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공간에 몰린 수백 명..밀치고 비집어야 걸음 옮겨
턱에 걸치거나 아예 벗어버린 마스크..붙어서 춤추고 떠들어
담배 피우고 바닥에 침 뱉어도..제지 없이 계속 영업
[앵커]
코로나19 경각심이 얼마나 느슨해졌는지 현장 취재했습니다.
거리 두기 완화로 다시 문을 연 클럽엔 새벽부터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손님들은 마스크도 안 쓴 채 술 마시고 춤췄습니다.
방역 지침은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5시, 서울 강남의 클럽 안.
번쩍이는 조명에 귀가 먹먹할 정도로 커다란 음악 소리.
어깨가 맞닿을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선 사람들이 몸을 흔들어 댑니다.
어림잡아 폭 4m 정도인 비좁은 공간에 수백 명이 모여있습니다.
옆 사람을 밀치고 틈을 비집어야 발걸음을 간신히 옮길 수 있습니다.
마스크는 턱에 걸치기 일쑤.
아예 쓰지 않은 채 춤추고 떠드는 사람도 쉽게 눈에 띕니다.
아무 데서나 담배 피우고, 아무렇지 않은 듯 바닥에 침을 뱉습니다.
모두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크게 높이는 행위, 하지만 제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상태로 늦게는 밤 10시까지 운영됩니다.
[클럽 관계자 : (오늘 여기 몇 시까지 영업해요?) 계속 계시면 돼요, 마감 때까지. (마감 언제예요?)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동안 절박함과 억울함을 호소하며 시위에 나섰던 유흥시설 업주들.
거리 두기가 풀리자마자 문을 열었지만, 방역수칙을 지켜 운영하겠다는 약속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기사를 본 순간.. 떠오르는 말..
[이럴려고 거리에 나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해달라.. 영업하게 해 달라 요구한건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단계 조정이 예정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영업을 최대한 보장을 하면서도 방역수칙을 위반시 처음부터 집합금지를 하는등의 처벌 강화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꼼수로 새벽부터 줄기차게.. 방역수칙 내던지고 영업한 유흥시설 업주들...
아마 다른 업주들은 자신들이 아닌 일부만 그런거라 주장할지도 모르겠는데.. 그래봐야 들어줄 이 없으리라 봅니다..
이후 백신이 보편적으로 접종되기전.. 분명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그때도 유흥업소 업주들이 영업하게 해달라 요구한다면... 이번 언론사 보도를 포함한 여러 기사들이 그들의 주장을 뭉개는 근거가 되리라 봅니다.
망하든 말든 아무도 상관도 안하겠죠..
이는 거리에 나와 영업해달라 요구하는 다른 업주들에게도 통용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세상논란거리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상 속 용궁" KBS 궁색한 거짓말..'일본성' 원본 찾았다 (0) | 2021.02.19 |
---|---|
인터넷 판매 더치커피 7개 제품 세균수 부적합 (0) | 2021.02.18 |
숨지기 직전 '주 62시간 근무'..쿠팡 거짓말 탄로 (0) | 2021.02.17 |
택배노동자 동행해 측정해보니..하루 12시간 일하고 35분 쉬었다 (0) | 2021.02.17 |
"일본 우익 말이 맞다"..끝없는 친일 '준동' (0) | 2021.02.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