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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2016년 이후 환풍기 청소 한 번도 안했다"

by 체커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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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 공장설비 위생불량 영상 추가 공개
공익신고자 "회사 문제 제기에도 개선 안돼 신고 결심"

공익신고자가 촬영한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도넛 제조시설 위생상황. 영상은 2021년 7월28일 촬영된 것이라고 공익신고자는 밝혔다. 공익신고자 제공

던킨도너츠의 비위생적인 생산 공정을 고발하는 영상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익신고자가 같은 공장의 위생상 문제점을 촬영한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5일 오전 에스피씨(SPC) 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원회는 공익신고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앞서 공개했던 영상과 같은 날(지난 7월28일) 촬영된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공장 내부에 설치된 환풍기에 시커먼 먼지와 이물질이 가득 묻어있는 장면, 튀긴 도넛에 시럽을 입히는 ‘토핑’ 과정에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재질 설비에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묻어있는 장면, 공장 곳곳에 있는 설비에 유증기가 응결돼 작업자의 위생모 등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촬영돼 있다.

공익신고자가 촬영한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도넛 제조시설 위생상황. 영상은 2021년 7월28일 촬영된 것이라고 공익신고자는 밝혔다. 공익신고자 제공
공익신고자가 촬영한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도넛 제조시설 위생상황. 영상은 2021년 7월28일 촬영된 것이라고 공익신고자는 밝혔다. 공익신고자 제공

대책위 쪽은 “생산된 도넛이 지나가는 라인 바로 위로 환풍 시설의 위생이 매우 불량하며, 2016년에 설비를 지은 이후 환풍기를 한 번도 청소하지 않았다”며 “도넛 위로 시럽을 뿌리고 밑으로 떨어진 시럽을 모아 재사용하는데, 시럽을 묻히는 설비에 곰팡이가 피어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소속 권영국 변호사는 “회사는 영상이 조작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게 과연 조작인지 묻고 싶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장 내부의 폐회로텔레비전(CCTV·시시티브이)과 위생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작업자들에게 진위를 검증하는 등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상을 촬영한 공익신고자 역시 함께했다. 공익신고자는 공익신고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날 공익신고자가 스스로 밝힌 내용을 종합하면, 공익신고자는 2015년 에스피씨 던킨도너츠 인천공장 생산직으로 입사했다가 해당 공장이 문을 닫은 뒤, 안양공장으로 2017년 재입사했다고 한다. 공익신고자는 “2018년 안양공장에서도 위생문제가 발생해 청소 미흡과 기름관리 문제로 유증기가 심해 호흡기 질환을 앓아 병원 치료를 받았고, 건강과 위생문제 개선을 위해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익신고자는 2018년 회사에 문제점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하며 공장설비를 촬영한 사진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기름때가 눌어붙어 지워지지 않는 스테인리스 재질 설비다.

공익신고자는 신고에 이르게 된 배경으로 “만약 이 사태가 커지면 일하는 사람들에게 타격이 있을 것이고,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걱정을 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위생문제가 있어도) 사람들이 던킨도너츠만 가지 않으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학교 급식에도 납품되고 있는데 두고 놔둔다면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회사 쪽의 ‘조작’ 주장에 대해서도 “해당 위치에 시시티브이가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며 회사가 문제 삼은 주걱으로 유증기를 긁는 행위에 대해선 “기름이 몸에 떨어지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으로, (위생상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고의로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회사 쪽이 공익신고자에게 ‘출근 정지’ 등 불이익 조처를 한 것에 대해 중단을 요구했다. 에스피씨는 지난달 29일 <한국방송>(KBS) 보도로 식품위생 문제가 알려지자, 공익신고자가 ‘영상 조작’을 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한편, 공익신고자에게 출근 정지 조처를 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던킨도너츠 4개 공장(김해·대구·신탄진·제주)에 대해 불시 위생점검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평가를 한 결과 기계·작업장 등 위생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고 지난 1일 밝힌 바 있다.

에스피씨 쪽은 이날 공익신고자의 주장과 관련해 “지난해 9월 이전까지는 해당 공장이 사내하청으로 운영됐기 때문에 작업자들이 협력업체에 위생에 관한 어떠한 문제를 제기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지난해 9월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한 이후 열린 노사협의회 등에서 위생 문제가 쟁점이 된 적은 없었다”며 “환풍기도 외부업체에 용역을 맡겨 공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영상 속 ‘위생 불량’에 대해서는 “회사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던킨도너츠 공장은 사내하청으로 운영되다 <문화방송>(MBC) 보도를 통해 불법파견 논란이 발생한 이후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지난해 9월 직접고용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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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도너츠 생산공장에 위생상태 불량에 관련된 보도내용으로.. 처음 관련해서 신고한 사람이 추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현재는 공익신고자로 인정된 것 같네요.. 관련해서 식약처도 현장불시 점검을 하여 적발하였습니다. 4군데로 모두 3개월 후 재점검에 들어갑니다.

 

[세상논란거리/사회] - '던킨도너츠' 제조 위생 불량 관련 조치

[세상논란거리/사회] - 안양공장 말고도..던킨도너츠, 4개 공장 위생관리 미흡

[세상논란거리/사회] - ‘던킨도너츠’4개 제조업체 점검 결과(식약처 배포일자 10월 1일)

 

이에 해당 업체인 비알코리아측은 처음에는 사과성명을 냈는데.. 이후 영상조작 정황이 있다며 고발자가 민노총 소속이며 영상을 조작하기 위해 일부러 이물질을 반죽에 떨어뜨린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공익신고자는 추가로 영상을 공개..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해당 영상을 보면 식약처의 불시점검에 왜 위생상태 불량으로 걸릴만한지 알 수 있네요..

 

청소를 왜 안하냐는 주장도 있는것 같습니다.. 공장내 청소는 생산이 끝난 뒤에나 청소가 가능합니다.. 가동중에 청소를 하는 어리석은 짓을 생각하는 이들은 없겠죠.. 그런데 공익신고자는 해당 공장은 계속 생산라인을 돌렸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비알코리아측은 정기적인 청소를 했다고 주장도 못했고요.. 특히나 환풍기등은 업체를 불러 청소해야 할 부분에 있습니다. 천장 말이죠.. 일개 노동자들이 과연 환풍기까지 제대로 청소가 가능한지 묻는다면.. 누가 이에대해 어떻게 답을 할까 싶죠..

 

이번 사태에 던킨도너츠를 이용하는 이들에게는 꽤 큰 충격으로 다가왔으리라 예상합니다. 가맹점들도 피해를 입겠죠.. 

 

그리고 최종적으로.. 3개월 후.. 재점검이 들어갔을때.. 결과에 따라선... 던킨도너츠의 한국내 사업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최초 공개된건 1개의 공장이지만.. 식약처는 안양공장 이외 4곳의 공장의 위생상태도 좋지 않은 걸 적발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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