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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죽어서 나오겠죠"..죽음의 블랙홀 테트라포트 낚시 [김기자의 현장+]

by 체커 202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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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하는 순간 사라지는 죽음의 테트라포트 낚시' / 조금만 균형을 잃어도 추락..빠지면 스스로 나오기 힘든 구조 / 구명조끼 등 안전 장구 착용하는 습관이 중요 / 테트라포드 표면 이끼나 해초로 형성 '미끄럽고 잡을 곳도 없어'..들어가지 말아야

 

지난달 5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한 방파제에서 거친 파도에도 불구하고 낚시꾼들이 테트라포트(TTP)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관련링크 : 김기자의 현장+

 

“들어가지 말라고 해도 들어갑니다. 뭐~어떡합니까? 언젠가 죽어서 나오겠죠.”


낚시 전성시대다. 참여형 낚시 예능 프로그램 인기와 주 52시간 근무제 영향으로 낚시 인구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낚시 인구는 2010년 652만 명, 2015년 677만 명, 2016년 767만 명, 2018년 800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가족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저녁이면 낚시를 손질하던 아버지 모습에서 이제는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바뀌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낚시꾼들은 명당을 찾아 바다로 모여들고 있다. 일부 낚시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테트라포트‘에서 낚시를 즐기기도 한다.

 

지난달 5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한 방파제에서 거친 파도에도 불구하고 낚시꾼들이 테트라포트(TTP)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테트라포트’는 바다 방파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4개 뿔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이 구조물은 파랑(波浪:바람에 의해 생긴 수면상의 풍랑과 풍랑이 다른 해역까지 진행하면서 감쇠해 생긴 너울)으로부터 방파제 구조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했다. 일부 낚시꾼들은 무단으로 드나들면서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 간 큰 낚시꾼

지난 9일 오후 찾은 강원도 동해 한 방파제. 방파제 주변으로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고, 한 낚시꾼들은 텐트에서 준비 해 온 라면과 음식물을 나눠 먹고 있었다.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들은 미끄러운 테트라포드 분주히 뛰어다니며 명당자리를 찾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위험했다. 말리는 사람도 찾아볼 수 없었다. 또 다른 낚시꾼은 왼손은 낚싯대를 잡고 오른손으로 밑밥을 던지고 있었다.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한 방파제. 낚시꾼들이 먹고 버린 음식물 포장용기를 비롯해 낚시줄 같은 각종 낚시용품이 버려진 채 방치돼 있다.

방파제 주변에는 술판이 벌어지기도 했다. 낚시꾼 일행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준비 해 온 고기를 숯불에 굽고 있었다. 이들은 술과 음식물을 먹으면서 좁은 방파제 주변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한 낚시꾼은 “보기보다 위험하지 않아요”라며 “손맛에 빠지면 또 올 수밖에 없어요”라며 웃으면서 답하기도 했다.

방파제 주변에는 버려진 낚시용품 및 숯불용 도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생활 쓰레기도 눈에 띄었다.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닙니라’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 아래에는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한 막대한 양의 쓰레기가 주차장 한편에 쌓였고, 오랫동안 방치된 듯 했다. 낚시 명소로 알려지면서 지역 일대는 무단으로 투기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 테트라포트…조금만 균형을 잃어도 추락

테트라포트는 파도나 해일을 막기 위해 설치됐다. 1개의 높이는 대략 대·중·소로 나눠 1∼5m 정도 된다. 네 개의 원통형 기둥이 중심에서 밖으로 돌출된 형태다. 낚시꾼들이 테트라포드를 즐겨 찾는 이유는 각종 갑각류, 새우, 해조류가 있어 감성돔의 주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상위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5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한 방파제. 거친 파도에도 불구하고 한 낚시꾼이 테트라포트(TTP) 를 밟고 아슬아슬하게 이동하고 있다.

낚시에 빠진 낚시꾼들이 늦은 밤까지 아무런 제재 없이 쉽게 출입하는 것을 불 수 있다. 일부는 음주까지 일삼아 사고를 유발한다. 낚시 명당으로 알려진 곳마다 낚시꾼들이 몰려 실족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테트라포드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얼기설기 엮여 있어 추락할 경우 스스로 빠져나오기 어렵다. 또한 표면에는 이끼나 해초로 미끄럽고 잡을 곳도 없어 매우 위험하다. 테트라포트에서 낚시도구를 옮길 경우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표면이 편평하지 않을뿐더러 파도와 부딪히며 형성된 얇은 해초 막으로 인해 상당히 미끄럽다. 눈으로 보는 것과 달라 조금만 균형을 잃어도 추락하기 쉽다.

안전장구를 착용한 채 낚시를 즐기는 이모(65)씨 “초보자들이나 인근 주민들이 쉽게 생각해서 낚시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안전장구를 착용해도 위험한 게 바다낚시다”며 “무엇보다 욕심을 버리고, 구명조끼 등 안전 장구 착용하는 습관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5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한 방파제. 거친 파도에도 불구하고 한 낚시꾼이 테트라포트(TTP) 밟고 아슬아슬하게 이동하고 있다.

위험한 구조물이지만 테트라포드 출입을 규제할 방법은 딱히 없는 실정. 출입 및 낚시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라면 경범죄처벌법상 무단침입 혐의를 적용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거의 유일한 단속 규정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통상 1차 계도를 거치고 재발 시 과태료 처분을 내리는데 민원 등의 이유로 실행하기가 쉽지가 않다. 출입을 통제할 뚜렷한 근거가 없으니 사고지점에는 추락 위험을 알리는 경고문 외에 다른 시설은 없는 실정이다.


◆ 목숨 건 짜릿한 손맛

낚시꾼들은 짜릿한 손맛을 즐기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즐긴다. ‘난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안전의식 탓에 테트라포트 인명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테트라포드는 한번 빠지면 나오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구조요원의 접근이 쉽지 않다.

 

테트라포드가 개당 1~5m가 된다. 4~5개를 겹겹이 쌓아 올리면 건물 5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다는 게 해경의 설명 했다. 원기둥 형태로 콘크리트로 제조된 것 ‘발’과 닿는 부분이 평면이 아니어서 이동 중에 실족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2016년의 경우 해안가 주변 사망자는 145명에 이른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3년간 발생한 연안 사고는 2874건이며 사망자는 391명으로 연평균 13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연안사고는 2013년 1013건(133명 사망) 발생했지만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747건(113명 사망)으로 줄었다. 그러나 2015는 1114건(145명)으로 다시 늘었다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한 방파제. '공사안내 접근금지' 안내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낚시꾼들은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올해도 연안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4일 오전 11시 24분쯤 부산 서구 남항대교 아래 테트라포트 사이 해상에 50대 A씨가 추락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구조대는 수색을 벌인 끝에 테트라포드 사이 해상에 떨어진 A씨를 구조한 이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해경은 A씨가 낚시를 하기 위해 테트라포드 위에 올라갔다가 실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0일 오후 1시 7분쯤 강원 고성군 거진항 방파제에서 이모씨(60대·강릉)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속초해양경찰서는 이씨를 발견한 지역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테트라포트 사이에서 이씨를 인양했다.

해양경찰에 따르면 2019년 방파제 사고는 85건 발생, 총 17명 사망했다. 2020년 3월 말 기준 전국 방파제 사고는 12건, 사망 3명 발생했다.

해경 한 관계자는 “방파제의 테트라포드는 미끄러워 추락사고의 위험성이 높고, 특히 음주시나 야간에는 더욱 위험하다”며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테트라포드에 들어가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아 추락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한 방파제. '위헙! 접근금지' 안내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낚시꾼들은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그러면서 해경은 “해양경찰은 인명사고가 자주 발생하거나 발생우려가 높은 테트라포드를 포함한 방파제를 출입통제장소로 지정하여 출입을 금지하고 무단 출입자에 대해서는 단속하고 있다”며 “위험성이 높은 방파제에 출입자에 대해서는 수시 순찰을 통해 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사고 위험이 높은 테트라포드와 갯바위에 들어갈 때는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를 신고 정품 구명조끼를 반듯이 착용하고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족해 바다에 빠졌다 하더라도 구명조끼는 상당 시간 바다에서 버틸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한 방파제. 낚시꾼들이 버린 각종 낚시용품이 콘트리트 사이에 버려진 채 방치돼 있다.

이어 해경은 “국민께서는 출입 통제하거나 위험한 방파제 출입을 삼가해 주시고, 바위나 항포구에서 낚시할 경우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스스로 안전을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


글·사진(양양)=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


 

바다낚시... 손맛이 좋은가 봅니다.. 많은 이들이 바다낚시를 하기 위해 여러 장소를 찾아 갑니다.. 절벽 해안가나 항구.. 여러 지역을 가는데.. 그 많은 장소중 테트라포가 있는 항구는 이들에겐 좋은 포인트인가 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테트라 포 사이에 빠져 결국 사망한 이들이 꽤 됩니다.. 테트라포 위로 위험천만하게 다니면서 낚시하는 이들... 그 위험성을 모르고 낚시를 하는걸까요?

 

아마 알고 있음에도 하는 것일 겁니다.. 

 

왜일까요? 뭐 그만큼 많이 잡힌다는 것이겠죠.. 안잡힌다면 굳이 그 위험한 곳에 갈 이유는 없을테니까요..

 

낚시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합니다.. tv등에서도 나오기에 그 때문인가 싶지만 유튜브 때문이 아닐까도 싶네요..

테트라 포드 낚시로 검색하면 나오는 동영상들..

테트라포에서 낚시하는 영상... 상당합니다... 이런 영상이 계속 나오니 낚시인이라면 너도나도 가서 해보자는 욕구가 나올 수 밖에 없겠죠..

 

그럼 테트라포에서 낚시하는게 합법일까.. 그건 또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막는 법도 딱히 없다고 하네요..

 

낚시 금지구역으로 해도 벌금 300만원.. 이마저도 민원이 쏟아지면 부과하기도 힘든게 현상황... 그러다 테트라포트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지면... 그땐 그곳에 들어가 사고를 당한 사람의 책임인데.. 과연 들어간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까요?

 

그렇다고 철조망등으로 막아버리면... 당연히 위험하니 못들어가게 하는 것인데 못들어가게 한다고 반발하는게 현실입니다.


참고뉴스 : 범월갑 방파제 개방놓고 해경-낚시객 갈등

‘낚시 명당’으로 알려진 울산 울주군 온산읍 범월갑 방파제 재개방 문제를 두고 지역 낚시객 및 낚시협회와 울산해양경찰서 간에 3년째 갈등을 보이고 있다. 낚시협회는 출입통제가 오히려 위험행동을 조장한다면서 방파제 일부 개방을 요구하고 있으나 해경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개방은 불가능하단 입장이다.

지난 28일 방문한 범월갑 방파제. 방파제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커다란 철문으로 막혀있고 철조망에는 ‘무단 출입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함’이란 내용의 경고문이 붙어있다. 또 철문 옆에는 테트라포트로 들어갈 수 없게 철망이 둘러져 있었다.

범월갑 방파제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잇달아 1건의 사망사고와 1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하면서 2016년 8월 안전을 위해 출입통제지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출입통제지역 지정 이후 지역 낚시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범월갑 생활낚시 연합회 측은 “3년째 출입통제를 풀어달라고 민원을 넣고 있다. 범월갑방파제 내부는 세금을 들여 시민을 위한 친수공간을 조성한데다, 낚시 명소로 유명한데도 불구하고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방파제 중 안전한 부분만 일부 개방하자는 합의안을 제시해도 관련 기관들은 꼼짝도 안한다”고 주장했다.

또 생활낚시 연합회 측은 방파제가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입구가 막히는 탓에 낚시꾼들이 무리하게 테트라포트를 넘게 만들고 있어 사고를 조장한다고도 주장했다.

실제로 취재진이 방문한 날에도 범월갑 방파제를 방문한 낚시꾼들이 멀리서 옹벽을 타고 올라오더니 태연하게 테트라포트를 밟고는 60m가량의 철조망을 우회해 방파제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해경은 안전문제 때문에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재개방은 힘들단 입장이다.

해경 관계자는 “낚시꾼들이 무리하게 테트라포트 위로 올라가면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재개방과 관련해선 민원이 접수되고 있지만 아직 논의된 바 없다. 인근 남방파제에 낚시를 할 수 있도록 친수공간이 조성돼 있으니 안전하게 낚시가 가능한 곳에서 낚시를 하고 무리하게 안으로 진입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왠 낚시 협회나 동호회등에서 말이죠... 위험하니 못들어가게 하는건데.. 우회하거나 일부 철조망등을 훼손시키고 들어가는 경우가 상당수 있었습니다..

 

그럼.. 이렇게 위험한 걸..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을까요?

 

뭐 사실 간단합니다.. 그냥 죄다 철조망을 치고 들어가면 모두 과태료를 부과시키면 됩니다..  물론 낚시 할 수 있는 장소는 따로 만들어줘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예 접근조차 하지 못하게 막는게 중요하죠..

 

하지만 이마저도 어떻게든 들어갈려고 별의별 시도를 하는 이들에겐 완벽히 막는건 무리입니다.. 

 

결국 낚시인들이 위험성을 인지하고 들어가지 말아야 하며 관련동영상을 올리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게 될까 싶죠... 그래서 아예 못들어가도록 철조망을 치는 이유가 될테고요...

 

그리고 법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법으로 테트라포에서 낚시하는 것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하게 만들고.. 그곳에서 불법으로 들어가 낚시하다 사망하면 시설관리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도록 말이죠..

 

테트라포드 낚시... 잘 잡히는 이유는 테트라포가 물고기들의 안식처로서도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비좁은 공간이 포식자로부터 안전하게 머무는 장소가 되기 때문이고 파도에도 그나마 덜 영향을 받는 장소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테트라포에서 이런 물고기들을 잡기 위해 많은 낚시인들이 낚시를 하다 사고로 실종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와 제발 좀 테트라포트 위에서 낚시하는 위험천만한  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테트라포드에 들어가는 걸 막게 된다면 테트라포드 주변에 쓰레기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될 겁니다..

 

관련링크 : 테트라포드(방파제)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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