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춘천] [앵커]
소나무 재선충병 방재약제구역의 방제약을 투입한 바로 그 나무에서 잣을 따는 장면이 KBS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산림당국과 마을 주민들은 실수가 있었다며, 여기에서 딴 잣이 아직까지는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청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에 있는 강원도 소유의 숲입니다.
잣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장대로 가지를 내리칩니다.
아래에선 잣을 부지런히 주워 담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 기둥엔 구멍이 여럿 뚫려 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을 막기 위해 나무 속에 농약을 투입한 자립니다.
보통 약효가 2년 동안 지속됩니다.
그런데, 이곳에 방제를 한 건 6달 전이었습니다.
나무 곳곳에는 이렇게 하얀색 메모지가 붙어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소나무재선충병 예방나무주사를 놨다고 적혀 있습니다.
임산물 채취를 금지한다는 안내문도 붙어 있습니다.
[농약 판매업체 : "겉면에 뿌려지는 것은 씻으면 그만인데 잣나무라든지 솔잎이라든지 안에 축적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우려가 있어서 식용을 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잣 채취 허가 구역을 확인해보니, 잣을 딴 장소는 도면의 파란색, 방제구역으로 잣 채취 금지 구역입니다.
잣 따기를 한 영농조합법인은 해당 구역에 대한 방제 작업이 올해 처음 실시된데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해서 작업을 하다보니,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합니다.
[마을 이장/음성변조 : "한국 사람들은 못 따잖아요.(외국인 근로자) 말도 통하지도 않고."]
잣 채취 허가를 내준 산림당국은 주민들에게 도면만 건네고, 현장 확인은 하지 않았습니다.
[강원도산림과학연구원 관계자 : "올해처럼 이렇게 된 사례가 없어가지고 저희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이장님한테 소홀하게 알려드렸던 부분도 있던 것 같습니다."]
산림당국은 이곳에서 수확한 잣은 전량 수거해 폐기처분하고, 앞으로 현장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이청초
강원도에서 방제작업을 마친 잣나무의 잣을 따는 상황이 벌어졌네요..
임산물에 대해선 지자체의 허가가 있어야 채취가 가능한데.. 산림당국은 어느 잣나무를 채취하는지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요..
결국 산림당국과 강원도의 영농조합법인 둘 다 잘못을 한 것입니다.. 더욱이 떡하니 표식까지 있네요.. 잘 보이게..
그런데 저 영농조합법인... 어이없게도 자신들의 실수를 외국인 근로자 탓을 하네요..
분명 잣을 따라고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지시했을텐데.. 본인들의 실수는 생각하지 않고 남탓을 하니.. 그렇다고 영농조합법인의 잘못이 아니라 결론낼 수 없겠죠..
도면만 내주고 제대로 현장확인을 안한 강원도 관계자와 영농조합법인에 대해 과태료라도 내렸음 좋겠군요...
조심해야겠네요.. 강원도 영농법인에서 출시한 잣 제품에 대해선.. 아니.. 이거 하나만의 문제일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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