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자회견 열고 우리 정부와 WTO 결정 배치되는 주장 펼쳐.. 환경단체 반발
[오마이뉴스 글:정대희, 사진:권우성]
일본정부가 우리 정부의 후쿠시마 8개 현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원자력학회(회장 김병현)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에 찬성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환경단체는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것이냐"며 이들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21일 오전 같은 시간에 펼쳐진 두 장면을 소개한다.
[원자력학회] "후쿠시마 농산물 안전"... 일본인 교수도 등장시켜
"(방사능) 수치로 보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은 상관이 없다."
서울대 강건욱 교수의 말이다. 강 교수는 21일 한국원자력학회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연 '극초저선량 방사선에 대한 오해와 진실' 기자회견에서 '수치로 따지면,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하는 게 문제가 없냐'는 질문에 "과학적으로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특정 지역이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방사능) 수치가 높을 때, 방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강 교수의 주장은 우리 정부가 시행하는 후쿠시마 8개 현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반하는 주장이다. 또, 일본 정부와 벌인 수산물 분쟁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 우리나라의 손을 들어준 이유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강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극초저선량 방사능이 위험하다는 오해가 확산됐다"며 "이로 인해 정상적인 식생이 왜곡되고, 방사선을 활용한 의료행위도 불신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특히 '일부 환경단체'가 오해를 확산시켰다고 말했다.
"일본산 수산물 오염이 우려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원전사고 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기준을 낮추었으나 일부 환경단체가 기준치 이하도 통관돼 섭취할 수 있다고 주장해 국민들이 일본산 수산물을 기피하게 됐다. 이로 인해 국산 수산물 기피 현상까지 확산돼 학교 급식에서 생선이 빠지는 현상이 초래됐다."
강 교수는 이어 암 발생과 관련해서도 극초저선량 방사능에 피폭되는 것보다 육류섭취가 늘어나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는 1군 발암물질에 소시지와 햄 등 가공육을 포함했다. 매일 50g을 섭취하면 대장·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 높아진다. 이는 방사선을 수천 밀리시버트(mSv) 받는 경우에 해당한다. 수산물을 기피하고 육류 섭취를 늘린 지나친 편식이 건강에 더 해를 끼친다."
강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 약 30%가 암을 경험하는데, 원인은 담배와 술,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음식, 대기오염에 의한 것이 상당수를 차지한다"며 "이중 방사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 그런데도 방사선에 대한 공포가 매우 크다"고도 말했다.
이어 "'방사능 물질이 미량이어도 몸에 축적되면 해롭다'라는 말은 "가짜뉴스"라며 "방사성칼륨이나 방사성세슘은 (몸 안에) 축적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설된다. 인공 방사선이 자연 방사선보다 더 해롭다는 말도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방사성 피해에 대한 잘못된 소문과 사실 확인'이란 발제에 나선 하야노 도쿄대학 명예교수도 후쿠시마지역의 학교 급식과 쌀, 수산물 등에 대한 방사능 조사를 한 결과 모두 안전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하야노 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정부의 예산 지원으로 후쿠시마현 각지의 학교 급식에 대한 방사성 세슘 농도 측정을 한 결과, 기준치(100Bq/kg)보다 낮은 1베크렐(Bq/kg) 미만이었다"라며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되는 쌀 전량도 100Bq/kg의 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극히 적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후쿠시마현 근해에서 잡힌 수산물도 사고 직후 57.1%가 100Bq/kg의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지난 2015년 이후에는 그 비율이 '0%'이다"라며 "후쿠시마현에서는 현재 200만 명 가까운 주민이 대부분 일상을 되찾아 생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진과 해일 등 자연재해와 방사선 피폭에 의한 사망자를 비교하며 "현재(2019년 3월 기준)까지 일본에서 지진과 해일로 인한 직접 사망자는 이와테현이 5788명, 미야기현 1만761명, 후쿠시마현 1810명"이라며 "일본 어느 현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현재까지 방사능이 원인이 되어 사망한 것은 보고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환경단체] "원자력학회는 일본 정부 대변인?... 히야노 교수는 일본서도 논란"
이런 주장에 환경단체는 반발했다. 한국원자력학회가 기자회견을 연 프레스센터 건물 앞에서 피켓을 들고 "원자력학회는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집단인가"라며 "방사능 조금 먹어도 괜찮다는 방사능 안전 타령을 중단하고 방사선 피해를 줄이는 일부터 나서길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21일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는 "지난 4월 11일 세계무역기구(WTO)가 최종적으로 우리나라에 승소 판정을 내린 것은 우리 정부의 먹을거리 방사능 오염 피해를 차단하고 줄이기 위한 조치에 국제기구도 인정한 것"이라며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 후쿠시마 수산물이 안전하다며 수입해제를 강요하고, 아베 총리는 방호복을 입지 않은 채 후쿠시마 사고현장을 방문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WTO 분쟁에서 승소한 후, 한국원자력학회가 후쿠시마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주장을 외치는 일본 교수를 초청해 기자회견을 여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하야노 교수의 논문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들은 "하야노 교수는 논문의 데이터 사용에서 개인의 피폭량을 1/3으로 축소했다는 지적을 받았다"라며 "해당 논문 작성 시 주민들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사용해 일본 내에서도 논란이 되는 인물이다"라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방사선 피해 사망자가 없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환경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후쿠시마현이 실시한 갑상샘암 조사 결과 18세 이하 청소년 가운데 갑상샘암 환자는 173명, 의심환자는 38명이었다. 또, 후쿠시마 의과대학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0년 백혈병 사망자가 10명에서 2013년 230명으로 늘어났으며,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 시립병원의 질병 데이터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갑상샘암이 29배 증가했고, 백혈병은 약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이들은 "한국원자력학회는 원전 격납건물 공극사태 등 원전 안전 문제엔 침묵하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111만 톤을 해양 배출 하는 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있다"라며 "반면 우리 정부의 조치를 두고 '비과학적', '방사성 공포' 등으로 매도하는 원자력학회는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집단인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한국원자력 학회는 출범 5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학회 창립 50주년 기념식 및 춘계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하야노 류고 교수가 '후쿠시마 방사능 영향에 대한 사실과 미신'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한국 원자력 학회는 한국 학회인지 일본 학회인지 좀 햇갈리는 군요..
한국 원자력 학회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금지조치에 대해 일본을 비호하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검출되는 방사능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주장이며 환경단체가 주장하고 WTO에 한국정부가 주장한 것에 대해 반하는 논리입니다.
얼마전에 WTO에 한국정부가 승소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일본정부가 처음엔 WTO결정에 존중해야 한다 주장하다 패소하니 WTO를 갈아 엎는다는 등의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인이 일본정부를 그것도 원자력 학회에서 비호하는 발언을 하니 파장이 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해당 학회는 일본인 교수를 초빙하여 그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게 하였습니다. 일본인 교수이니 일본편을 들어주는 건 당연한 것이겠죠..
관련링크 : 위키백과(세슘-137)
방사능이 체내에 들어가면 소변으로 배출되기에 별 문제 없다는 주장을 합니다. 물론 체내 반감기는 일상적 반감기와는 다르게 짧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짧다 하더라도 들어오면 문제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 그리고 일본은 현재 방사능에 오염된 유출수를 바다로 방류를 시도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바다에서 나오는 수산물이 단순히 안전하다 주장하는 원자력 학회는 무슨 생각으로 저리 주장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수산물을 한번만 먹고 말아버린다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산물을 일생에 한번만 먹지 않는 것이 대부분.. 여러번 먹는건 당연할 것입니다.
방사능물질.. 특히나 후쿠시마에서 측정되는 방사능물질인 세슘 137의 반감기는 30년.. 생물학적 반감기는 100일에서 150일입니다. 그사이 피폭되는 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과연 원자력 학회에선 문제없다는 의견은 무슨 조건에서 그리 발언을 했는지 의문입니다.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 한국정부에선 방사능이 검출이 되지 않는다면 수입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이 안되는건 방사능이 검출되기에.. 그것도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방사능의 양보다 높은 수치로 나오기에 수입을 금지하는 것인데 그런 수산물이 들어온다면 한번만 먹고 150일 뒤에 또 먹겠습니까?
결국 체내 근육등에 축척이 되는건 당연할 것이고 결국 인체에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는 찾아보면 나오는 이야기 일 겁니다.
"세슘이 많이 침투할 경우 불임증, 전신마비, 골수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지금도 후쿠시마 인근에서 살거나 살았던 분들중엔 암으로 고생하는 분들이나 돌아가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후쿠시마 사고가 나지 않은 정상적인 곳... 신고리나 월성 인근 주민들도 비슷한 상황에 방사능 물질이 소변에 나오는 그런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관련링크 : 외면당한 원전 지역 주민 건강, 월성 원자력발전소 인접지역 이주대책 위원회의 청와대 시위
이분들.. 방사능에 계속 노출이 된다면 어찌되는지 알려주는 척도라 생각합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들어온다면 먹지도 않아도 주변만 있으면 영향을 받는건 당연한 것..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이 전국에 퍼진다면 그 영향에 대해 과연 원자력 학회에선 책임져 줄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아니 하다못해 별 문제 없다는 주장을 원전지역 주민들 모아놓고 말 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 주민들... 원자력 학회 발언을 듣고 아마도 잡으러 오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쿠시마산 수산물은 일본인들도 안먹습니다. 일본인조차 안찾는 수산물을 한국인이.. 전세계인이 먹어야 할 이유는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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