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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자로 찌르고 부모 욕까지"..괴롭힘 신고했더니 피해자를 지방으로 강제 발령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by 체커 2020.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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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사와 동료들이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심지어 사무용품으로 찌르거나 때리고, 이 사실을 회사에 알렸더니 오히려 입조심하라며 협박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지방으로 발령을 내고...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정부 기관 내 직장괴롭힘이 이 정도입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다니는 박 모 씨는 2015년 입사 직후부터 상사와 동료로부터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습니다.

업무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며 부모를 빗댄 모욕은 예사였고, 입에 담기 힘든 욕설도 이어졌습니다.

[박 모 씨/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 : "(상사가) 결재를 안 해줘요. 물어보면 네가 알아서 찾아 이 XX아. XX충, 벌레 XX, 더듬이는 어디 있느냐?"]

이 상사는 플라스틱 자로 박 씨를 찌르거나 때렸습니다.

참다 못한 박 씨는 2018년 감사실을 찾았는데, 감사실장은 오히려 박 씨를 나무랐습니다.

[김OO/당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감사실장/음성변조 : "(상사가) 갑질했다고 써! 사람이 말이야, 단어선택을 신중히 잘해야지. 그렇게 마음대로 하다 보면 OOO(해임된 직원)처럼 된다."]

당시 해임된 다른 직원을 들먹이며 오히려 박 씨에게 입조심하라며 협박을 했다는 겁니다.

감사실을 찾은 지 2주 뒤, 박 씨는 세종시에서 강원도 춘천으로 발령났습니다.

[박 모 씨/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 :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하고. 아기랑 아내랑 안고 같이 울기도 했고. 자살할까 이런 생각도 했어요. 제 말 들어주는 사람도 없고…."]

박 씨는 올해 초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업무상 재해 일부 승인을 받았고, 가해자들과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도 모두 이겼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여전히 휴직 상태입니다.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회사를 다니는 가해 직원들을 만나는 게 두렵기 때문입니다.

[박 모 씨/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 : "피해자가 숨어야 하고. 아무 조치 해주지 않더라고요. '네가 문제 있는 거 아니냐', '가만히 있으면 되지 왜 난리 치냐?'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KBS 취재가 시작되자 박 씨가 복귀 의사를 밝히면 가해자들과 근무 층을 달리하는 등 분리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박민경 기자 (pmg@kbs.co.kr)


 

갑질논란입니다.. 그런데 갑질이 발생한 건 정부기관이네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련링크 :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련링크 :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페이스북

 

피해자는 2015년 입사직후부터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 합니다..

 

결국 2018년 감사실을 찾아 이런 갑질을 신고했는데 감사실장은 피해자를 오히려 비난하고 갑질을 한 가해자를 두둔했네요..

 

거기다 이미 해임된 사람을 언급하며 어찌보면 협박성 발언도 했습니다...

 

그리곤 피해자를 보복성 인사발령으로 볼 수 있는 강원도 춘천으로 발령냈습니다..

 

결국 피해자.. 정신적 충격으로 업무상 재해인정을 받고 가해자들과 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도 모두 승소했다 합니다..

 

그런데.. 업무 복귀 못하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이 멀쩡히 자기들 자리에 그대로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조치 없이 피해자가 돌아오면 분명 보복 당하겠죠.. 욕설.. 폭행... 아마 직장내 왕따도 발생할 것 같습니다.. 분명 피해자 주변 같이 근무하는 공무원이 왕따를 하게끔 유도하겠죠.. 상사가 지시하는데 피해자와 똑같이 당하지 않을려면 어쩔 수 없이 따를 수 밖에 없을테니..

 

이에 언론사의 취재가 시작되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선 피해자가 복귀하면 가해자들과 층을 달리하는 등의 분리조치를 하겠다 합니다..

 

누가 봐도 말장난이죠.. 층을 달리 한다 해도 어차피 같은 건물.. 가해자들이 발이 없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피해자에게 찾아가 보복하거나 피해자가 있는 부서에 영향력을 줘 보복행위를 할 것이라는 건 뻔한 상황.. 부서가 다르더라도 피해자가 있는 부서에 동기나 선,후임이 있을텐데 직접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인 보복행위를 할 방법은 많죠..

 

피해자를 세종시에서 강원도 춘천으로 너무나 쉽게 보내버렸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인데 정작 가해자들을 강원도나 다른 지방으로 보내는 건 무척이나 힘든가 봅니다..

 

결국 누가 봐도 모두 한통속이란 말밖에 생각이 나지 않겠네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홈페이지는 접속이 쉽지 않고 페이스북은 조용합니다.. 아마 조용히 있으면 잠잠해 질 것이라 기대하는 것 아닐까 싶네요.. 

 

정부 산하 기관에서 직장내 갑질이 발생했습니다. 분명 2019년에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이라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되었죠.. 

 

어찌하나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감사실이 피해자를 지방으로 보복발령을 하면서까지 갑질한 것을 묻으려 한 것을 과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그냥 모른척 할지 말이죠.. 이후 조치등이 없다면... 그리고 피해자는 결국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출근을 포기하고 퇴사등을 선택해서 나왔다 한다면.. 

 

뭐 일반 사기업과 다를바 없는 집단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거기다 내부에선 갑질이 만연한 집단이라는 것도...

 

그리고... 아마 이런 집단에 세금으로 월급 주는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반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월급주기 아깝네요..

 

지금도 경기북부와 강원도등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누구는 세종시에 있는 본부에서 편하게 갑질.. 폭행.. 욕설을 해도 본부에서 멀쩡히 월급을 받아먹고 있으니..과연 월급을 받을만한 이들인가 그들에게 묻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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