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명 보수 유튜버들과 정치인이 최근 물류창고 화재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4.15 총선 이후 한 달이 돼가도록 이른바 '부정선거' 의혹을 이어가면서, 물류창고 화재를 근거로 꺼내 들었습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자 개표기와 투표지 발급기의 수거와 장비 보관하는 곳, 또 요즘 불이 자주 나는 곳들도 한 회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11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개표장에서 사용된 투표지 분류기가 군포 물류센터 임대창고에 보관돼 있으니 불조심해달라"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는데요.
유명 보수 유튜브 방송과 일부 누리꾼들은 물류창고 화재를 두고 "선관위가 지난 총선에 제기된 의혹에 대한 증거를 없애려는 게 아니냐"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이 같은 주장들의 근거는 무엇인지, 또 신빙성은 있는지 따져봤습니다.
'군포 창고' 속 분류기, 총선서 안 썼다...보관만 2년째
지난달 21일 경기 군포 복합물류터미널 E동에서 발생한 화재는 220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는데요. 경찰은 튀니지 국적의 29살 남성이 버린 담배꽁초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해당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그렇다면 물류창고 속에 투표지 분류기가 있었을까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창고에 투표지 분류기가 있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분류기들은 지난 4.15 총선에서 사용되지 않은 것들이었습니다. 2년 전부터 보관 중이던 2014년형, 400개로 파악됐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4.15총선에서 비례투표용지가 길어지면서 2014년형 기계 수요가 줄어들어 쓰지 않고 보관하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창고 속 분류기 '멀쩡'
선관위 관계자는 "군포 창고에는 2018년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사용한 투표지 분류기가 보관되어 있다. 이번 화재에서 불에 타거나 손상을 입은 것들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군포 물류창고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도 "선거와 관련한 물품이 화재로 손실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4.15 총선에 사용된 투표지 분류기들은 각 시·군·구 선관위에서 보관해왔으며 지난달 23일부터 순차적으로 회수하고 있습니다.
총선 이후 물류창고 화재 증가?...지난해보다 감소
물류창고 화재가 4.15 총선 이후 크게 증가했다면서 의혹을 이어가는 유튜버들도 많았습니다. 창고에 보관 중이던 선거 관련 증거품들을 급하게 불태워야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인데요. 총선 이후 최근까지 창고 화재가 늘었다는 주장은 사실일까요?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3일 사이 물류창고에서 일어난 화재 건수는 모두 77건, 전체의 절반 이상인 45건이 담배꽁초와 같은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물류창고 화재는 94건으로 올해에는 오히려 17건 줄었습니다.
요약하면, 먼저 불이 난 '군포 창고' 속 분류기는 올해 총선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화재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또 올해 총선 이후 물류창고 화재는 유난히 자주 일어났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습니다.
김영은 기자 (paz@kbs.co.kr)
팩트체크라 합니다.. 화재가 난 물류창고에 선관위의 투표지 분류기가 있었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낸 거 아니냐는 의혹..
이번에도 민경욱의원이 연관되었네요..
군포물류창고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물류창고에 투표지 분류기가 있었다는 건 사실이라 합니다.. 20대 총선에서 쓰이지 않았던..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나 사용된 투표지 분류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21대 총선에선 쓰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비례대표 투표지가 길어 이전 투표지 분류기를 쓸 수 없으니 전체적으로 필요한 기기수가 적어졌으니까요...
그리고 모두 화재에 무사하다 합니다..화재는 투표지 분류기가 있는 창고가 아닌 옆동에서 화재가 났었으니까요...
투표지 분류기는 각 지역별 선관위에서 보관하고 있으며 선관위에선 4월 23일부터 순차적으로 해당 기기를 회수중이라고 합니다..
선관위에서 회수중인데... 회수하는 업체가 아마도 불이 나는 곳의 회사인가 봅니다. 그리 언급한 걸 보니..그리고 그 업체가 회수를 서두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서두르는 게 맞나 싶습니다. 이에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어차피 순차적으로 회수중인 기기인데 이걸 어떻게 회수를 하길래 서둘러 회수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화재가 자주 나는 곳들도 한 회사라는데.. 어느 업체인지는 명확히 말하지 않았네요..
일단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빈도로만 따진다면..
화재 발생에 대해선 언론사가 2020년에 77건으로 2019년보단 줄었다고 하는데... 일단 비교가 잘못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019년은 전체 화재 발생건수이겠지만 2020년은 5월까지만이니까요.. 물론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시점이 가을이나 봄에 많이 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전년도나 그외 년도와 비교할려면 1월부터 5월까지의 화재 건수를 비교를 했었어야 하는데 그게 아쉽네요..
그렇게 해서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들어가 직접 비교를 해보니...
관련링크 : 국가화재정보시스템
442(2019) : 372(2020) 으로 2020년에 줄어든건 맞습니다.. 위의 조건은 2019년 1월~5월과 2020년 1월~5월로 기간을 정했고 발화장소 카테고리로 창고시설 - 창고, 물품저장소를 검색한 결과입니다.
군포 물류센터가 창고이니까요.. 그리고 지역조건은 전국입니다..
어찌되었든 선관위 물품은 화재에도 무사하고 각 지역 선관위에서 보관중이었던걸 이제사 순차적으로 회수하는 것 뿐인데 이게 어떻게 증거인멸 의혹의 단초가 되었는지 좀 의아합니다.. 일부에선 외국인 근로자의 교육을 잘못시켜 증거인멸이 안되었다는 글도 있더군요...
억지로 주장에 맞춘 느낌입니다..
정작 보수진영쪽에선 요란하긴 한 것 같은데 뭔가 결과가 없습니다. 재검표는 언제 하는지 아직 보도되는게 없네요.. 많이들 기다릴텐데..
언제까지 이런 의혹주장이 계속 될련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6월이 되어서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땐 민경욱의원도 국회의원이 아니게 되니까요..
국회의원으로서 보호받는 특권들... 불체포특권들.. 다 없어지고.. 아마도 지난 패스트트랙 사건의 수사가 진행되면 집중하기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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