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아파트 층간 소음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새로 지은 아파트인데도 층간소음으로 갈등이 크다고 해서 취재해 봤더니,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자 끄는 소리.
무언가 두드리는 소리.
지어진 지 2년 된 아파트인데, 늘 마음을 졸입니다.
[박지연/경기도 OO 아파트 입주민 : "(아래층에서)크게 들린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수도권의 또 다른 아파트.
그간 관리사무소에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만 100여 건입니다.
경찰이 출동하고, 이사를 한 집도 있었습니다.
[경기도 △△아파트 입주민1 : "오죽했으면 이사까지 가고..."]
실제 측정해 봤더니 위층의 소리, 아래층에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었습니다.
[입주민 : "이건 뭐 쇠로 된 재질의 뭔가가 떨어진 소리 같거든요."]
["변기 커버를 열고 탁 내려가는 소리."]
위층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소리만으로 짐작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걸어 다니는 소리가 들렸는데 '발 망치' 소리."]
["탁자나 의자 같은 거를 끌었다가 툭 놓는 쿵 소리 같아요."]
생활습관 탓인 줄 알았는데, 원인은 다른 데 있었습니다.
2019년 감사원이 입주를 앞둔 아파트에 대해 층간소음 감사를 벌인 결과, 법적 기준을 넘긴 것으로 판정받은 아파트였습니다.
문제를 지적받은 아파트는 LH와 SH공사 16개 단지, 만여 세대였습니다.
그런데 LH와 SH공사는 해당 아파트가 어디인지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세종시 OO 아파트 입주민 : "LH 쪽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고요. 감춘 것밖에 안 되니까 저희로서는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고 할까요."]
결국, 입주민은 문제를 모르고 살게 된 겁니다.
[경기도 △△아파트 입주민2 : "우리는 사기 당한 느낌이다는 얘기를 계속했던 게 여기에 하자가 분명히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고지를 안 했잖아요."]
LH와 SH공사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 조사를 토대로 나온 것이어서 입주민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송명훈 기자 (smh@kbs.co.kr)
LH와 SH공사에서 지은 아파트가 하자가 있다는 보도.. 층간소음 때문입니다.
더욱이 감사원에서 2019년 감사를 벌인 결과 하자가 있다고 결론이 났음에도 LH와 SH는 그 사실을 숨겼습니다.
이유는 표본조사를 토대로 나온 것.. 표본임에도 걸렸다면 전수조사를 한다면 많이 나오겠죠.. 표본임에도 하자가 발견되었다면 이를 입주민에게 알리고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데 결국 이를 속이고 분양을 했으니 LH와 SH는 이에대한 하자보수를 하던지..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새 지어지는 아파트의 층간소음 문제가 계속 발생합니다.. 이 원인을 아파트 짓는 공법이 문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뉴스 : 층간소음 근본해법 찾기 골몰 …‘벽→기둥’ 구조로 바꿔야
요새 층간소음으로 입주민간 갈등이 꽤 크고.. 이로인해 범죄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건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만든 잘못.. 결국 건설사에 있다는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분양받은 입주민이 분명 고객으로서 당당히 요구할 자격이 되는데.. 언제부터인지 건설사에게 따지지 못해 입주민들끼리 갈등만 생기니...
이럼에도 그런 아파트에 들어가지 못해 안달이 나는건지 가끔씩 생각합니다.
'세상논란거리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부터 우리 국민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없으면 입국 불가 (0) | 2021.07.15 |
---|---|
'방역 책임론'에 침묵 깬 오세훈.."조용히 일에만 전념하게 해달라" (0) | 2021.07.15 |
약국 1시간 늦게 열었다 병원 원장에 무릎 꿇은 약사 (0) | 2021.07.14 |
1톤 쓰레기와 씨름..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일 CCTV (0) | 2021.07.14 |
경찰, '중학생 집단 괴롭힘' 동영상 내사 착수 (0) | 2021.07.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