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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20억 횡령 유치원' 고발하자..의원실서 걸려온 황당 전화

by 체커 2019.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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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발했나"..'비리유치원 구하기' 나선 의원실

<앵커>

경기도에 있는 한 대형 사립유치원이 아이들에게 써야 할 돈 20억 원을 빼돌린 사실이 교육청 감사에서 드러나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그런데 그 유치원이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실에서 교육청에 연락을 해서 뭐 때문에 검찰에 고발하는 거냐며 징계 수위를 놓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들 350명 정도가 다니는 경기도 수원의 대형 사립유치원입니다.

이 유치원은 지난해 경기도 교육청이 실시한 특별 감사에서 회계 부정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실제로 거래한 적이 없는데도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교재와 교구를 산 것처럼 거짓 서류를 꾸며 20억 원 정도를 빼돌린 겁니다.

유치원들이 흔히 사용하는 '가장거래'라는 수법을 쓴 것인데 비슷한 횡령 사례 가운데 액수가 가장 컸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유치원 원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형사 고발이 이뤄지기 전인 지난 3월, 한 국회의원 보좌관이 경기 교육청에 전화를 걸어 징계 수위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유치원이 위치한 수원을 지역구로 둔 의원실 소속이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 직원 : 고발을 어떻게 하는 거냐, 뭐 때문에 고발하는 거냐…(비리 금액) 환급조치 관련해서 있는데 이런 것을 다른 방법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외압으로 느낀 감사관실은 징계 수위를 조정할 것도 검토했지만, 비리 금액이 워낙 커 예정대로 원장을 고발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 직원 : 보좌관이 전화하는 것 자체가 여기 있는 공무원들한테는 굉장한 압력이에요. 더군다나 고발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해당 보좌관은 유치원 폐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문의한 것뿐이라고 해명했고 해당 유치원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한메 위원장/전국유치원학부모비대위 : 진상이 철저히 밝혀져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저희 학부모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왜 지역구 국회의원실이 직접 이 유치원 구하기에 나섰는지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오세관)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한 사립유치원에서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경기도 교육청 감사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고발을 했는데....경기도 수원소속의 국회의원실에서 해당 유치원을 왜 고발했냐며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보좌관은 문의를 한 것이며 해당 유치원과는 관계가 없다 밝혔지만 그걸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까요?

 

고발을 앞둔 상황에서 전화한 것 자체부터 문제인데 말이죠..

 

수원시 국회의원이라 했지만 누군진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그럼 수원시 국회의원은 누굴까요?

수원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4명..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의원이 1명 있습니다. 이들중 한명이겠죠..

 

다만 특정되지 않았기에 아무나 언급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수원소속 국회의원중 경기도 교육청에 전화한 국회의원은 알고 있겠죠..누군지 알려지면 어떻게 될진...

 

20억을 횡령한 유치원의 민원을 해결해 줄려는 국회의원이 누군진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이런 일이 누적된다면 자신이 아니라 밝히기 전까진..그리고 전화한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밝혀지기 전까진 해당 국회의원은 다음 총선엔 당선이 안될 가능성이 커지겠죠..

 

비리를 저지른 개인이나 단체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국회의원을 누가 필요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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