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벤치 구둣발 유세 지적'에..김은혜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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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벤치 물티슈로 닦았다..일관되게 유지해 온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이재명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 후보가 벤치 위에 구둣발로 올라가 유세한 것을 지적하며 올린 사진과 글(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2022.5.1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벤치 구둣발 유세'를 저격하자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벤치 유세 사진이 등장하며 양측의 공방이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벤치는 앉는 곳이고 저렇게 신발 신고 올라가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심지어 국회의원 후보라는 사람이 저렇게 하면 다른 사람이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시장 후보로부터 더불어 따라서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 열차 좌석에 다리를 잠시 올리어 신속하게 사과한 일이 있다"며 "이 후보와 사진에 찍힌 민주당 후보 전원은 신속한 사과를 하라"고 했다.

그러자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후보는 연설 후 물티슈와 장갑 등을 이용해 곧바로 현장을 청소했다"며 "국민의힘 대선 '열차 구둣발' 논란이 있기 전부터 일관되게 유지해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후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사실을 왜곡한 이준석 대표야말로 즉각 사과하고 사실을 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이재명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 후보가 벤치 위에 구둣발로 올라가 유세한 것을 지적하며 올린 글(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2022.5.1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여야 공방 이후 이 대표 페이스북에는 1000여개가 넘는 댓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댓글에는 유세 중 구둣발로 벤치에 오른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잇따라 거론되며 이재명 후보 입장을 대변하는 글이 게재됐다.

한 댓글 게시자는 "경기도시장 출마 후보라는 사람은 벤치에 올라가도 되냐?"라면서 "이재명 후보는 벤치에 내려온 뒤 물티슈로 닦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댓글 게시자도 김은혜 후보 사진을 게재 후 "설명하라"고 글을 올렸다.

이재명 후보의 계양을 국회의원 등판 후 여야간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이재명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저격 페이스북 글에 달린 댓글. 게시자들은 잇따라 김은혜 경기도시장 후보가 유세 도중 벤치에 올라간 상황을 빗대 이 대표의 글에 반박하는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2022.5.1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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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 괜한 공격을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거유세중에 벤치위에 신발을 신고 올라간 사진을 공개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선거 유세중에 많은 이들에게 노출하기 위해 벤치든.. 뭐든 밟고 올라서서 연설하는거야 늘 있는 일입니다. 후보자의 선거유세중 하나인데 이걸 공격하네요.. 그리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시절 사례를 꺼내며 신속하게 사과한 적이 있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그건 열차로 지방유세를 위해 이동중에 신발을 신은 채.. 좌석에 발을 올린 걸 의미하죠..

[세상논란거리/정치] - '구둣발' 파장.. "사과해야" 윤석열 지지층도 '술렁'

그런데.. 비교를 잘못했네요..

일단.. 이재명 후보에게 사과하라 요구한다면.. 당연히도 같은당 후보에게도 사과하라 지시해야 합니다.

경기도지사 후보인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말이죠..

거기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례는 비교할 부분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재명 후보나.. 김은혜 후보나.. 선거유세를 위해 유권자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뒤쪽으로는 안보이는 이들을 위해 높은 곳에 올라서면서 어쩔 수 없이 벤치를 밟고 올라선 건데.. 그리고 이후 벤치를 닦았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인데 이게 문제라고 주장한 걸 말이죠.. 그럼 뒷쪽 안보이는 이들을 위해 늘 사다리를 소지하고 다니라는 주장을 한건가 의문이 들죠..

그럼 이준석 대표는 당차원에서 현재 공천된 후보들을 위해 간이 사다리라도 지급을 해주던가요..

더욱이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는 장시간 이동중에 발이 뻐근해서인지 불편해서인지.. 잠시동안 편히 쉬고 싶어서 해당 자리에 앉았던 이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신발을 신은 채.. 발을 올린 겁니다.. 자기 편하자고...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화장실 갔던 이가 오기 전.. 자리를 닦는등의 청소를 했다는 설명은 없었습니다.

유세를 위해 유권자들과 만나면서 후보자의 얼굴을 더 많이 노출시키기 위해 올라선 사례와.. 자기가 편하자고 생각없이 발올린 것하고 같다고 할 수 있을까요? 조금만 생각을 해도 비교할만한 게 아닌데 왜 비교를 하며 사과요구를 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 사례를 꺼내면서 어찌보면 물귀신 방식의 비판을 한건 결국 국민의힘과 김은혜 후보를 깎아 내린것 같아 보입니다..

그냥 이준석 대표는 자신이 주장한 것에 대해.. 이재명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고 발언을 철회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성급했네요.. 별 생각없이 발언한 것으로도 보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