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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팩트와이] '제각각' 대통령 기자회견 횟수의 진실은?

by 체커 202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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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끝난 뒤, 국민의힘은 기자회견 횟수가 전 정부 때보다 훨씬 적다며 '숨 막히는 불통 정권'이라고 비판했죠.

그러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역대 대통령 기자회견 횟수의 진실은 뭘까요.

팩트와이 김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최형두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18일) : 역대 최악의 기자회견 기록이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150회, 이명박 20회, 문재인 6회.]

국민의힘에서 집계한 역대 대통령 기자회견 횟수는 지난 18일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전부터 여러 언론이 보도한 수치와 같습니다.

모두, 기자협회보를 그 출처로 들고 있습니다.

▲ 기자협회가 조사했다?

기자협회는 매주 수요일 협회보를 발행합니다.

그러나, 대통령 기자회견 횟수에 대한 내용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기자협회 측은 그런 조사 자체를 한 적이 없다며, 왜 출처로 지목됐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언론들이 별다른 확인 작업 없이 무차별적인 인용 보도를 이어왔고, 제1야당까지 그 내용을 받아쓴 셈입니다.

▲ MB 기자회견 20회?

회견 횟수는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정상 외교를 자주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정상회담 뒤 공동 회견까지 포함하면 스무 번을 훌쩍 넘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단독 기자회견은 10번으로 G20 정상회의·핵 안보 정상회의 등 대부분 외교 성과를 홍보하기 위한 장이었습니다.

성과와 관계없이 소통 차원에서 한 기자회견은 세 번뿐이었고, 그마저도 '쇠고기 광우병 파동'이나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 같이 급한 현안이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2008년 6월) : 미국 정부는 (쇠고기) 수출 업자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데 파는 사람의 이익을 대변하는 쪽을 과연 믿을 수 있는지…]

[이명박 당시 대통령(2008년 6월) : 부시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것만은 반드시 미국 정부가 들어줘야 한다….]

▲ 기자회견 횟수, MB > 文?

아직 임기가 1년 남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한 단독 기자 회견은 8번.

이 숫자로만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적지만, 성과 홍보나 특정 현안 없이 이뤄진 건 훨씬 많습니다.

[문재인 대통령(18일 신년 기자회견) : 이제 그러면 방역 질문하실 분만 팻말을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방역은 너무 잘하니까 별로 질문이 없으신가요?]

다만 방송에 출연해 시민이나 패널 질문에 답한 횟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두 번 적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해외 정상과 함께한 회견이나 일방적인 담화문 발표를 제외한 단독 기자회견은 세 차례에 불과합니다.

대담 형식의 방송 출연 역시 , 탄핵소추안 가결 뒤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 나온 게 유일합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기자회견 횟수에 관한 팩트체크입니다..

 

언급은 여러 언론사와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등.. 여러 곳에서 언급한 것 같은데.. 파급력은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논평이 파급력이 좋은가 봅니다. 

 

참고링크 : 국민의힘 원내브리핑

대통령의 기자회견 수에 대해 출처는 기자협회보를 언급하는데.. 정작 한국기자협회에선 그런 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결국 출처가 없는 상황이네요.. 

 

그런데 이후 기자협회에선 그 수치를 그대로 인용.. 기사를 내보냈으니.. 기자협회에선 그 수치가 맞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정작 조사도 안했다는 자신들의 이름으로 인용된 수치인데 말이죠..


참고링크 : 기자회견 '다섯 번'이 의미하는 것(한국기자협회)

 

[우리의 주장] 편집위원회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5번째 기자회견을 했다. 전직 대통령 사면, 부동산 대책, 검찰개혁과 코로나19 대응,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과 아동학대, 대북문제와 한미관계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이 이어졌다. 대통령의 말은 국정의 방향타를 움직일 만큼 무거우나 그 내용에 대한 평가는 잠시 제쳐두기로 하자. 때로는 질(質)보다 양(量)이 중요할 때가 있다. 아니, 많은 경우 양은 질을 보장한다.(quantity breeds quality)

소통에 적극적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기간 기자회견을 150회 열었다. 김대중 대통령 역시 적어도 150회의 기자회견을 했던 기록이 있다. 재임 당시 ‘불통(不通) 대통령’이란 비판을 받았던 이명박 대통령은 20회의 기자회견을 했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 횟수는 박근혜 대통령(5회), 김영삼 대통령(5회)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사례는 어떨까? 미국의 대통령들은 기자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12년의 재임기간 동안 881회의 기자회견을 했다. 월 평균 6.5회, 연평균으로 따지면 72.66회다. 존 F. 케네디는 65회 기자회견을 했다. 루즈벨트에 비하면 적은 횟수지만 암살로 인해 재임기간은 3년에 불과했다. 그래도 한 달에 1.91회 꼴이다. 유난히 말실수가 잦았던 조지 W. 부시는 재임기간 8년 동안 210회를 했고 르윈스키와의 스캔들로 사면초가에 몰렸던 빌 클린턴도 193회의 기자회견을 했다.

많은 대화가 곧 원활한 소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자의 질문을 자주, 많이 받는다는 건 그만큼 국민들에게 현안과 정책의 방향을 자주, 많이 설명했다는 것을 뜻한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자신의 구상과 판단을 설명할 의무가 있고 그에 앞서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질문할 권리가 있다. 현대의 민주주의는 그 질문의 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구현한다. 5차례에 불과한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재임기간을 감안해도 분명 충분치 못하다.

기자회견이 연례행사처럼 이뤄지다 보니 형식에 치우치는 경향도 발견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코로나19 여파로 대면과 비대면 회견이 함께 진행됐다. 20명의 기자들만 회견장에 들어오고 나머지 100명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대통령 양 옆으로 기자들이 보이는 대형 스크린이 펼쳐졌다. 청와대는 4번의 리허설을 했다고 밝혔다. 끊김 없는 화상 연결과 방송 송출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기술적 도전과 세련된 연출 역시 높게 평가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그런 스펙터클과 함께 고민했어야 하는 것이 있다. 질의응답 방식이다.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난상토론에 가깝다. 질문권을 얻은 기자는 대통령의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재차 질문을 이어간다. 까다로운 질문이 잇따르면 대통령은 종종 얼굴을 붉히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기자가 한 가지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는다. 추가 질문을 할 기회는 좀처럼 얻기 힘들다. 반박·재반박이 없으니 대통령의 말 역시 평면적인 일반론에 그치곤 한다. 기자회견이 줄어들수록 질문권을 얻기 위한 기자들의 경쟁도 치열해지니 한 기자가 마이크를 오래 쥘 수도 없다. 다시 양(量)의 문제로 연결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언론 접촉을 늘려갈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만이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맞는 말이다. 기자회견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기본이다. 그 기본을 지키겠다고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밝혔다. “주요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습니다.” 잊은 건 아니라 믿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번의 기자회견을 했다고 언급하는데.. 언론사는 그중 질문을 받고 답하는 소통이 있는 기자회견은 3번밖에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결국 기자협회보를 출처로 언급한 대통령의 기자회견 횟수는 현재로선 근거는 없는 셈이 됩니다.. 근거로 든 한국기자협회에서 그런 조사를 한 적 없다 밝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누가 적네... 많네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차라리 언급이 되었으니.. 제대로 조사를 해서 통계를 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힘의 원내 대변인은.. 자신이 주장한 내용의 출처에 대해 보다 확실히 밝힐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자칫 국민의 힘에서 멋대로 수치조작한 것이라는 역풍이 나올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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