. 산불을 인지하고 나서 최대한 빨리 오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무원들도 '워라벨'이 있는데 정상적으로 휴가를 갈 사람은 가는 것"이라며 "오히려 속초시장이 직원 휴가를 안보내면 좋은 단체장인가. 오히려 그것이 문제가 아닌가. 비판을 할때는 가려서 비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강원지역서 대형 산불이 난 4일 국회 운영위에서 재난 컨트롤타워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발목을 잡았다고 수세에 몰렸있다.

4일 국회 운영위 진행과정을 보면 오후 9시32분부터 정 실장이 이석한 10시38분까지 4차례에 걸쳐 홍영표 운영위원장이 산불을 거론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측에서 직접 찾아와 강원산불의 심각성을 알려주고 양해를 구했으면 그럴 일 없지 않았느냐고 아쉬워 하나 최소한 1시간 가량 정 실장을 붙잡아 놓았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원도 일부가 잿더미가 됐지 대형사고는 어떻게 대처한다는 방법을 대통령과 총리까지 나서 보여줬다"며 "이것이 긴급상황의 교과서라고 제시한 정부에 찬사를 보내며 사후대책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첨언한다"고 정부·여당을 옹호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당대표가 내려가서 불길을 잡았다느니, 불이 번지는걸 막기위해 3·8선 사이에 둔 북한에게 알리라고 한 것을 빨갱이 맞다느니, '불끄는 게 급하냐 내말에 답부터 하라'고 재난을 지휘할 공무원들 붙들어매고 갑질하는 일은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한국당을 비난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팬클럽 밴드 대표로 알려진 김형남씨가 페이스북에 '황교안 대표가 달려와 지도한 덕분에 산불이 진화됐다' 등의 발언을 게시한 것, 국회 운영위 발목 논란 등을 저격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종철 바른미래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재난을 앞에 두고 정치 공세에 여념 없는 집권 여당이 유감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것이 맞다"며 "강원도 산불 피해의 심각성과 참담함을 생각하면 네탓내탓 할 때가 아니다"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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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했는데 속초시장에 대해 정치권에서 정쟁의 도구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속초시장의 여행에 대해선 죄가 없다 생각합니다. 그저 운이 없었을 뿐..

 

여행중에 고성의 전봇대에서 스파크가 날지 알았겠습니까..

 

그곳에서 시작된 불길이 몇시간도 되지 않은 채 속초까지 번질줄 알았겠습니까..

 

더욱이 비행기편이 없어 다음날 첫 비행기를 예매하더라도 미리 속초 부시장에 연락하여 선조치를 전했고.. 비행기타고 차타고 속초로 복귀하면서 초조함에 마음고생이 심했을 터인데..지금은 정치권에서 속초시장을 대놓고 까네요..

 

이걸 보는 고성과 속초시민을 포함한 국민들은 어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아마 예상하건대 이런 정치권의 공격에 대해 속초시장은 담담해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발화원인이나 산불의 확산속도가 어찌되었든 본인이 시장으로 있는 곳이 화재로 피해를 봤으니 속초시민들에게 죄지은 느낌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