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령도에서 한밤중에 월북을 시도하려고 배를 훔쳐 타고 달아났던 남성이 뒤늦게 붙잡혔습니다.
배가 시동이 걸리지 않아 표류하다 붙잡힌 이 남성은 월북하기 위해 배를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선박 주인이 신고할 때까지 아무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 밤, 40대 전후로 추정되는 남성 A 씨가 백령도 신항에 정박해 있던 배 한 척의 홋줄을 풀었습니다.
곧바로 배에 올라 시동을 걸었지만 기름이 없었던 탓에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선박 주인은 배에 연료가 떨어진 걸 확인하고 키를 꽂아 둔 상태였습니다.
홋줄이 풀린 배는 물살에 휩쓸려 항구를 표류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진수 / 선박 주인 : (홋줄을) 풀고 시동 걸고 갈려고 했는데 시동이 안 걸리니까 바람이 부니까 물살에 떠밀릴 거 아니에요. 왔다 갔다 하면서...]
이튿날 새벽 4시쯤 어업을 나가기 위해 부두를 찾았던 선박 주인은 깜짝 놀랐습니다.
부두에 있어야 할 배가 사라진 겁니다.
곧바로 해경에 신고한 뒤 다른 선박을 이용해 사라진 배를 찾아 나섰습니다.
배가 발견된 곳은 민간부두에서 수백 미터 가량 떨어진 해군기지 방향.
선박 주인이 다시 찾을 때까지 밤새 표류하던 배를 아무도 몰랐던 셈입니다.
[김진수 / 백령도 선박 주인 : 내가 4시 15분인가 나가서 배가 없길래 배가 두 척에서 하나가 없길래 해경에다가 바로 신고를 했죠.]
A 씨는 지난 15일 낮 여객선을 이용해 백령도에 들어왔고, 밤 11시 반쯤 북한에 가려고 배를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진수 / 백령도 선박 주인 : 배 현장에서 물어보니까, 왜 남의 배를 끌고 갔냐고 그러니까 월북하려고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해경이 현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최전방 접경 지역에서의 경계문제를 둘러싸고 또 다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남성이 월북하려다 선박엔진에 기름이 없어 서해상에서 표류중에 없어진 선박을 찾으러 온 선주에 의해 잡혀서 해경에 넘겨졌습니다.
선주의 말에 의하면.. 왜 남의 배를 끌고 가느냐 물으니.. 월북하려고 했다 하네요..
이게 논란이 된게 아닌... 선박이 서해상으로 나갔는데.. 정작 해경과 해병대는 선주가 신고하기전까지.. 선박이 해상으로 나간걸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전 연평도에서 경계문제로 논란이 있었는데.. 또 발생했네요.. 그때는 북한군에 의해 사살당했지만.. 이번엔 해경에 잡혔으니..
서해 경계선이 아무래도 허술해진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또 관련자는 문책 당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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