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위생·건강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틈을 타 유니클로가 상품의 항균 기능을 부풀려 광고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적발됐다.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에 올해도 위생·건강제품 관련 수요가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소비자 피해가 없는지 실태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유니클로 측에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격)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 조사 결과, 유니클로는 자사 기능성 내의상품의 세균 제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성 기능에 대해 표시·광고했지만 실제 성능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소비자원의 실태조사와 관련한 후속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이 '기능성 내의' 7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을 시험해본 결과, 유니클로 제품의 항균성이 광고와 달리 세탁 후엔 99.9%에 미치는 못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당초 유니클로는 '기능성 내의 상품'에 '항균성 99.9%'라는 문구를 표시해왔다. 공정위는 조만간 소회의를 열고 이러한 행위에 대해 최종 제재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공정위는 2020년 2월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공기청정기·가습기 광고 53개 중 40건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들은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로 전염을 막을 수 있다고 과장해 광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5월 4개 온라인 마스크 업체가 마스크 재고 물량 약 12만개를 보유하고도 재고 품절을 이유로 주문 취소한 뒤 높은 가격에 판매하다가 '전자상거래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적발된 사례도 있다. 당국은 이들 업체에 과징금 총 6000만원을 부과했다.
당국은 올해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위생·건강 관련 제품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허위광고 등 관련 실태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지난달 '2022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요가 확대되는 위생·건강 관련 제품의 검사를 확대하고 바이러스 차단효과 표방제품 등 안전성 미검증 제품 실태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유니클로가.. 과장광고로 처벌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능성 내의의 99% 항균성에 대해.. 세탁후에는 그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지 않는다는걸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구입직후에만 보장되는 기능인것 같네요..
이에 관련해서 처벌수위를 정한다 하는데..
다른 보도를 보면 그 항균성 99%도.. 과연 맞는지 의문이 드네요..
품질검사 때.. 검사용 제품을 따로 만들어 검사하게 한 전례가 드러났었으니 말이죠.. 그것도 10년 넘게 말이죠..
참고뉴스 : "10년 넘게 샘플 바꿔치기 발각"..무너진 '메이드 인 재팬'
일본 정부의 공식 통계부터 기업의 품질검사까지 부정과 조작이 잇따르는 가운데 화학 대기업 도레이에서도 안전성 검사와 관련한 부정행위가 확인됐다. 내부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일본 기업 특유의 폐쇄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도레이는 가전제품과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의 원료인 수지제품의 안전성 검사와 관련해 일본 공장 두 곳에서 적어도 10여 년간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들 공장은 미국의 제3자 안전과학기관(UL)이 연 4회 시행하는 불시검사에 원본 제품 대신 따로 제작한 샘플을 제출했다. 검사를 쉽게 통과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로 도레이는 판단하고 있다.
전수조사로도 부정 못 걸러내
부적절한 수법으로 검사를 통과한 제품은 약 110종으로 2020년 한 해 동안 약 4만9000t이 판매됐다. 이 중 3000t은 내연성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레이는 “문제가 된 제품 출하를 중단시켰으며 현재 시점에서 불량 제품으로 인한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레이는 2017년에도 타이어 보강재를 만드는 자회사에서 품질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그룹 전체를 조사했지만 이번 부정행위를 적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1월 사내 설문조사에서 일부 직원이 정보를 제공하면서 문제가 드러났다.
일본 기업과 제품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품질검사 조작과 경영활동의 부정행위는 일본 경제계 전반에서 잇따르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지난해 일본 6개 공장에서 총 47건의 허위 검사 성적표를 작성한 사실이 발각됐다.
미즈호은행에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80%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 장애가 작년 한 해 동안 8번 발생했다.
일본 최대 민영 전력회사인 도쿄전력의 가시와자키·가리와원전에서는 작년 초 직원이 다른 사람의 신분증(ID) 카드로 중앙제어실에 부정 출입한 사례가 적발됐다. 일본 원전이 테러 등에 대비해 무단 침입자를 탐지하는 시설이 미비하다는 점이 드러난 사건이어서 원전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 도쿄전력은 2011년 폭발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다.
도시바는 작년 7월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이 경제산업성을 통해 외국인 행동주의 펀드 주주에게 압력을 가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본사 경영진은 퇴물…현장 이해 못해”
미쓰비시전기 도시바 미즈호은행 도쿄전력을 조사한 ‘제3자 조사위원회’는 문제가 있어도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는 조직의 폐쇄성을 사고 발생의 공통적 원인으로 지목했다.
미쓰비시전기 조사위원회는 “관리직급 간부들이 결산 실적 맞추기나 자기 보신에만 급급해 직원들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즈호은행에서는 “중간급 간부가 경영진의 눈치만 보고 리스크를 떠안으려 하지 않아 현장의 의견이 본부에 전달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도쿄전력 직원들은 조사위원회에 “현장의 상사는 언제나 고압적인 태도여서 말을 꺼낼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고 본사의 경영 간부는 퇴물들이어서 현장 실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사회의 감시 기능도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미쓰비시전기 미즈호은행 도시바 모두 이사회의 과반을 사외이사가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의 문제 제기는 없었다. 기업 전문 변호사인 구보리 히데아키는 “사장에게 잘 보이려는 인물로만 사외이사를 채웠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메이드 인 재팬’의 신뢰 추락은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 정부의 공식 통계조차 10년 가까이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신문은 국토교통성이 지난 8년 동안 건설 수주 실적을 무단으로 수정해 중복 계상했다고 최근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건설 수주 실적은 국내총생산(GDP)에 반영되기 때문에 같은 기간 일본의 GDP도 부풀려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2020년 한 해에만 건설 수주 실적 4조엔(약 42조원)가량이 중복 반영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GDP의 1%에 달하는 규모다.
2020년 이전 통계는 중복 반영된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일본의 GDP가 지속적으로 상당 부분 부풀려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이제 일본제품도 옛날같지 않다는 의미가 되겠죠..
유니클로..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반발로 불매운동이 벌어졌었다가.. 요새는 매출이 살아났다는 보도를 본 것 같은데.. 그리고 유니클로의 제품은 가성비가 좋다는 주장이 많이도 나오는 것 같던데.. 혹시 기분탓 아닐까 생각이 드는게.. 일본 기업 자체 품질검사가 검사용 제품을 검사한 것이라면.. 실제 출시된 제품중에 불량이 꽤 나오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요새..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흐지부지 되었죠.. 그래도 나름 지키는 이들도 있긴 한데.. 이전보다는 못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보도가 나온다 한들.. 계속 일본제품 구매하는 이들이 줄어들지는 않겠죠..
이전에.. 불매운동을 하는 한국인들에 대해 일본인들이 비웃기도 했죠.
[세상논란거리/국제] - "불매운동? 유니클로 장사진, 일본차 매출 상승" 日 매체, NO재팬 조롱
이젠 그려려니 합니다.. 아니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떠들썩하게 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불매를 하든 구매를 하든.. 각자가 알아서 결정할 때이니..
'세상논란거리 >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기자재 일감 몰려도 인력난으로 '그림의 떡' (0) | 2022.02.17 |
---|---|
탈원전 한다더니 방폐장은 차기 정부로..'골든타임' 놓쳤다 (0) | 2022.02.12 |
[팩트체크]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 흑자국은 중국? (0) | 2022.02.03 |
현산, 슬라브 두께 약 2배로 늘려 무단 변경..당국 승인 안 받아(종합) (0) | 2022.01.20 |
"2조 벌었는데 과자값 5000원씩 받았습니다"..분노 터졌다 (0) | 2022.01.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