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여의대로 대규모 집회
발언자의 정치적 발언 문제 돼
대전협 부회장 "젊은 의사와 무관"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의 정부 의료 정책 비판 집회에 참여한 한 발언자가 현 제도를 '의료사회주의'라고 지칭하는 등 이념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이어가 논란이 됐다. 주최 측은 정치적 성향과 이번 집회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7일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반대 등을 촉구하는 야외집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이날 집회 중 단상에 오른 순천향대 부천병원 영상의학과 이은혜 교수의 발언이 다소 정치적으로 해석될만한 내용이어서 문제가 됐다.
이 교수는 "그들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의료사회주의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의료사회주의적 제도"라면서 "그런데 그들은 더 나쁜 방향으로 이끌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문재인정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들이 공공의료라는 프레임을 잡고 이때까지 우리를 꼼짝도 못하게 했다"면서 "공공의료가 무엇인지 여러분들에게 알려주겠다"면서 이에 대해 강연을 했다.
이 과정에서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자본주의를 전복하려고 하자 여기에 반발해 비스마르크가 사회보장제도를 만들었다"거나 사회보험 및 관련 서비스에 대한 보고서인 '베버리지 보고서'의 작성자 베버리지에 대해서는 "약간 좌파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등 이념적 내용이 담겼다.
또 "공공의료 프레임, 좌파가 아니라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 건강보험의료도 우리가 지키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 교수의 발언이 다소 과격하게 흐르자 발언이 끝난 후 진행자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유익한 강의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진현 대전협 부회장은 발언대에 올라 "요구안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연사의 정치 성향은 젊은 의사와 관련 없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직접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저희는 정치 성향을 떠나 의료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됐던 이날 집회 내용 중 이 교수 발언의 후반 부분은 대부분 편집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8월7일.. 전공의 단체에서 1일 파업을 했습니다.. 다만 전부 참여한 것은 아니었고 병원도.. 보건복지부도 대비를 해서 그런지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이 뭔지는 충분히 전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파업을 한 이들이 모여 집회를 하였는데.. 여기서 발언자로 나선 의대교수의 발언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정치편향적 발언으로 들렸기 때문 아닐까 합니다.. 좌파.. 사회주의..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단어들이겠죠..
이에 주최측에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자신들의 파업과 집회가 자칫 정치적 성향이 있는 집회로 변질될 우려가 있었기에 한 행동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파업의 원인은 의대 정원 확대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치편향적 발언을 한 교수의 발언 일부내용에선 이에대한 내용은 없어보이네요..
가뜩이나 대한의협이 우편향 단체로 인식되는 건 협회장 때문이죠.. 그런데 전공의 집회에서 의대교수가 이런 발언을 한다면 분명 대한의협과 싸잡아 같은 보수진영 단체로 인식될게 뻔할 겁니다..
현재 자신들이 한 파업... 많은 이들이 지지하진 않는다는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으니 집회를 해도 환자들로부터 불만이 터져나오지 않았지만... 만약 병원이 제기능을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이로인해 환자까지 사망하는 사례가 나왔다면.. 집회를 해서 목소리를 내도.. 누구 하나 지지해줄 이 없을 것이라는 건 주최측도 알 터...
순수하게 정부의 방침에 반발한 집회로 유지되기 위해 전공의 전체 참여를 강제하는 것도 아니고... 정치적으로도 중립입장을 고수하는 것을 보면 그래도 나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의대정원 확대에 많은 이들이 수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선별진료소나 관련 시설에서 일하는 의료인력의 부족을 절실히 느끼고 있고.. 지금도 의료 사각지대가 존재하여 의료혜택을 제대로 못받는 지역이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의료인력 확대 방침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반발에 그다지 지지를 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정원확대와 더불어 각 병원이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인들의 근무시간..근무환경.. 그리고 수익에 좀 더 신경을 써줘서 과로에 시달릴 일 없이.. 혼자서 과중한 업무를 하는 일 없이.. 개선된 병원 환경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있습니다.. 이는 보건복지부도 그렇고 병원에서 신경을 써줘야 하겠죠..
많이 양성하는 것도... 의무적으로 의료인이 부족한 곳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것도 좋지만 동시에 의료인들이 활동하는 곳의 환경개선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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