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윤 후보가 직접 회견 나서서 '표리부동' 지적
배포한 '경과파일' 원 제목은 '못 만나면 깐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7일 오전 유세일정을 취소하고 오후 1시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가 안 후보의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을 수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그간의 협의 상황을 이례적으로 상세히 공개했고, 그 내용은 ‘삼고초려 윤석열’과 ‘표리부동 안철수’로 요약됐다. 윤 후보는 이날 “(안 후보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준다면 지방 가는 중이라도 차를 돌려 찾아뵙겠다”며 협의 재개를 촉구했지만 실상은 단일화 무산의 책임을 안 후보에게 떠넘기는 모양새였다. 정권교체를 위해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에 책임을 다했다는 점을 호소해 지지층을 묶으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직접 회견…결렬 책임 피하려 협상일지까지 공개
윤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자신의 노력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그는 ‘완주 철회 명분을 더 달라’는 안 후보 쪽 요청에 “안 후보 자택을 방문해서 정중한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전달했다”며 한껏 낮춘 자세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실무협의 뒤 안 후보 쪽의 긍정적 답변을 기다리려고 “저도 어제 잠을 못 잤다”고 했고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저희도 알 수 없다”고 했다. 성심을 다해 실무협상에 임했고 안 후보와의 회동 일정이 잡힐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일이 틀어지게 된 건 안 후보 책임이라는 얘기다.
국민의힘의 이런 기조는 윤 후보 회견 뒤 배포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협상경과’라는 제목의 5장짜리 문건으로 더욱 확연해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전화해 ‘안철수 후보와 교감 후 연락한다’며 단일화 조건을 선 제안”했다는 내용부터 이날 오전 9시 이태규 선대본부장의 결렬 통보까지의 상황을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나아가 안 후보가 지난 20일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을 철회한 뒤인 23일과 24일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만남을 청하며 보낸 장문의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안 후보님을 직접 뵙고 정권교체를 위해 흉금을 털어놓고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저의 진정성을 믿어주시기 바라며 다시 한번 제안드립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기자들에게 배포된 이 파일의 초기 제목은 ‘정리해서 못 만나면 깐다’로 확인되면서 협상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협상을 벌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미 협상이 깨질 것에 대비해 결렬 책임을 떠안지 않으려고 미리 대비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공보단 관계자는 “한글문서를 피디에프로 바꾸면서 예전 표를 덮어쓰기 하던 과정에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안 후보 쪽과의 협상 상황을 윤 후보 본인이 세세하게 공개한 이례적 행동은 최근 박빙으로 돌아선 선거 판세와 무관치 않다. 윤 후보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초경합 상태로 나타나자 후보 단일화가 절실한 상황이 됐다. 그러나 ‘여론조사 단일화’(안철수)와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외한 모든 제안 수용’(윤석열)이라는 입장 차이는 컸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안 후보 쪽의 ‘결렬 통보’를 받고 더 이상의 협상이 무의미하다고 보고, 그간의 노력을 부각하며 단일화 무산 책임 경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핵관’ 장제원, 무보직으로 전권대리…비선 논란
이번 단일화 협상에서는 ‘윤핵관’ 논란과 아들 문제로 물러났던 장제원 의원이 윤 후보의 대리인으로 전권을 행사하면서 또다시 비선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의당 협상 상대는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이었지만 장 의원은 지난해 9월 캠프 총괄실장직에서 물러난 뒤 선대본부 안에서 직책이 없는 상태다.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빚으며 윤핵관 논란이 다시 불거졌던 지난해 11월에도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거듭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그에게 ‘전권 대리인’ 역할을 맡겼고 이에 대해 “장 의원의 매형이 카이스트 교수인데 안 후보와 가까운 사이로 알고 있다. 서로 의사전달 하는 데 편하지 않겠나 생각했다. 안 후보도 장 의원을 협의에 참여시키는 데 동의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된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한 상태에서.. 윤석열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가 무산된 것에 대해 과정등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위의 보도는 그걸 요약한 건데.. 제목이 좀 자극적이죠..
하지만.. 안철수 후보측에서 볼 때는.. 어이없을 상황이고.. 그럼에도 윤석열 후보측에선 이번 단일화 무산에 대해 자신들은 잘못 없다... 안철수후보측이 맘대로 무산시킨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은 그걸 강조하는 의미의 기자회견이 아닐까 합니다.
참고뉴스 : 윤석열, 긴급 기자회견…단일화 관련 입장 밝힐 듯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저는 오늘 이 시간까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제가 국민의당 최고위 인사와 통화를 해서 저의 분명한 의사를 전달하기도 하고 또 여러 차례 우리 안 후보께 전화통화를 시도도 하고 또 문자 메시지로 제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우리 당 의원들과 전권을 부여받은 양쪽의 대리인들이 만나 진지한 단일화 협상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어제는 양측의 전권 대리인들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동을 했고 최종 합의를 이뤄서 저와 안 후보에게 보고가 됐습니다.
저와 안 후보와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전권 대리라는 것은 양쪽에서 전권을 줘서 협상에 내보내면 거기서 합의가 되면 그 자체가 합의라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그래서 어제 최종 합의를 이뤄서 양 후보에게 보고됐고 회동 일정만 지금 언제 할 것인지 조율만 남아 있는 상태였는데 다시 저녁에 그동안 완주 의사를 표명해 온 안 후보께서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조금 더 제공해 달라는 요청이 있으셨고 그래서 저는 안 후보의 자택을 방문해서 정중한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한 답은 듣지 못했고 그후 안 후보께서 목표로 출발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양쪽의 전권 대리인들은 또다시 오늘 새벽 0시 40분부터 새벽 4시까지 다시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니까 양쪽 후보의 회동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것입니다. 제가 안철수 후보 측으로부터는 제가 오늘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어서 안철수 후보에게 회동을 공개 제안해 달라, 이런 요청을 하셨고 저는 이를 수락했습니다. 그래서 양측 전권 대리인들이 오늘 아침 7시까지 회동 여부를 포함한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서 통보해 주기로 협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단일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제가 이것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단일화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후보 단일화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열망해 오신 국민들께 그간의 경과를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 주신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안 후보님의 화답을 기다리겠습니다. 국민들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에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아울러 오늘 오전부터 예정된 저의 유세를 기다리고 계셨던 경북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연합뉴스 류민아 기자입니다.
참모들을 포함해서 안철수 후보의 자택으로 직접 찾아가는 최선의 노력을 보여주시는 노력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울러서 안 후보가 국민의힘... 마지막으로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른 판세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한말씀 부탁드릴게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여러 가지 질문을 하셨는데 우리 안 후보님의 자택 방문 문제는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과 선거 직전에 정몽준 후보와의 그런 일 때문에 그런 요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저도 그걸 생각 안 해 본 건 아닌데 저희 측과 안 후보 측의 대리인들이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우리 안 후보님과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그런 일방적인 자택 방문은 바로 단일화의 파국을 의미하는 것이니 미리 말해 두지만 그런 일은 절대 하지 말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단일화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어떻게 보면 그런 요청을 받고 나서 한다면 그건 쇼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건 저희가 시도할 수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저도 많은 분들한테 전화나 문자를 수도 없이 받았습니다. 안 후보님 댁에 전격적으로 찾아뵈라는 얘기를. 그러나 그쪽으로부터 미리 사전에 약속되지 않은 방문은 단일화 파국이니까 아예 시도도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어서 그건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제가 전화를 드리거나 문자 드린 것을 볼 수가 없으셨다, 이런 말씀이죠? 워낙 문자가 많이 들어와서. 그런데 그러셨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보셨는지 안 보셨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안 후보님께 전화를 드리거나 문자를 드리고 나면 아마 굉장히 많은 통화나 전화나 문자가 올 것으로 저도 예상을 했기 때문에 그쪽 관계자에게 전화를 제가 드렸다.
문자를 드렸으니까 보시라 하는 말씀은 계속 전해 드렸고 그쪽으로으로부터 보셨다는 답변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질문하시는 게, 그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자]
후보님, 최종 합의까지 이르렀고 그런데 그 이후에 갑자기 결렬된 거잖아요. 그 이유가 어떤 점에서 결렬됐는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저희도 저를 비롯해서 저희 쪽에서 단일화 협상을 진행... 전권 대리인이 나갔지만 어쨌든 저희 선대본에서도 최대의 관심을 갖고 지켜봤는데 글쎄 그 이유는 저희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쪽에서도 오늘 아침에 답이 오기를 이유가 뭐냐 하니까 그쪽에서도 이유를 모르겠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이런 답변을 받았을 뿐입니다.
[기자]
양측의 전권대리인이라고 하셨는데 그 대리인이 어떤 분인지 알고 싶고 그다음에 오늘 일정 취소 결정은 언제 난 건지, 9시 일정이었는데 10분 전에 결정났잖아요.
그래서 그 일정 취소에 단일화 결과도 포함된 건지 알고 싶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제가 전권대리인은 저희 쪽에는 장제원 의원이 맡았고 또 저쪽은 이태규 선대본부장이 맡았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매형과 안철수 후보가 카이스트 교수인데 가까운 사이로 저도 알고 있어서 서로 의사 전달하기가 편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했고. 그리고 안 후보께서도 이쪽에서 장제원 의원을 협의 채널로 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신 걸로 그렇게 알고 있고요.
그리고 저도 하여튼 오늘 아침... 저도 어제 거의 잠을 못 잤습니다. 그래서 어떤 답이 오는지에 대해서. 왜냐하면 전권대리인들끼리 저쪽에서는 선대위원장이 우리 선대본부장에게 이태규 선대본부장에게 전권을 쥐어서 내보낸다고 통보를 받았고 그래서 우리도 장제원 의원에게 전권을 줘서 만나게 했기 때문에 거기서 이뤄진 협의는 협의 타결이 된 것으로.
그래서 남은 것은 양 후보 간에 그래도 만나서 그 협의 결과를 서로 얘기를 하고 이렇게 하는 과정을 거쳐야 되지 않느냐 해서 그래서 그게 남아 있었던 건데 하여튼 계속 답이 늦어지고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만날 것인지에 대해서 그래서 저도 아침까지 기다렸는데 일단 영주 유세가 아침 9시에 예정이 돼 있어서 제가 한 7시 조금 넘어서는 영주 쪽에 통보를 안 해 줄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도 거의 이게 아마 단일화가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어떤 희망을 갖고 있는 상태였는데 일단 유세를 오실 분들을 생각해서 그쪽 당원들에게는 문자로 전부 후보가 직접 가지 못한다고 알려드리라고 한 것이 시간이 한 7시에서 7시 반 사이가 아니었나 기억이 됩니다.
[사회자]
이후에는 권영세 본부장이 아주 자세하게 단일화 협상일지를 먼저 기자분들께 보고드릴 겁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하나만 받고 가겠습니다. 저도 지방을 가야 돼서...
[기자]
최종 협상안에서...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제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따가 말씀드리겠지만 이게 원래 양쪽의 협의는 우리 안 후보께서 2월 13일날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하시기 그 이전부터 시작이 돼 왔고요.
그리고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제안을 하시기 전날에 우리 장제원 의원이 이태규 본부장으로부터 내일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으로 제안을 할 텐데 그건 협상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
그러니까 얼마든지 우리가 협상을 할 수 있다라고 저희가 듣고 있었고 그리고 다음 날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제안을 하셨을 때도 다른 협의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저희는 봤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전권대리인들 사이에 단일화 협의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여론조사 얘기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고 또 여론조사 방식을 역선택을 막고 할 것인지,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그 논의도 전혀 협상 테이블에 오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오늘 이 정도만 하고 또 지방 일정을 먼저 출발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 단일화에 관련된 문자를 여러번 보냈다고 했고.. 그 내용을 단일화가 무산된 이후..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했습니다.. 그래서..윤석열 후보는 단일화에 적극 임했고.. 안철수 후보가 거부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윤석열 후보측은 몇가지를 잘못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기자회견이 나오기 전... 안철수 후보는 이미 기자들 앞에서 관련 입장을 밝힌게 있었습니다.. 이걸 검토하지 않았으니까요..
참고뉴스 : 단일화 협상 공 넘겨받은 안철수…취재진과 질의 응답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제가 제일 처음 기자회견을 해서 단일화 제안을 했던 것이 2월 10일이었었나요? 날짜 확인 좀 해 줘보세요. 2월 10일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2월 13일이었나요?
잠깐만요. 제가 이것만 확인한 다음에 정확하게 답을 드릴게요. 지금도 막 전화가 와서. 그때가 일요일이었어요.
2월 13일 맞네요. 2주 전입니다.
그럼 제가 답 드릴게요. 제가 2월 13일날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제안을 했습니다. 그리고 국민경선으로 그것을 뽑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동안 가타부타 전혀 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본 선거 3주 중에서 2주가 지난 이 시점에서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일주일 후인 2월 20일날 제가 이것은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라고 선언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 또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제로 기억됩니다마는 갑자기 어제 연락이 왔었습니다. 그리고 더 자세하게 말씀드려야겠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한 번 더 정리를 해 볼게요.
2월 13일날 제가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을 하자, 국민경선을 하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가타부타 답이 없이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본선거 3주 중에 1주가 지났으니까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제가 2월 20일날 이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겠다는 그런 말씀을 기자회견을 통해서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여러 가지 잘못된 소문이라든지 마타도어라든지 이런 것들이 횡행했습니다.
그러던 끝에 어제 어떤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은 한 번 이야기를 해 보자는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대체 어떤 말을 저희한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태규 의원이 나가서 그 이야기를 듣기로 했습니다.
저는 전권 대사, 이런 개념은 저희들은 없습니다. 그냥 그 말을 듣고 나서 그 말에 대해서 저희끼리 논의한 끝에 한번 결론을 내자. 이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전해 온 내용을 듣고 그 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 그렇게 결론을 내린 것이 다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에 전해 온 내용이라는 게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아침에 전해온 내용이 저는 그렇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제가 계속 주장했던 것은 국민경선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국민경선에 대해서는 어떠한 의견, 입장 표명이 없었습니다. 왜 안 받겠다, 왜 받겠다.또는 받겠다, 받지 않겠다. 이런 말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또 다른 어떤 방법이 있는가에 대한 그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쪽에서는 여론조사가 아예 협상 테이블에 없었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한말씀 부탁드릴게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협상이라는 것은 서로 이야기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협상 테이블에 저희가 그것을 올렸는데 그것이 협상 테이블에 없었다고 하는 것은 그건 협상 상대자로서의 도리가 아니죠. 제가 더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내용이 없습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는 후보님한테 계속 연락을 시도하고 만나려고 시도를 했었다고 했는데 후보님께서 거기에 대해서 응답하지 않으신...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금 이거 보세요. 이거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계속 전화가 옵니다.
계속 전화가 오고 문자가 3만 개가 넘는데 제가 이 전화로 어떤 통화나 어떤 시도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것 자체도 지금 당에서 어떤 채널들을 통해서 계속 제 번호를 지금 이 순간에도 뿌리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짓을 하는 것이 과연 협상 파트너로서의 태도인지. 이것은 저는 당에서 공식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저희가 저희 입장을 말씀을 드렸고요. 다음 장소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만나자고 하면 만나실...
안철수 후보가 밝힌 입장에선.. 윤석열 후보의 발언과 배치되는 말이 있는데..
일단 안철수 후보측에서 온 이태규 의원과 윤석열 후보측의 장제원의원이 나서서 협상을 해서 최종협상까지 갔다고 윤석열 후보가 밝혔는데.. 이태규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전권을 가진 협상 대리인이라고 윤 후보는 밝혔는데..
안철수 후보는 전권대리인이 아니라고 한 겁니다.. 조건을 들어보겠다며 보낸 사람인데 전권대리인으로 협상을 그자리에서 끝내자는 게 윤석열 후보측의 입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협상내용을 이태규의원에게 들은 안철수 후보는 그걸 결정한 것이 아니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경선을 통한 결정에 대해.. 윤후보에게 제안을 했는데.. 윤석열 후보는 답이 없어.. 그것도 일주일동안 답이 없어 결렬되었었다고 그전에 밝혔는데.. 윤석열 후보는 관련해서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죠..
그런데...말이죠..
이미... 안철수 후보는 현재 문자 및 전화 테러를 당하는 중이었습니다.. 위의 안철수 후보와 기자들간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전화와 문자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답을 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 그 문자를 확인하지도 못했을 겁니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의 전화가 아닌... 그 측근의 휴대폰이나.. 아님 직접 가서 답을 했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안했죠..
더욱이 안철수 후보는 기자들과의 인터뷰 중에.. 전화가 오는걸.. 문자가 쏟아지는걸.. 그래서 휴대폰이 발열이 심한 걸 현장의 기자들에게 확인시켜줬습니다.. 뭐.. 날이 추운 날 바깥에 계속 있었으니.. 손난로로선 잘 활용했겠네요.. 윤석열 지지자들 때문에..
윤석열 후보는 이런 사정을 미리 알고 다른 방법으로 관련해서 의견을 전달했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문자만 떡하니 보내고 말았으니... 윤후보는 그걸로 자신의 의견을 보냈다고 생각하고 말았으니.. 상대는 답이없다 생각할 수 밖에 없었겠죠..
더욱이.. 그 문자 폭탄...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측에서 한 것이었고 그걸 만류하는 기자회견이나 SNS등에서 지지자들에게 설득을 하지도 않았고요..
[세상논란거리/정치] - 尹지지자 "자진사퇴하라" 안철수에 문자폭탄..安측 '격앙'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 무산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안철수 후보에게 떠넘기고 싶으나.. 그게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논란이 될 내용도 있죠.. 장제원의원.. 자신의 아들 때문에 선대위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선대위에서 나온 인사임에도 지금까지 윤후보 선대위에서 활동하지 않았나 의혹제기가 될 내용을 이번에 밝혔습니다.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 관련된 협상자로서 말이죠..
윤핵관 논란.. 다시 점화될 상황이 되었습니다.. 윤석열 후보쪽은 좋지 않은 상황이 되었네요..
그리고 지지자들의 안철수 후보의 비방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위의 안철수 후보의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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