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태안군수) 죽여버릴 거야. 이 ××가 한 것도 없는데 뭘 얘기하고 있어”
국민의힘 성일종(서산·태안)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를 겨냥해 막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당이 다른 한 동네 지자체장과 국회의원이 서로 ‘공적 과시’를 놓고 볼썽사나운 갈등이 빚어졌다.
가 군수는 23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에 담기 어려운 언어폭력은 군민 전체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성 의원이 ‘태안고속도로(서산~태안) 계획을 내가 다했는데, 가 군수가 혹세무민 한다. 군수가 공적을 가로챘다’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군수는 국회의원의 협력 대상이지 종속관계가 아니다”며 “국회의원의 권위적이고 오만한 태도는 지역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발단은 성 의원과 태안군이 지난 15일 태안고속도로가 국가도로망 10개년 계획에 반영된 것과 관련해 이튿날 각각 보도자료를 내면서 시작됐다. 지역 한 언론사 기자 A씨가 태안군 보도자료를 기사로 먼저 올리자 성 의원이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가 군수를 거론하며 막말을 했다는 것이다. 성 의원은 “국가도로망 계획에 반영한 것은 내가 다했고, 가세로는 여기에 ‘가‘자도 걸치지 않았다”며 기사 수정을 요구했다고 A씨는 전했다.
가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태안고속도로 건설은 내가 취임 후 일관되게 추진한 공약사업으로 국회,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 등을 수시로 방문하며 백방으로 뛰었다”면서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성 의원이)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성 의원이 공개 사과하면 풀릴 문제”라고 했다.
성 의원은 “큰일을 해놓고 군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가 군수는 마음을 풀고 군민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국회의원의 치적쌓기에 방해가 될 것 같으니 지역구 군수라도 막말이 튀어나왔나 봅니다..
성일종 의원 말이죠..
태안 고속도로가 국가도로망 10개년 계획에 반영된 것에 대해 혼자 다 한것처럼 하고 싶었나 보죠.. 그런데 태안군수도 군수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했다고 하니.. 아예 손놓고 있었던건 아니었네요..
그럼 군민들이 보기에 좋게 보이도록 서로를 다독이든지 수고했다든지 하는 맨트등으로 마무리를 했음 좋았을 것을.. 성일종의원은 왜 먼저 태안군 보도자료를 보도한 언론사에 연락을 해서 막말을 했는지 안타깝네요..
어찌되었든 성일종의원은 죄송하다 사과를 했고.. 군수도 받아들였습니다.. 다신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았음 하네요.. 지자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간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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