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투쟁본부 등 약 1만4000명 참여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김남희 김정현 최서진 수습기자 = 3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보수단체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에서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를 지지하는 등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범국민투쟁운동본부와 자유연대, 석방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과 영등포구 여의도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위를 열었다. 집회 신고에 따르면 이날 약 1만4000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을 지지하는 발언이 주로 나왔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석방운동본부 집회에서 "공수처법이나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필리버스터로 끝내지 말고 죽을 각오로 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범국본 국민대회에 참석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를 주장하는 바람에 민주당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건강한교육학부모회 소속 김유나 씨는 "어제 필리버스터가 신청되면서 아이 셋 기르는 부모 입장으로서 많이 울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공수처 법안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이유진 자유연대 청년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분명 민식이 법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민주당이야 말로 국민 안전이 안중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찰은 도심권에 98개 부대 5800명 병력을 배치했다. 여의도에는 85개 부대 5100명을, 서초에는 10개 부대 약 600명을 세웠다.
자유한국당은 전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를 목적으로 국회 본회의에 올라갈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전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도 무산된 상황이다.
본회의에서는 어린이 보호구역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관련법 개정법률안인 일명 '민식이법', 유치원들이 정부 지원금을 부정하게 사용하는 것 등을 막기 위한 '유치원3법', 빅데이터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데이터 이용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데이터3법' 등이 상정될 예정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a@newsis.com
"인권의 둑, 문 정부의 꼼수와 역주행으로 무너져"
"자유한국당, 극단적 개신교 세력과 연합전선 형성"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윤다혜 기자 =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대규모 민중대회가 열렸다. 주최측 추산 2만여명의 농민과 노동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연대(전농), 전국빈민연대, 한국진보연대, 민중당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은 30일 오후 1시부터 시청과 종로 일대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3시에는 광화문 광장에 모여 '2019 전국민중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부 들어서는 두번째로 개최된 대규모 민중대회다.
특히 미국이 방위비를 올해 분담금의 5~6배 수준인 50억달러에 근접하는 액수를 요구한 가운데, 농민들은 방위비 인상을 반대하며 미국 대사관 앞까지 행진하고 박을 터뜨리는 행사를 열며 미국 측에 강하게 항의했다.
민중공동행동은 정권에 Δ노동개악 중단 Δ농민과 빈민의 생존권 보장 Δ방위비분담금 인상 강요 미국 규탄 Δ차별금지·안전정책 시행 등을 요구하며 규탄 대회를 이어나갔다.
앞서 오후 1시30분쯤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사전집회를 연 민주노총은 톨게이트 노동자 해고 문제, 발전소 노동자 비정규직 문제 등 현 정부에서 일어나는 노동개악들을 짚으며 규탄했다.
톨게이트 해고 노동자인 도명화 민주일반연맹 부위원장은 "자회사를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5개월 째 해고돼 길거리를 떠돌고 있다"며 "11월부터 (경찰에) 3번 연행을 당했지만 끝까지 가는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무 한국발전산업노조 한전산업개발본부 지부장은 "1600여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죽음을 당했다"며 "다단계 하청구조를 없애서 더 이상 죽는 사람이 없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사전행사가 끝나고 광화문 북측 광장에는 사물놀이패와 농민들이 들어섰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중들이 힘겹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와 인권의 둑이 문재인 정부의 꼼수와 역주행으로 무너져내리고 있다"며 "비정규직 근절은 자회사 정책 강요로 무너졌고 ILO 핵심협약 비준은 노조법 개악시도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을 차지하는 이들은 과거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라며 자신들은 우월하다는 신기루 같은 헛꿈을 꾸며 세치혀를 놀린다"며 "사실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보수 세력과 다름없는 탐욕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행덕 전농 의장은 "한국을 향한 미국의 압박이 도를 넘고 있다"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지소미아 연장을 미국의 고위급 인사들을 줄줄이 파견해 요구했고 전방위적으로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소미아는 박근혜 탄핵 소추안에 국회에서 가결되기 며칠 전에 국민 의사들을 무시하고 진행된 적폐 협정이라 파기돼야 한다"며 "지소미아를 연장한 문재인 정부는 촛불 시민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군은 기존 액수의 6배에 달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고 있다. 동맹국에서 유무형의 편익을 모조리 뜻어가고 심지어 웃돈까지 챙기겠다는 것"이라며 '날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한국당에 대해서도 강하게 규탄하며 해체까지 요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적폐 잔당인 한국당과 적폐세력들은 국회 의석과 자신의 기득권을 방패삼아 촛불 민의의 실현을 가로막았다"며 "급기야 정부의 실정을 틈타 적폐언론과 극단적 수구개신교 세력과 사실상 연합전선을 형성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유치원3법과 민식이법 등 국회에 제출된 198개의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며 막장의 끝을 보여줬다"며 "이들은 국민의 힘으로 해체되지 않고서 이 땅에서 민주주의와 민중 생존을 실현할 수 없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유치원3법의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는 200여건의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중공동행동은 행사가 끝난 뒤 청와대 쪽으로 행진을 이어나가며 전국민중대회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suhhyerim777@news1.kr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시끌벅적했습니다..
29일 국회의 필리버스터 때문에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시행된 집회입니다..
보통 매주 보수진영에서 집회를 해왔는데... 진보진영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했네요...
덕분에 보수진영 집회는 동화면세점을 중심으로 집회를 했습니다..
여기서 진행된 집회는 모두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집회입니다. 보수진영이나 진보진영이나 똑같이 문재인 정권을 비난을 했네요..
다만 진보진영 집회에선 문재인 정권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과 미국도 비난하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그외는 서울시청 인근과 대한문...서울역 집회등이 있었고 나중에는 동화면세점에서 집결을 했고.. 집회가 끝난 뒤 일부는 청와대 인근 일명 광야교회라 자칭하는 청와대 사랑채 인근으로 가거나 여의도로 갔습니다.
여의도에서도 보수진영과 진보진영간 집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기 진보진영에는 문재인 정권을 비난하는 집회는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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