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 우등버스 첫 운행 달궁삼거리서 막기로
전남 구례에서 동서울~성삼재 우등버스 운행을 몸으로 막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리산 성삼재 시외버스 운행반대 추진위원회는 20일 구례군청에서 회의를 열고 “동서울~성삼재 구간 우등버스의 운행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군내 기관·단체 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이렇게 결의했다. 이 단체는 24일 밤 동서울 구의터미널에서 우등버스가 출발하면 25일 새벽 3시 남원과 구례의 경계인 달궁 삼거리부터 버스의 진입을 막기로 했다.
이 단체는 지리산 곳곳에 노선 철회를 촉구하는 펼침막을 붙인 뒤 오는 21일엔 전남지사를 면담하고, 22일엔 국토교통부 앞에서 항의집회을 연다. 이어 첫 운행에 맞춰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영의 이 단체 위원장은 “주민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운행을 시작했는데도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 국민 안전도, 환경 보존도, 주민 의견도 모두 무시한 국토부는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삼재 노선 신설이 알려지자 구례소상공인연합, 구례군의회 등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을 50년 동안 지켜온 노력을 수포로 만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구례군은 “노선 신설은 수도권 거주자의 접근 편의성 만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탐방객 증가가 초래할 생태계의 악영향, 빠르고 무리한 산행에 따른 안전 문제 등을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노선 변경은 구간 연장은 하루 3회 이상이어야 하고, 업체 사이 과다경쟁을 막아야 한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 인·면허 업무처리요령’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지리산사람들’도 “성삼재에 방문객이 늘어나면 국립공원이 훼손된다”며 △성삼재도로의 국립공원 도로화 △일반차량 통금과 친환경차량 통행 △성삼재 주차장 폐지 등을 촉구했다.
성삼재는 지리산 등산객의 50%가 선택하는 최대 관문이다. 해발 1100m로 노고단까지 1시간 안에 이를 수 있는 종주노선의 들머리여서 해마다 차량 50만대가 통과한다. 연결도로는 일제가 목재들을 빼앗기 위해 만들었고, 한국전쟁 전후 군대가 빨치산을 토벌하는 작전도로로 활용했다. 이어 85년 차관 등 68억원을 들여 너비 8m로 포장했다. 이후 지방도 861호로 구례군이 관리 중이다.
함양지리산고속은 경남도의 허가를 받아 오는 24일부터 동서울~함양~인월~성삼재 구간을 주말 2회 왕복하는 28인승 우등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성삼재 노선이 신설되나 봅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성산재로 바로 가는 노선이 생긴 것인데.. 이 노선에 대해 전남 구례에서 반발하고 일부는 버스의 진입을 막겠다고도 밝힌 상황.. 첫 운행이 순탄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서울에서 성삼재를 가기 위해선 여러 방법이 있기는 한데 대부분 구례를 거쳐서 가야 합니다.. 거기다 일출을 보기 위해선 심야에 이동을 해야 하죠.. 그외엔 직접 자가용을 끌고 가야 합니다..
- 서울 용산역 - 구례구역 - 역전 버스정류장에서 심야 운행 군내버스 이용.. 구례 공영버스터미널 이동 - 성삼재까지 운행하는 버스 이용..
- 구례구역에서 도착 후(혹은 출발전) 택시를 예약.. 도착후 택시를 이용 성삼재로 이동..
모두 구례군을 거쳐 가야 합니다.. 그런데 새로 생긴 노선은 동서울에서 함양 인월 성삼재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버스안에서 푹 자면서 성산재로 이동하는 것이라 탐방객들에겐 좋겠죠.. 하지만 구례군을 거치지 않게 됩니다..
결국 구례군 지역상권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겠죠...
구례측에선 국민 안전.. 환경보호.. 등등을 운운하는것 같은데.. 원래 목적은 상권추락이 아닐까 싶네요.. 계속 운행하게 된다면 결국 구례를 거치지 않고 노고단을 방문했다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수도권에선 이런 탐방이 지속될터.. 구례에 들려 먹거나 자거나 하는 일 없이 빨리 갔다 돌아오게 되는 상황이 되니 아무래도 구례 지역경기 타격은 불가피할 것 같고 이를 구례군에서도 우려를 하는 것이고요..
다만 서울에서 성삼재까지의 노선이 주말 2회입니다.. 28인승 우등버스라고도 하니.. 많이 이용한들... 아무래도 적은 인원만 이용하겠죠.. 수도권에서 지리산에 방문하는 인원이 얼마나 될까 싶지만 주말에 찾는 이들이 겨우 주말 우등버스 2대분만 찾아올까요?
적은 노선도 막겠다는 구례군과 군민들.. 그리고 시민단체에선 아예 일반차량 통금도 해야 한다 주장하고도 있는 상황..
뉴스 댓글에는 이들을 지지하는 댓글은 그다지 보이지 않습니다.. 이들의 목적이 아무래도 자연보호보다는 구례군 상권 살리기에 중점을 둔 것이라 판단을 한 것이겠죠..
사실 버스를 운행한다면.. 자연보호에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유차를 운행하든 천연가스차를 운행하든 한꺼번에 운송하는 것과.. 자가용만으로도 상당한 수의 차량이 이동하는 걸 비교한다면 그나마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게 대중교통수단이고.. 구례군에서도 어차피 버스도 운행합니다.. 구례군의 버스는 특별해서 동서울버스보다 친환경일까요? 사람수를 따진다면... 애초 탐방객 수를 줄여나가야 했었는데.. 그동안 구례군과 시민단체에선 탐방객 수를 줄이기 위한 어떠한 조치들을 했었는지 생각한다면...이번 노선 신설에 반발하는 모습에선 그다지 진정성은 보이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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