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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숨지기 직전 '주 62시간 근무'..쿠팡 거짓말 탄로

by 체커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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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에서 일하던 27살 장덕준 씨가 지난해 10월,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뒤에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장 씨의 부모는 과로사라고 주장했지만, 회사 측은 일주일 근무시간이 44시간이었다면서 과로사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장 씨는 숨지기 전 마지막 일주일 동안 60시간 넘게 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사 주장과 달리 젊은 사람도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고된 노동에 시달렸던 것입니다.

먼저 홍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엄성환/쿠팡풀밀먼트서비스 전무 (지난해 10월) : (그런데 왜 과로사가 아니라고 그렇게 보도자료 내셨어요? 어떻게 판단했습니까?) 과로사가 아니라고 보도자료를 낸 것이 아니라 사실에 입각한….]

지난해 국정감사에 출석한 쿠팡 임원은 끝내 장덕준 씨 사망에 대한 회사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재해가 맞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희가 조사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해 봤더니 쿠팡이 거짓 주장을 하고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과로사 주장이 나오자 쿠팡은 장 씨의 평균 근무시간이 주당 44시간이었다며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맞섰습니다.

야간 근무의 경우 주간의 30%을 가산해 근무시간을 산정해야 합니다.

장 씨는 입사 이후 16개월간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매번 심야 근무였습니다.

조사보고서에는 숨지기 전 마지막 일주일 동안 주 6일, 62시간 10분이라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 것으로 돼 있습니다.

[박미숙/故장덕준 씨 어머니 : 공식적으로 나와 있는 자료만 봐도 이런데 거기서는 주 40시간이 넘지 않았다. 이렇게 말을 하니까 이게 어떻게 설명이 안되는 거예요.]

마지막 석 달을 보더라도 주당 평균 58시간 이상 근무했는데, 쉬는 시간은 1시간뿐이었습니다.

열악한 작업장 환경도 지적됐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장 씨가 근무한 경북 칠곡의 최고 기온이 30도 이상인 날이 35일, 열대야는 2주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물류센터에는 전체적인 냉방설비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은미/정의당 의원 (국회 환노위) : 업무도 너무 힘들지만 그 업무 이외의 근무 환경도 너무 나빴던 거죠.]

(영상취재 : 정상보·공진구, 영상편집 : 박진훈, CG : 강유라)  


 

쿠팡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결과적으로 과로사를 했습니다.. 

 

쿠팡측에선 주 44시간 근무를 했기에 과로사가 아니라 주장했다가 온갖 비난을 받았습니다..

 

쿠팡측에서 주 44시간을 주장한건 일한 시간만 따져 그리 주장한 것이라 보여집니다.. 위의 언론사의 주 62시간 근무라는 내용은 주 44시간에 30% 가산을 하여 더한 근무시간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과로사한 청년의 경우.. 심야근무를 했다고 합니다.. 계속...

 

낮에 일하는 것과 밤..특히 심야에 일하는건 몸에 무리가 많이 갑니다.. 더욱이 일 자체가 몸을 무리하게 쓰는 물류작업인데..낮에 일하는 것보다 체력소모가 더 크겠죠..

 

그럼 일하는 환경이 좋아야 체력소모가 그나마 덜할텐데 고인이 일한 쿠팡 현장에선 열대야가 발생했음에도 냉방시설은 없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낮에 일한 노동자들의 건강도 걱정될 정도네요..

 

그럼 물을 자주 마시고 식염도 먹으면서 간간히 쉬면서 일을 해야 그나마 몸이 견딜 겁니다..

 

그런데 쉬는 시간은 1시간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혹시 심야 식사시간인것 아닌가 의심되네요.

 

이런 결과가 나왔음에도 쿠팡측은 고인의 과로사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듯 합니다..

 

뭐 쿠팡 임원을 현장에 데려다 놓고 직접 똑같이 일을 시켜봐야 과로사할 현장인지 아닌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예전 외국의 어떤 프로그램에선 회사 CEO가 직원으로 변장해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더랬죠...

 

쿠팡 CEO도 그런 방식으로 1년간 해봤으면 좋겠군요.. 그러다 과로사 하면 그냥 본인 책임으로...

 

다른 언론사에선 쿠팡에서 일하는 다른 직원에 대한 인터뷰엔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쿠팡 물류센터에서 2년째 야간근무를 한다는 김모(30)씨는 본지 통화에서 “코로나 사태 등으로 물량이 크게 늘어 본래 아침 8시에 퇴근해야 하는데 11시나 돼서 퇴근한 날들이 적지 않다”며  “업무 과부하로 인력충원의 필요성을 그때그때 얘기하지만 현장 얘기가 위로 잘 전달되지 않으며, 충원도 적시에 이뤄지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 '쿠팡 근로자 사망'... 과로사인가? 돌연사인가? 상생뉴스

 

어느 회사나... 직원을 도구로 취급하는건 다 같나 봅니다.. 아니 어떤 회사라도 직원을 도구로 취급하지 않는 회사가 얼마나 있을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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