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백신 폐기 실태
"오후 내내 전화기를 잡고 있었지만 소용 없네요."
부산의 한 동네의원 A원장은 15일 이렇게 하소연했다. 어제(14일) 사연은 이렇다. 코로나19 백신 예약자가 예정대로 오는지 파악했더니 7명분(화이자 1명, 모더나 6명)이 남았다. 잔여 백신 앱에 올려도 소용 없었다. 백신을 잡는 사람이 없었다. 마음이 급했다. "지금 모더나 잔여 백신이 있는데, 혹시 오늘 올 수 있나요." 15일 접종 예약자 26명에게 전화로 사정을 설명했다. 1명만 성공했다. 이 원장은 "내일(15일) 태풍 온다니 조심히 오세요"라고 전화를 끊었다. 결국 6명분(화이자 1명, 모더나 6명)을 폐기했다.
부산의 다른 내과의원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요즘 잔여 백신 인기가 떨어져 일찌감치 오전 10시 잔여 백신을 앱에 올린다. 14일 앱을 보고 1~2명 왔다. 오후 5시까지 기다렸으나 더 이상 접종자가 오지 않아 5명분을 버렸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이번 달 들어 잔여 백신 폐기가 심해지는 것 같다. 하루 평균 5명 분량이 버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4시30분쯤 부산의 동래구 잔여 백신 앱에는 모더나 115회, 화이자 49회, 얀센 12회, 아스트라제네카 10회분이 올라와 있다. 다른 구도 모더나 149회, 화이자 32회가, 또 다른 구는 모더나 166회, 화이자 58회가 잔여 백신으로 올라왔다. A원장은 "오후 4시나 5시에 백신 접종을 마감하는 데가 대부분이라 잔여 백신의 상당량이 폐기됐을 것"이라며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의원은 아스트라제니카 백신 예정자가 2명 밖에 안 돼 나머지 8~10명 분이 남게 됐다. 그래서 16일 예약자를 당겨서 맞히려고 보건소에 "그리해도 되냐"고 문의했지만 "안 된다"고 해서 잔여 백신을 버릴 상황에 놓였다. 경기도 화성시 한 내과의원은 요즘 매일 5명 분의 백신을 버린다. 병원 직원은 "전에는 백신이 없어서 난리였다. 잔여 백신 앱에 올리면 0.5초도 안 돼 사라졌다"며 "13일 무렵부터 예약한 사람이 접종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잔여 백신 폐기가 발생하는 이유는 맞을 사람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잔여 백신 수요자가 주로 18~49세인데, 이들의 접종률이 65%로 올라갔다. 접종 대상자 2241만5616명 중 15일 0시 현재 65.2%인 1461만8010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게다가 18~49세의 2차 접종에는 잔여 백신을 접종할 수 없게 돼 있다. 화성시 동네의원의 간호사는 "2차 접종에 잔여 백신을 쓰려면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시스템에서 예약 변경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게 불가능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A원장은 "지금은 모더나 백신의 잔여 물량이 가장 많다. 18~49세의 2차 접종에 이걸 활용할 수 있게 빨리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서울 중구의 김성배 미래의원 원장은 "2차 접종에 잔여 백신을 쓰게 되면 그 이후 이어지는 접종 스케줄을 다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복잡해진다"며 "차라리 병원에 오면 바로 당일 접종 가능하게 푸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이우림 기자 ssshin@joongang.co.kr
잔여백신이 폐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으면 펄쩍 뛸 사람들 꽤나 있을법하지만.. 그리 놀라워하진 않겠나 싶죠..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거나..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급할게 없는거죠..
잔여백신이 나오는 이유.. 1바이알당 맞을 수 있는 인원이 있는데.. 그 인원보다 적거나.. 맞는다고 예약한 사람이 안오거나 했을때 잔여백신이 발생합니다..
이미 고령층 상당수는 2차까지 접종을 받았고.. 대부분 연령대중.. 어린 연령대를 빼면 2차를 접종받기 위해 대기중인 이들이 상당수일 겁니다. 예약날짜가 있으니 굳이 잔여백신을 맞으려 찾아다닐 이유가 없죠.. 그동안 잔여백신에 대해 못 받는 이유중 하나가 백신 접종을 못받는다는 불안감 때문인데.. 그런 불안감은 없죠.. 오히려 거꾸로 백신 접종에 의한 부작용 우려 때문에 기피하는 이들이 있지만요.. 기피하는 이들이 있으니 잔여백신이 나올 수 밖에 없고요..
잔여백신이 발생하니.. 그대로 두면 안될 터..당장 접종하지 않는다면 결국 폐기밖에 방법이 없는데.. 이걸 써먹을 방법은 있긴 합니다..
2차 접종을 앞당기는 거죠.. 그럼 잔여백신으로 예약할려면.. 지도앱등을 통해 예약을 하느냐...
그게 안되는듯 합니다.. 할려면 우선 인근 보건소에 연락하여 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그리고 잔여백신이 뜬 병원에 연락을 해서 2차접종을 예약하면 되는듯 합니다.. 병원등에서도 되는지 여부를 보건소에 전화하여 확인을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2차 접종시기를 제약회사가 허용하는 최대기간에 근접해서 설정되어 있기에 2차 접종 간격을 줄일 여지는 있습니다. 2차접종을 빨리 받고 싶은데.. 잔여백신이 자주 보인다.. 그럼 보건소 문의를 통해 접종 가능여부를 확인한 뒤.. 접종 병원이나 의원에 전화를 하여 예약하길 권합니다.
2차까지 맞은 이들이 상당수인 상태에서 잔여백신이 나온다... 그건 어쩔 수 없으리라 봅니다.. 부스터샷.. 추가접종을 생각할텐데.. 추가접종도 부작용 우려가 있을테고.. 항체가 형성되고 유지되다 적어지는 시기가 몇개월 후일 터.. 상황에 따라선 연말쯤에나 부스터 샷을 검토하지 않을까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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