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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경주시청 피해 선수 "폭행 주도자는 감독"

by 체커 2020.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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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폭행 피해자 단독 인터뷰
“감독은 굉장히 폭력적인 사람…항상 담배 피우며 선수들 괴롭혀”
“고참선수가 수시로 때리며 괴롭히고 왕따시켜…꼭 처벌 받아야”

 

2019년 문체부장관배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사이클을 타고 있는 고 최숙현 선수. 트라이진 제공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의 전·현직 동료들이 평소 폭행을 주도한 건 트레이너가 아니라 감독과 ‘고참 선수’ ㄱ이라고 증언하고 나섰다.

지난해 3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의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최 선수와 함께 폭행을 당했던 동료 선수 ㄴ씨는 5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폭행의 핵심은 (팀닥터로 불린) 트레이너가 아니라 감독”이라고 주장했다. 최 선수가 직접 녹음한 폭행의 현장이었던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함께 있던 동료 선수가 인터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2면

ㄴ씨는 “모든 걸 주도한 건 감독님이다. 트레이너는 오히려 감독이 만든 분위기에 끌려갔다”며 “전지훈련 기간 중 감독님이 저를 직접 때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녹취에선 트레이너가 폭행을 주도한 것처럼 보이지만, 평소에는 “감독님이 훨씬 더 많이 괴롭혔다”는 것이다.

그는 ‘감독은 폭행을 말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감독은 폭행 도중 웃고 있었고, 담배를 피우며 술도 마셨다고 한다. “울지 마라, 죽을래”라고 협박하거나 “내가 때렸으면 너희는 죽었을 거다”라는 말도 했다고 그는 증언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출신 ㄷ씨는 감독의 폭력에 충격을 받아 팀을 떠났다고 증언했다. ㄷ씨는 <한겨레>에 “2012년 사이클 훈련 중 감독이 도로에서 선수를 폭행했다. 대낮이었다”며 “주변에 차들이 지나가는데도 개의치 않았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한다. 훈련이 끝난 뒤 숙소에서 때린 건 물론”이라고 말했다. 경주시청팀 창단 멤버였던 ㄹ씨도 감독에 대해 “굉장히 폭력적인 사람이다. 손가락 맞아서 휘어진 친구도 있었다. 특히 실내에서는 항상 담배를 피우며 선수들을 괴롭혔다. 녹취를 듣자마자 ‘분명 손에 담배를 쥐고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2일 오후 경북 경주시 경주시체육회 사무실에 나타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의 모습. 경주/연합뉴스

ㄴ씨는 감독과 함께 고참 선수 ㄱ도 주요한 가해자로 지목했다. ㄴ씨는 “(ㄱ 선배가) 수시로 머리 때리고, 뺨 때리고…, 왕따 주도한 것도 그 선배”라며 “숙현 언니가 힘들었던 이유도 그 선배가 많이 괴롭혀서”라고 말했다. 이어 “숙현 언니가 나에게 ‘나는 그 선배가 제일 처벌받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한 적도 있다”며 “나도 이 선배가 꼭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ㄴ씨는 감독과 ‘고참 선배’가 폭행 책임을 피해갈까 우려했다. 감독과 ‘고참 선배’의 폭행은 직접 증거가 없고 증언만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는 “경주시청은 사건 책임자로 트레이너만 내세우는 것 같은데, 고인을 포함한 피해자들 모두가 희망하는 처벌 대상 일순위는 감독과 고참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뷰 내내 힘겹게 말을 이어갔던 ㄴ씨는 이후 추가로 메시지를 보내왔다. “선수생활 유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인과 함께 용기 내 고소까지 함께하지 못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죄송합니다.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길 바랍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최숙현 선수의 극단적 선택으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 있었던 문제가 공론화가 되었죠..

 

최 선수는 사망전 이를 알리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모두 무시당하자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관련뉴스 : '그 사람들 죄 밝혀줘'..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투신

 

공론화가 되자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경주경찰... 여지껏 들어주지 않았던 단체에서 이제사 듣는척.. 움직이고 있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은 차갑기만 합니다.. 

 

그런 와중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감독은 모든 폭행이 팀닥터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주장하며 자신은 잘못이 없다 주장하고 있고..

 

팀닥터라 불리웠던 사람은 후속보도를 통해 의사면허도 없고 물리치료사도 아닌 일반인이었다는게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일반인이기에 청문회에 불려 나오지도 않아 논란이 있었죠..현재 팀닥터는 연락두절 상태입니다..

 

거기다 경주시청 팀에 대해 감독이 최 선수에 대한 않좋은 점을 부각한 탄원서 작성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가해자들은 최 선수를 정신병자 취급을 하는등의 팀내 왕따 정황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같은 소속팀이면서 피해자기이도 한 다른 선수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사가 인터뷰한 선수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선수로 이 선수가 주장하는건 세간에 알려진 폭행이 팀닥터가 했다는 것에 대해 팀내폭행은 감독이 주도적으로 했다는 주장입니다..

 

이는 가해자인 감독이 주장하는 것과는 다른 내용이죠.. 감독은 폭행은 주로 팀닥터가 했고 자신은 말렸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인터뷰한 내용이 맞다면 경주 트라이애슬론 팀 감독은 청문회에서 기만행위를 한 셈이 됩니다...

 

더욱이 폭행사건이 벌어진 장소에 있던 당사자의 증언입니다.. 신빙성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도 됩니다.. 거짓증언을 하지 않았다면 말이죠..

 

이 선수는 팀닥터도 감독이 만든 분위기에 휩쓸려 폭행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폭행을 더 많이 한건 팀닥터가 아닌 감독이라고 증언했습니다.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네요.. 모두 감독이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폭행했다 증언했습니다.. 

 

7월 6일...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국회에서 증언을 합니다.. 아마 알려진 것보다 많은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경주시청과 대한체육회등에선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을 해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죠.. 근데 해체한들 감독과 선수들은 결국 다른 팀으로 갈뿐... 근본적 해결책은 아닙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금 체육계에 폭행정황이 모두 밝혀지고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 해결이 이루어져야 세상을 떠난 최숙현선수도 편히 안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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