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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공장 24시간 돌려도 못 만든다"..마스크업계 '필터 갑질' 고발

by 체커 2020.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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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위텍코퍼레이션, 설 이후 공장 풀가동
회사 대표, "가장 큰 문제는 필터 공급 부족"
무리한 공장 가동에 직원 부상당하기도
"전국 마스크 공장 풀가동해도 수요 못 맞춰"


“공장을 24시간 가동해도 주문량을 만들지 못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핵심 자재인 필터 공급이 제때 안된다는 것입니다”

 

대전시 대덕구 신일동 마스크 제조업체인 위텍코퍼레이션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김방현 기자

3일 오후 대전시 대덕구 신일동에 있는 마스크 제조업체 위텍코퍼레이션㈜에서 만난 이 회사 이신재(43) 대표는 “지난 설 직후부터 지난 2일까지 한 달 이상 기간에 하루도 쉬지 않고 마스크(KF94)를 생산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기계 3대를 풀 가동해 하루 10만장의 마스크를 만들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하면서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그는 “전국에 있는 130여개 마스크 공장에서 아무리 열심히 제품을 만들어도 지금의 폭발적 수요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직원 1명이 작업 도중 손가락 하나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이후 공장 가동 시간을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10시로 단축했다”며 “공정 자체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해왔는데 무리하게 가동하다 보니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손가락 접합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지금 가장 어려운 문제는 마스크의 핵심 자재인 필터가 부족한 것”이라며 “필터는 전량 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데,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고 했다. “당장 1~2일 생산 분량만 확보한 상태여서, 당장 필터를 구하지 못하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했다. 필터는 대부분 1개 업체에서 아기 기저귀, 여성용 생리대, 자동차 필터 등 여러 제품을 동시에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필터 공급업체가 마스크용 물량을 늘리지 않고 있다는 계 마스크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면서 일부 필터 업체가 한동안 마스크업체를 상대로 일종의 ‘갑질’을 해왔다고 했다. 예를 들면 필터를 비싸고 공급해주고, 가격을 높여 판 다음 수익금을 나누자던가, 아예 마스크 제품 일부를 달라고 한다는 것이다. 정부 등이 나서 마스크용 필터를 더 만들도록 권고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이 업체는 전했다. 전국에 필터 공급 업체는 10개 정도다.

마스크 생산 공정은 우선 거대한 롤 휴지처럼 감긴 부직포를 연달아 풀어낸 다음 이 부직포를 4중으로 붙인다. 이어 미세먼지를 거르는 정전기 부직포도 한 겹 넣고 잘라 폴리프로필렌 코팅 철사를 끼운다. 이어 마스크 양쪽에 나일론 이어밴드(귀고리)를 부착하고 똑같은 크기로 자른다. 완제품은 직원들이 책상에서 브랜드가 새겨진 봉투에 넣는다.

이 회사 직원은 총 30명이며, 이 가운데 생산직은 15명이다. 이 회사는 10년 전인 2010년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은 56억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 대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2월까지 7~8개월은 일감이 적어 적자가 났다. 하루 최대 5만장 정도 생산했다. 그러다가 설 이후 코로나19가 한국에 급속도로 펴지면서 주문이 많이 증가했다. 거래처도 바뀌었다. 최근 1주일 전부터는 제품의 50%는 정부의 공적(公的) 판매용으로 납품하고 있다. 납품가는 1000원이라고 했다. 이 바람에 다이소·이마트 등 시중 거래처가 다 끊겼고, 베트남 수출길도 막혔다고 한다.

 

마스크 제조업체인 위텍코퍼에이션에서 직원이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다. 김방현 기자

그는 마스크 사재기 논란에 대해 “지금처럼 공급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업체나 유통업체가 사재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며 “마스크를 만들어 달라는 곳은 엄청나게 많은 데 생산에 한계가 있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에는 며칠 전부터 경찰과 국세청 직원이 상주하며 유통과정 등을 감시하고 있다. 반면 중국산 필터를 수입해 쓰는 일부 마스크 제조업체는 중국이 필터 수출을 중단하면서 자재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가 지난 26일 정부의 '마스크 긴급조치'도 상황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생산량 50% 강제 정부 납품' 요구는 업체의 생산 의지를 꺾었다. 정부의 조치 이후 지난달 25일 1259만장이던 국내 마스크 하루 생산량은 지난 29일 기준 707만장으로 줄었다.

마스크 수입확대도 사실상 어렵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글로벌 최대마스크 생산국은 중국과 한국이다. 중국 상하이 사회과학원에 따르면 전 세계의 마스크 하루 평균 생산량은 약 4000만장이다. 이 가운데 중국이 2000만장, 한국이 1000만장을 생산한다. 중국은 지난 1월 이후 의료·보건용품과 그 원자재 수출을 거의 중단한 상태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마스크 대란입니다.. 마스크 찾기가 어려워서죠.. 더욱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확진자는 늘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나 방역당국.. 각 지자체에서 노력중이지만 쉽지만은 않는 상황입니다.

 

이에 국민들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씁니다.. 그런데 이 마스크.. 일회용이죠.. 그래서 보통은 한번 쓰고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아 여러번 재사용하는 사람들 많을 겁니다.. 

 

언론에서 보도된 것중에 소독제를 마스크에 적시거나 하는 방법으로 소독하고 재사용하는 이들이 많은데 세균등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이라 합니다.. UV는 확실한데 일반인이 구할수도 없죠..  재사용시 자외선(식기 건조기등에 보이는 파란 등같은 거 말이죠..)에 충분히 쏘이면 세균등을 없애 오염을 그마나 줄일 수 있다 합니다..

 

이렇게 어떻게든 재활용을 하는 이유가 마스크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게 그럴것이 위의 보도내용에도 있지만 전세계 마스크 하루 평균 생산량은 약 4000만장... 한국이 1000만장을 생산한다 합니다.. 한국내 인구수를 생각하면 하루에 한명에게 마스크가 돌아갈 수 없는 구조죠.. 더욱이 마스크를 한장만 구입하는 이들은 없을 겁니다..

 

거기다 마스크 제조업체는 풀로 가동하고 있는데 일하는 직원들의 피로도가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보도에 나온 업체는 결국 직원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까지 났다 합니다.. 이런 환경에 노출된 마스크 제조업체 직원들이 많겠죠..

 

그런데 마스크 제조업체가 또 다른 말을 합니다.. 필터 공급업체가 갑질을 한다는 겁니다.. 필터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현재 중국으로부터 원자재 수입이 없죠..중국내 자체 생산 및 소비만으로도 부족한게 현실입니다.. 결국 국내 필터 생산업체가 감당하는데 그 업체수가 적나 봅니다..

 

국내 6개 업체정도가 있는데 상당수가 원자재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일부는 국내 원자재로 생산하는데.. 이 업체들이 갑질을 한다는 주장인데.. 그럼 필터 제조업체 상황을 봐야 하겠죠.. 위의 보도보다 이전에 보도가 된 뉴스가 있습니다.


관련뉴스 : "마스크용 필터 주문 10배 폭증…공장 풀가동해도 역부족"

 

"마스크용 필터 주문 10배 폭증…공장 풀가동해도 역부족"

 

국내 최대 생산업체 웰크론 음성공장 가보니

월 생산량 30t서 50t까지 늘려
하루 100통 이상 주문 전화
신규 공급처 전화는 아예 거절

 

지난 11일 웰크론 충북 음성 공장의 근로자들이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인 멜트블로운을 옮겨 싣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한 달 동안 마스크 2000만 장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의 멜트블로운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1일 찾은 충북 음성 웰크론의 부직포 생산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필터로 사용되는 ‘멜트블로운’이란 부직포를 생산하는 기계 세 대가 쉴새 없이 가동하고 있었다. 부직포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을 250도 이상에서 녹인 뒤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바람을 불어넣으면 섬유가 촘촘하게 엉겨붙는다. 녹이고(멜트·melt) 날려보낸다(블로운·blown)는 의미에서 공법 이름이 붙었다.

이렇게 생산한 부직포는 롤에 감아 30㎏ 정도가 됐을 때 끊은 다음 마스크 제조업체로 보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공장은 24시간 3교대 ‘풀 가동’ 중이다. 생산량도 지난달 30t에서 이달 50t까지 늘렸다. 웰크론 음성 공장에서 생산·관리를 담당하는 조연준 기술마케팅팀 부장은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 잡았지만 수요를 맞추긴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이달 들어 주문량 10배 급증

 

웰크론은 마스크 필터용 멜트블로운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선 웰크론을 비롯한 6개 업체가 멜트블로운을 생산한다. 국내 마스크 제조 공장들은 국내 공장 생산분과 중국으로부터 멜트블로운을 수입해 마스크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한 지난달 말부턴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완전히 끊겼다.

멜트블로운은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핵심 원인 중 하나다. 쌓아둔 재고를 판매할 수 있는 다른 마스크 부자재와 달리 멜트블로운은 모두 ‘주문 제작’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날 찾은 음성 공장 한쪽 창고는 텅 비어 있었다. 원래도 재고를 쌓지 않지만 요즘은 생산하는 족족 가져간다고 했다.

조 부장은 “국내 마스크 제조 업체마다 요구하는 필터 크기나 성능이 제각기 다르다”며 “주문을 받은 다음에야 생산이 이뤄지는 구조여서 수요가 급증한 만큼 공급이 빠르게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설 이후 조 부장의 휴대폰 배터리는 20% 이상 충전된 상태를 유지하질 못한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멜트블로운을 공급받으려는 업체들의 전화가 하루에도 100통 이상 빗발쳤기 때문이다. 조 부장은 “기존 공급처는 재고를 확보하려고 10배 이상 주문량을 늘렸다”며 “기존 공급처 주문량만 합산해도 생산 능력의 세 배인 150t에 육박해 신규 공급처 전화는 아예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 부족에도 출고가 올리지 않아”

멜트블로운의 용도별 생산 비중도 기존 공기청정기에서 현재 마스크 필터용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멜트블로운 생산량 가운데 25%만 마스크 제조용으로 쓰였지만 현재 70%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음성 공장에서 한 달 동안 생산하는 멜트블로운 50t은 마스크 2000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웰크론은 멜트블로운 출고가를 올리지 않고 있다. 기존 거래업체와의 신뢰관계 때문이다. 조 부장은 “제조기업의 출고가는 시장상황을 빠르게 반영하기 어렵다”며 “마스크 가격 급등은 설 연휴 동안 한국의 마스크를 고가에 사들여 중국으로 가져간 보따리상과 일부 국내 유통업자의 매점매석이 합쳐진 결과”라고 꼬집었다.

웰크론은 필터 수요를 지켜보며 당분간은 늘어난 생산량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증설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마스크 대란’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기 어려워서다. 2~3개월 전만 해도 마스크 시장은 공급이 넘쳐났다. 마스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마스크 생산에 나선 공장이 크게 늘었지만 지난가을 미세먼지가 예상보다 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국의 마스크 생산공장은 2018년 말 97곳에서 지난해 174곳으로 급증했다.

조 부장은 “작년 말까지만 해도 마스크 시장에선 살 사람을 찾지 못해 가격이 원가 미만까지 떨어졌다”며 “섣불리 증설을 검토하기보다는 현재로선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보도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필터업체도 풀 가동중입니다.. 그런데 마스크 제조업체와는 다르게 필터제조업체는 한두개의 마스크 제조업체와 거래를 하지 않죠.. 결국 얼마되지 않는 필터 업체이기에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의 원자재 대부분을 감당하고 있다 볼 수 있겠죠..

 

더욱이 중국의 원자재도 들어오지 못한 상황이니 중국에서 원자재를 받아 생산하는 필터공장은 가동이 중단되었을 터... 그 중단기간은 길어질 겁니다.. 워낙 중국내에서 다 소비되고도 모자른 지경이니..

 

결국 모두 다 노력하고 있는데 마스크 제조업체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필터업체는 한두개의 업체가 아닌 수많은 업체에 필터를 공급하고 있고 그중에는 마스크 이외 기저귀나 공기청정기 필터도 생산되고 있다 합니다.. 다 필요한 원자재입니다.. 

 

모두 제공해야 하니 일부 마스크 제조업체엔 제때 원자재가 운송되지 않아 아마 갑질로 느껴진것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마스크 업체가 언급한 

 

"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면서 일부 필터 업체가 한동안 마스크업체를 상대로 일종의 ‘갑질’을 해왔다고 했다. 예를 들면 필터를 비싸고 공급해주고, 가격을 높여 판 다음 수익금을 나누자던가, 아예 마스크 제품 일부를 달라고 한다는 것이다. "

 

라고 언급한 건 사실확인이 필요하지만 개인적으론 오해를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필터 업체도 출고가를 올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모두가 힘들지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때 원자재가 안 와  답답한 마스크 업체도 입장을 이해하지만 많은 업체에 필터를 돌려야 하기에 한 두개의 마스크 업체만 특별하게 바로 줄 수 없는 필터 제조업체의 답답함도 있기에 그저 이곳에 종사하는 이들이 다치거나 쓰러지지 않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생산되어 마스크가 필요한 이들에게 공급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거기다 필터제조업체의 말이 상당이 맘에 걸리네요..

 

 [다만 증설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마스크 대란’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기 어려워서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마스크 시장에선 살 사람을 찾지 못해 가격이 원가 미만까지 떨어졌다”며 “섣불리 증설을 검토하기보다는 현재로선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는 데 집중할 것”]

 

증설하고 증원하면 해결될 일인데 왜 증설을 하지 않는 이유가 있으니 마냥 이들을 탓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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