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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못 사는 게 집주인한테"..LH 간부의 황당한 '갑질'

by 체커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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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한 간부가 국민 임대 아파트 입주자 대표한테 심한 욕설과 함께 모욕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자신을 주인이라고 부르면서, "못사는 세입자"가 불만이 많다는 식으로 말을 한 건데요.

그저 갑질이라 표현하기엔 그 인식 수준이 기가 찰 정도입니다.

박종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구의 한 국민임대 아파트.

지난 8일 저녁, 이 아파트를 총괄하는 LH 김 모 부장과 위탁 관리업체 소장, 그리고 전 입주민 대표인 이병규 씨가 인근 식당에 모였습니다.

작년 3월 LH 김 부장과 이 전 대표가 민원 문제로 언쟁을 벌인 뒤, 김 부장이 화해 차원에서 제안한 두 번째 만남이었습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분위기도 잠시.

[이병규/전 입주민 대표] "점점 욕이 섞이기 시작해요. 욕이 너무 심한 거예요. '아,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내가 녹음을 시작한 겁니다."

김 부장은 7살 많은 이 전 대표에게 욕을 하더니, 세입자 운운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리 따지고 뭐라카노. XX" (미안합니다, 먼저 가이소. 더 이상 얘기해봐야.) "아따 어렵네, 세입자 데리고 놀라하니 힘들다. 뭐 그리 잘났노."

 

인격 비하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만 얘기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이소.) "내 돈 내고 내가 먹는데." (아 개인 돈 냅니까?) "회삿돈." (그러면서 왜 내 돈이라고 합니까?) "회삿돈이 내 돈이지." (그거 우리 세금입니다.) "무슨 세금이고. 세금 얼마 내는데 세금이라고 하노. 여기 없는 사람 이야기가, 세금 얼마 내지도 않는 게."

학력에 대한 비하도 이어집니다.

"공부도 못하는 게 항상 X같다니까. 공부도 못하는 게, 못 사는 게 저 XX 한다니까…" (LH에서 아직까지 버틴 것만 해도 참 대단하십니다.) "내가 봐도 대단하다니까." (본인이 생각해도 대단하죠? 그럼 잘리는 게 맞죠?) "야 이 XXX아. 아무리 그래도 잘린다는 얘기를 어떻게 하노. 야이, XXX의 XX야. 니는 어느 대학교 나왔는데, XXX. 대학교도 안 나온 놈이네?"

당시 식당엔 다른 입주민들도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부장님이 LH 공기업에 있으면서…) "니 세금 얼마 내노? XXX. 니는 얼마 내노." (부장님은 자세가 글러 먹은 거예요.) "자세가 뭐 글러먹어 XXX아. 니는 XXX아. 내 월급에 얼마나 보태줬다고. XXX아. 이 XXX. 국민임대 살면서. 국민임대 살면서 주인한테, 그런 소릴 하고 있다."

2시간가량 이어지던 김 부장의 행패는 경찰까지 출동하고 나서야 겨우 정리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LH가 입주민을 대하는 자세가 고스란히 드러나 것이라며, 김 부장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이병규/전 입주민 대표] "'싸게 살고 있는데 고맙게 생각해라' 이런 식이에요. (불이익이 두려워) 대들 수도 없고. (지켜보던 주민들이) 공감을 해서 같이 진짜 비애감이 오죠. 나가면서 고개 숙이고 가고 그랬어요, 사실."

LH 측은 개인적인 자리에서 벌어진 일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LH 동부권 주거복지지사 관계자] "개인 대 개인으로 만나서 술자리 시비가 된 건데, 이걸 그분은 엄청 일을 크게 부풀리시는. 자기는 임차인을 등에 업고…"

김 부장은 이 전 대표가 도발적인 얘기를 해 화가 난 상태였다며 정확한 일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김00/LH 부장] "기자님, 묻겠는데 개인적인 일로 술 취한 자리에서 이렇게 한 것도 이게 문제가 됩니까?"

LH가 관리하고 있는 임대주택은 전국적으로 84만 가구.

4년 전엔 충남 천안의 LH 모 차장이 회의 도중 졸다가, 자신을 깨우는 입주예정자 대표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계속되자 LH는 지난 2017년 '갑질 횡포'를 퇴출하겠다며 전 직원이 서약서까지 작성했지만, 이후에도 구설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장예은)

박종욱 기자 (parkgija@mbc.co.kr)


 

LH 부장이 참 대단한가 봅니다.. 임대아파트에 사는 이들을 하인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으니.. 그렇지 않고서야 본인이 주인이라는 발언이 나올리 없겠죠..

 

화해를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술에 취한 뒤 전 입주자대표에게 LH의 부장이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해서 논란입니다..

 

발언중에는 회삿돈을 개인돈으로 생각하는 것도 있고.. 학력비하발언에.. 입주민이 주인한데 대든다는 식의 발언도 있네요..

 

결국 전 입주자대표는 녹음을 했고 이를 증거로 명예훼손 고소를 한다고 합니다..

 

LH에선 개인적 문제라고 선을 긋는 행동을 보이면서도 전 입주자대표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고 당사자인 LH 부장은 술먹고 한 일이라 생각나지 않는다면서도 기자에게 이런것도 문제가 되느냐며 자신의 한 행동에 대해 뭘 잘못을 했는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소를 했다고 하니.. 벌금형을 받아봐야 잘못을 했다는걸 인지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LH입니다..

 

갑질횡포를 줄이겠다고 서약서까지 썼던 모양인데 결국 모두 쇼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다른 임대아파트에서도 이런 갑질 공공연히 한다는 의미로도 보일 것 같습니다..

 

LH... 공기업이죠..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공기업입니다.. 그런데 LH의 회삿돈이 개인돈으로 인식하는 직원의 말을 들어보면... LH..한국주택공사를 이대로 놔둬도 되는 것인가 의문이 드네요.. 차라리 직원들.. 과장급 이상부터 싹 물갈이 하고 새로 조직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그렇게 해도 왠지 LH의 갑질 행동등은 없어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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