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치권의 부끄러운 모습 보셨는데요, 국회에서 달라지는 상황은 들어오는 대로 바로 또 전해드리겠습니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수입 맥주에 제초제 성분이 들어 있다며 그 목록이 퍼졌습니다. 그래서 식약처가 41종류가 넘는 맥주와 와인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는데, SBS 취재 결과 모두 세계 보건기구 기준치보다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수치는 내일(27일) 발표될 예정인데요,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온라인에서 떠도는 '농약 맥주 리스트'입니다.
최근 수입 맥주 인기에 '4개에 만 원' 마케팅까지 가세해 판매가 늘었던 터라 소비자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입니다.
[김성용/경기 김포시 : 평소에 양꼬치를 너무 좋아해서 칭따오를 되게 많이 먹거든요. 앞으로는 못 먹을 거 같아요.]
이번 논란은 미국의 한 시민단체가 지난 2월 펴낸 보고서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맥주 15종과 와인 5종에 '글리포세이트'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검증했습니다.
글리포세이트는 제초제 성분으로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정한 발암 가능 물질입니다.
이번 검사 결과 칭다오가 가장 높았고 버드와이저와 코로나, 하이네켄, 기네스 등의 순서였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환경청은 "암 발생률을 높이는 기준 160ppb 이하라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면서도 "과음할 경우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식약처는 최근 수입 맥주 20여 종과 국산 맥주, 와인까지 포함해 41개 종류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식약처는 "국내 수입 맥주와 와인, 국산 맥주에 포함된 글리포세이트 농도가 미국에서 검출된 수준보다 낮아 문제는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처는 내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오세관 )
배준우 기자gate@sbs.co.kr
맥주에 농약성분이 들어있다는 소식이 있어 논란이 일었었는데... 일단 식약처에서 밝힌 결과는 기준치 이하라 문제 없다는 결론입니다.
낮은 가격과 다양한 맛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식약처의 정식 발표는 내일이지만 일단 안전하다는 발표이기에 많은 이들이 반가워 할 것으로 보입니다.
뭐...맥주성분에 농약성분이 기준치 이하라 문제가 없더라도 과음하면 어느 맥주든 그때부터는 독이죠.. 뭐...
하지만 농약성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에 경각심은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기준보다는 낮지만 과음한다면 쌓이는건 시간문제일테니까요.
뭐든 적당히 먹어야 좋은 겁니다... 몰론 농약은 아예 먹지 말고 말이죠..
글리포세이트란...
글리포세이트는 인과 탄소가 결합되어 있는 유기인계 화합물로, 작물과 경쟁하는 넓은 잎의 1년생 잡초제거, 제초제이다.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는 1970년 몬산토 화학자 존 프란즈(John E. Franz)에 의해 개발되어, 1974년 라운드업의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1974년 출시 이후 포도밭, 과수원 그리고 곡물 등 광범위하게 쓰임이 확대되어 1980년 이래 가장 잘 팔리는 제초제가 되었다.
그렇지만 글리포세이트의 최초 발견은 1950년, 스위스 화학자이자 제약회사 소속 헨리 마틴(Henry Martin)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렇지만 첫 발견은 제초제로 이용이 아니었고, 파이프 안에 쌓인 금속물질을 제거하는 일에 쓰이는 킬레이트 화학물이었다.
킬레이트 화학물질은 칼슘, 마그네슘, 만간, 구리, 아연 같은 미네랄을 결속시키거나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글리포세이트는 1964년 킬레이트(chelate) 화학물질로써 특허 등록된다.
글리포세이트의 제초제로의 이용은 몬산토 화학자 존 프란즈의 킬레이트 화학물질로써 글리포세이트의 새로운 실험에서 비롯되었다. 존 프란즈는 잠재적 경수기능을 가진 100개의 아미노메틸포스폰산 결합 실험을 행했는데, 이를 통해 글리포세이트 제초제 기능을 찾아내게 된다.
글리포세이트는 잎을 통해 흡수되어 뿌리를 경유 성장점으로 이동해 작동을 개시한다. 제초제로 기능은 시킴산3-인산(S3P)과 포스포에놀피루브산 촉매작용 효소, 5-에놀피루브시키미산 3인산(EPSP) 합성을 방해하는 역할에 따른 것이다. 그 결과 식물은 티로신, 트립토판 그리고 페닐알라닌 등의 방향족 아미노산(aromatic amino acids) 합성을 못하게 한다. 또한 식물 조직에 시키메이트(shikimate)가 쌓이고, 에너지와 자원이 생장과정에 쓰이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글리포세이트를 살포한 식물은 수 시간 내 생장을 멈추고, 며칠 지나 잎이 노랗게 변하고, 결국 식물을 죽게 된다.
이러한 작동원리로 글리포세이트는 오로지 싹이 난 후의 식물에만 사용된다. 발아 전 살포에는 효능이 없다.
존 프란즈는 제초제로써 글리포세이트 발견의 공로로 1987년 미국가가기술메달 (U.S. National Medal of Technology)을 수상했다.
한편 몬산토사는 글리포세이트를 아스피린과 같이 인간에게 해가 없는 물질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 주장의 근거는 잡초를 죽이는데 이용되는 시키메이트 경로가 동물에 없는 데에 있다. 그렇지만 시키메이트 경로는 동물에게는 없지만, 동물 몸에 이로운 박테리아는 갖고 있어, 결국 글리포세이트가 동물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규명되면서 몬산토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특히 장속 박테리아에 큰 영향을 미처, 인간 신진대사를 크게 방해하는 것도 과학적으로 규명되고 있다. 인간 정신건강도 이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례 연구도 제시되고 있다.
글리포세이트, 라운드업의 제초제로써 최초 이용 대상은 1974년으로 말레시이사에서의 고무 그리고 영국에서의 밀이었다. 첫 이용은 모든 곡물의 그루터기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후 곡물과 유채작물의 프리하베스트(수확직전 제초작업)로 쓰임이 넓혀졌다.
2000년 몬산토사 소유 특허가 만료되면서 글리포세이트는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되게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도 글리포세이트 이용을 더욱 늘어나게 했다.
글리포세이트 이용을 더욱 폭발적 증가는 제초제 저항성 유전자조작농산물의 출현이 중요 계기가 되었다. 제초제 저항성 작물이란, 제초제를 뿌려도 살아남는다는 성질을 지는 농산물이란 뜻으로, 특히 글리포세이트에 저항성을 갖도록 개발되었다. 이에 글리포세이트를 마구 뿌려도 해당 작물이 죽지 않고 살아남아, 예전에는 조심스레 뿌리던 제초제를 이제 아무런 거리낌없이 밭에 무작위로 엄청난 양을 뿌리게 되었다. 그 영향에서 글리포세이트 이용은 더욱 급증했다.
이 영향에서 몬산토사는 유전자조작종자 옥수수, 유전자조작 대두 그리고 유전자조작 면화 등과 라운드업 레디의 패키지 판매가 가능하게 되었다.
몬산토 사의 라운드업 레디 작물, 곧 제초제 저항성 작물은 글리포세이트 작용을 피할 수 있는 외부 유전자를 삽입한 결과이다. 글리포세이트 저항성 유전자는 CP4 EPSP systhase로 불리는데, 박테리아 Agrobacterium sp. strain CP4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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