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현대산업개발은 물러가라'는 현수막이 걸렸던 자리에 오늘(7일)은 '성원에 감사하다'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재건축을 하려는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 얘기입니다. 광주 붕괴 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이 파격 조건을 내걸어 수주를 따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안양 H아파트에 제안한 재건축 조건입니다.
롯데건설의 일반분양가 제안 항목엔 '미제시'라고 써있는 반면, 현대산업개발엔 '안양 최고시세 이상'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면서 3.3㎡당 4800만 원인 아파트가 예시로 써있습니다.
애초 조합원총회에서 추정한 분양가보다 70% 이상 비쌉니다.
이렇게 일반분양가를 높이면, 조합원이 낼 돈은 확 줄어듭니다.
이를 비롯해 파격적인 약속을 내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일 조합원 투표에서 재건축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광주 사고 이후 아파트엔 '현대산업개발 나가라'는 현수막까지 붙었지만, 오늘은 현대산업개발이 내건 '감사합니다' 라는 현수막이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여러 약속 가운데 주민들의 눈길을 끈 것은 높은 분양가입니다.
[남선숙/경기 안양시 H아파트 주민 : 너무 잘했죠. 분양가 그건 솔직히 엄청난 거거든요. 32평이 40평대로 옮겨가도 자부담이 없다는 그 뜻이거든요.]
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돈잔치'를 약속한 게 아니냔 의구심도 나옵니다.
분양가 상한제에 막히거나 미분양이 날 경우까지 고려했냐는 겁니다.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 분양가상한제 대상이 되면 시공사에서 분양가를 결정하기보다는 토지비+건축비+기타 비용으로서 산정하기 때문에 수주 경쟁에서 고가를 제시했지만 분양가가 얼마로 결정될지가 미지수다…]
형평성 논란도 나옵니다.
얼마 전 현대산업개발을 재건축 시공사로 정한 안양의 또다른 N아파트입니다.
조합원들은 H아파트가 받는 파격적인 혜택에 비하면 역차별이라고 반발합니다.
시공사를 바꾸자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말 시공사를 결정하는 서울 월계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재건축 수주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파격 조건을 내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인턴기자 : 이해람)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의 시공사가 결정되었나 봅니다.
현대HDC입니다.. 현대 산업개발...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의 시공사이기도 하고.. 광주 재개발 지구 철거과정중에 붕괴사고를 일으킨 시공사이기도 합니다..
이전에 사고발생 후.. 시공사 선정에 빨간불이 켜졌었는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서 결국 선정되었습니다.
역시.. 돈에는 장사가 없나 봅니다..
그런데.. 미분양사태라도 벌어지면 그때가선 어찌 될련지.. 물론 입지가 좋아 미분양사태가 벌어지진 않을 것 같지만.. 다음 정권에서 부동산 정책이 어찌 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군요..
거기다... 집짓는 기술이 어디 가는건 아닐테고.. 그곳에서 일하는 인부 상당수가 외국인인것도 바뀌는건 없을테고..
나중에 또 사고치면.. 그때가선 뭐라 할련지.. 누구탓도 못하겠죠.. 스스로의 손가락으로 선정한 것이니..
그저 사고가 나지않길 비는 수 밖에.. 그리고 부실공사를 하지 않길 비는 수 밖에..
'세상논란거리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주 붕괴 사고 실종 노동자 6명 29일 만에 모두 수습 (0) | 2022.02.08 |
---|---|
띄어 앉은 학원 '수업 쪼개기'..시식 없앤 마트 "불편 못 느껴" (0) | 2022.02.07 |
오세훈 "TBS 듣고 운전하는 사람 거의 없어..구조조정 고민해야" (0) | 2022.02.07 |
용인시, 폐 마스크 반려동물 용품으로 재탄생시킨다 (0) | 2022.02.06 |
곽상도 결국 구속..검찰, 동력 잃던 대장동 로비 의혹 수사 '탄력' (0) | 2022.0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