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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아는 사람이다" 묻지마 폭행범 풀어준 경찰

by 체커 202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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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꼬라보노!" 30대 남성, 모르는 여성 '묻지마 폭행'

 

<앵커>

경남 하동에서 30대 남자가 단순히 자기를 쳐다봤다고 처음 보는 여성을 폭행을 했습니다. 머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해서 많이 다쳤는데, 문제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자기가 아는 사람이라면서 이 남자 체포를 안 하고 풀어줬습니다. 경찰청장이 전국 경찰서에 묻지마 폭행 특별단속하라고 지시를 내린 상황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정반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이틀 전인 지난 23일 오후 4시 40분, 경남 하동 읍내.

34살 박 모 씨가 여성들을 계속 쳐다보면서 지나갑니다.

[피해자 : 왜요?]

잠시 뒤 한 여성에게 되돌아오더니 갑자기 뺨을 때립니다.

[피해자 : 멀리서부터 걸어오시면서 '뭘 꼬라보노', '뭘 쳐다보노' 계속 그런 말을 해가지고. 저를 쳐다보고 말하길래 '저요?' 하니까, 돌아와서 바로 오른쪽 뺨을 때리고.]

피해 여성은 지인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하고 뒤따라갔는데, 박 씨는 여성을 다시 때리고 넘어뜨린 뒤 발로 걷어찼습니다.

[피해자 : 신고를 했다고 하니까 목을 졸랐고 순간적으로 기절해 주저앉으니까 얼굴을 무차별적으로 때렸고. 막으니까 머리끄덩이 잡고 얼굴을 들어 때리고. 안전화 신은 상태에서 두 차례 얼굴을 찼습니다.]

주변 행인이 말리면서 폭행은 멈췄지만, 피해 여성은 얼굴이 찢어지고 뇌진탕과 광대뼈 골절까지 의심되는 상황.

경찰 조사에서 일용직 노동자인 박 씨는 술을 마시고 후배를 훈계하는데 여성이 쳐다봐서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별다른 피해자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고, 상해 혐의로 입건된 박 씨를 체포하지도 않았습니다.

박 씨가 자진 출석했고 긴급체포할 정도로 피해가 크지 않다며, 황당한 이유까지 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우리가 아는 사람이고. (뭘 안다고요?) 안면이 있는 사람입니다. (어떻게요?) 하동읍이 좁거든요, 너무 좁기 때문에 안면 다 있죠.]

[경찰 간부 : (도망가면 어떡합니까.) 도망하면 우리쪽에서 수배를 하죠.]

앞서 경찰청은 '묻지마 폭행'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전담수사팀을 만들어 이번 달까지 특별단속을 하고 적극적인 피해자 지원 활동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정회윤)     

정반석 기자 jbs@sbs.co.kr


 

묻지마 폭행사건입니다.. 남성이 여성을 처다본다는 이유로 폭행한 사건입니다..

 

이것만으로 논란이 되는데.. 이 남성을 경찰이 풀어줘서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이유는 경찰이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그러다 도망가면... 수배하면 그만이라고 합니다.. 이 무슨 무책임한 말일까요..

 

범죄가 발생한 곳은 경남 하동의 읍내... 대도시가 아니라 읍내라 경찰도 주민들과 잘 아는 사이일 겁니다.. 인구도 적어 누가 누군지 알긴 하겠죠..

 

하지만 아는 건 아는거고.. 사건이 벌어졌으면 절차에 따라 조치를 해야죠.. 그런데 경찰은 아는 사람이라고 풀어주는 어이없는 행동을 했습니다.. 아는 사람이라고 멋대로 풀어주는건 경찰 지침에 있는지 의문이네요..

 

우려되는건 보복폭행일 겁니다.. 폭행을 했고.. 경찰에 신고당해 조사를 해야 합니다.. 이전 여러 사건을 통해 신고했다고 신고자를 찾아가 보폭행한 사례 있었죠.. 사망자까지 나온 적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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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경찰청이 이런 사항을 보고받았을까 싶지만 일단 알려졌고 논란이 되었습니다.. 뭐라 할말이 있을까 싶군요.. 우선 신고자와 피해자 보호부터 나서야 겠네요.. 보복행위를 할 우려가 크니..설사 보복을 못하더라도 허위사실 유포등을 통해 명예훼손등을 하지 않을까도 우려됩니다. 

 

그런데.. 이런 봐주기식 조치.... 한두번은 아닐겁니다. 다 아는 사이라고..

 

아마 이번 사건을 보면서 자치경찰제를 하게 되면 우려된다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자치경찰제의 부작용이 저런 봐주기식 행동일테니까요.. 특히 대도시보다 지방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기에 자치경찰제를 시행하기전 이런 사항을 막을 방도는 미리 검토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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