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분리해 국내로 송환 가능"
국내 송환 유증상자 격리 병원 후송자 나올 전망
중국 우한 병원 포화 치료 어려운 현실 감안
신종코로나 추가 확산 우려 있어 논란 예상
[앵커]
정부는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교민과 유학생을 전세기를 투입해 국내로 데려올 예정입니다.
특히 우한에 거주하면서 기침이나 발열 등 유증상자도 비행기를 분리해 태우는 방법으로 국내로 이송한다는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한영규 기자!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교민과 유학생을 국내로 데려올 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유증상자도 송환한다는 방침이라죠?
[기자]
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YTN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 우한 거주 교민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유증상자도 국내로 송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증상이 있더라도 전세기가 여러 대 가기 때문에 비행기를 분리해 송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교민들이 우한에서 전세기에 탑승하기 전에 중국 의료진과 한국에서 파견된 의료진이 함께 검역을 실시하는데, 당장 격리 조치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환자가 아닐 경우 비행기를 분리해 탑승시켜 국내로 데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박능후 장관은 비행기에 1층과 2층이 있어 유증상자를 구분해 나눠 태우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 교민들이 탑승할 때 비행기 좌석은 앞뒤와 옆자리를 비워 탑승자 간에 간격을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전세기를 타고 국내에 들어오게 되면 공항에서 다시 검역을 받게 됩니다.
현재 사례 정의가 강화돼 중국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을 방문했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의사환자로 분류해 격리 조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로 송환되는 유증상자 가운데는 공항에서 바로 격리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람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있으면 탑승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증상자라고 하더라도 국내로 송환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우한의 병원이 이미 포화돼 사실상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려운 현실적인 사정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가 4명 발생했고, 무증상자가 공항 검역대를 통과해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다 증상이 나타난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로 송환된 우한 교민들을 통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한 거주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가 내일과 모레 투입될 예정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전세기 4대를 투입해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교민과 유학생 7백여 명을 국내로 데려올 예정입니다.
다만 중국 측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일정은 다소 조정될 여지가 있습니다.
국내로 송환된 교민들은 국가가 지정한 시설에서 2주간 격리될 예정입니다.
공무원교육시설이 거론되고 있지만 지역 주민의 반발을 감안해 구체적인 장소를 공식 발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국내로 송환들은 교민들은 의료진이 24시간 함께 생활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예정이며 의심 환자로 구분되면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다만 중국 국적을 가진 가족은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어 일부는 최종 단계에서 탑승을 포기하는 사람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한영규입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한국 교민들과 관광객.. 유학생등 한국인들을 전세기로 데려오겠다는 건 이미 이전에 밝혔던 사항입니다.
참고뉴스 : 정부, 우한에 이르면 30일 전세기 투입..중국 국적 가족 불가(종합)
그런데 당초 방침은 한국에 가족이 있더라도 중국국적을 가진 이는 탑승할 수 없고 유증상자도 탑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정부가 방침을 바꾼 것 같습니다.
유증상자도 데려옵니다... 물론 미리 증상이 있다고 밝히거나 탑승전 검사를 통해 유증상자로 확인된 이들은 다른 교민들과는 격리된 채 이송되겠죠..
다만 중증 환자는 데려오지 않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가벼운 증상자에 한해 데려오는것 아닐까 합니다.
물론 모두 전세기 이용에 금액을 미리 지불한 상황입니다.. 우한주재 한국대사관에 신청을 하면서 금액을 미리 송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로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유증상자를 데려오는 국가는 프랑스에 이어 한국도 데려오게 됩니다.
참고뉴스 : 중국 우한시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키는 국가
유증상자를 데려오는 이유는 아마도 현지 병원 사정때문이라고 판단되고 보도도 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한시의 병원은 포화상태이고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중국당국에도 의료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다른지역의 의료진을 우한시에 투입하고 있지만 부족한 인원과 시설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이는 이곳에 체류중인 교민들도 피해를 볼 건 뻔한 상황이니까요..
하지만 한국내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러스를 수입하냐는 비아냥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방치했다 결국 사망까지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타국에 있는 한국인을 국가가 버렸다는 비난도 나올 것이기에 일단 살려놓고 보자는 판단을 한 것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바이러스 전염우려는 처음부터 격리조치를 함으로써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죠.. 그만큼 한국 의료기술이 있으니..
그래도 유증상자나 무증상자나..한국에 가족이 있더라도 중국 국적을 가진 이는 탑승 못합니다.
전세기에 타고 온 이들 모두 현재 알려진 최장 잠복기인 15일 정도 격리되어 관리됩니다.. 이후 경과를 관찰하거나 검사등을 통해 음성으로 판정되고 나면 해당되는 이들은 격리해제될 예정입니다.
당초 격리될 장소가 천안의 공무원 연수원등의 장소등이 일부 공개가 되었으나 해당 건물의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와 일부 민원이 발생해서 그런지(자기 지역으로 오지 말라는 민원..) 비공개로 바뀌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우한시에 있는 교민들과 체류중인 한국인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랍니다.
이후 중앙사고수습본부(보건복지부)에서 브리핑 결과 중국 당국의 방침에 따라 유증상자는 전세기를 탑승 이송되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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