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희 서울 강북구청장이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당시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고 발표한 시간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해 수십만원에 달하는 저녁식사 비용을 결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잠긴 날, 업무일지엔 우이천 순찰
서울이 물에 잠기는 재난 상황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기초자치단체장이 ‘호화 식사’를 하고서 폭우 현장을 방문했다고 꾸며낸 것이다. 수해 당시 일부 단체장의 행적이 물의를 빚었던 만큼, 이 구청장의 ‘회식 후 거짓 동선 기재’를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24일 확보한 ‘강북구청장 동선·업무일지’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서울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지난 8월 8일 오후 8시 ‘우이천 하천 순찰’을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 시간 한식집 결제… 거짓 동선 논란
그러나 서울신문이 입수한 강북구청장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이 구청장은 우이천을 방문했다고 한 10분 뒤인 오후 8시 10분 A한식집에서 법인카드로 16만 3000원을 썼다. 명목은 ‘주민참여예산사업 추진 관계자 간담회’로 돼 있으며, 참석자는 7명으로 기재돼 있다. 우이천과 A한정식 식당은 1.1㎞가량 떨어져 있다. 평상시 차량으로 약 5분,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폭우로 인한 혼잡한 교통상황과 식사시간 등을 감안하면 ‘축지법’을 쓰지 않는 이상 10분 내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당시 서울에는 80년 만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수동 등 강북구 곳곳에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시에 따르면 8월 폭우로 인해 강북구에서 발생한 재산피해는 193건, 4억 3400만원이다.
이 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다수 서울 구청장들이 수해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던 9일에도 공식 일정과 다르게 인근 자치구에서 회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선·업무일지에는 이 구청장이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인수천(우이동 숲속문화마을)을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약 20분 뒤인 오후 8시 49분에는 다른 자치구에 있는 B고깃집에서 41만 9000원을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인근 자치구 구정교류 관계자 간담회’ 명목으로 15명이 함께한 자리였다.
인수천과 B고깃집은 대략 6.5㎞ 거리다. 차량을 이용해도 20분 이상 소요된다. 또한 음식점 비용 등은 주문할 때가 아닌 식사를 마칠 때 결제한다. 수해 현장 방문과 법인카드 사용이 거의 동시에 이뤄진 이 구청장의 행적을 두고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강북구 관계자는 우이천 하천 순찰(8일 오후 8시)과 인수천 일정(9일 오후 8시 30분)에 대해 “8일과 9일 이 구청장이 현장에 방문했다는 동선·업무일지 시간엔 (구청장 대신) 담당부서 실무자가 현장에 도착해 이 구청장에게 보고했다”면서 “구청장은 식사를 마친 뒤 현장으로 이동했다”고 해명했다. 이 구청장이 실제로는 현장 대신 회식 자리에 있었고, 공식 일지엔 거짓 동선을 적었다고 시인한 것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2위 후보와 438표 득표 차이로 당선됐다.
박재홍 기자 장진복 기자
이순희 강북구청장에 대한 논란이네요..
이전에... 서울에는 집중호우가 발생... 침수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했죠...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서 구청장들도 현장방문하고.. 대책 마련하고.. 꽤나 바빴고.. 관련해서 욕도 많이도 먹었는데..
이순희 강북구청장.. 우이천 순찰을 했다고 했지만..
정작 한식집에서 간담회 한답시고 7명이서 밥먹었다고 합니다..
이럴때.. 많은 이들이 하는 말이 있죠..
[지금 목구멍에 밥이 넘어가냐?]
이순희 강북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국회의원이나 시의원등에는 나서진 못했고 비례대표로 나서기는 했었지만 공천탈락만 했었습니다.
전국지방선거에선 공천을 받기는 했는데.. 우여곡절이 좀 있었습니다. 전략공천을 할려 했으나.. 재논의되어 여성공천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겨우겨우 공천이 되어 근소한 차로 당선되었었습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결국 동선을 속인 결과가 되었습니다. 집중호우로 자신이 관할하는 구역에 피해가 발생하는데 정작 본인은 회식하고 있었으니.. 당연히 비난받아도 할말이 없을 겁니다.
관련해서.. 만약 이순희 구청장이 구청장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강북구 주민들은 주민소환제를 하면 됩니다.
이번 사례에 대해.. 이순희 구청장은 납짝 엎드려 주민들에게 용서를 빌어야 할 겁니다.. 구청장이라고 콧대 높였다간.. 목소리 높였다간.. 주민들에게 쫓겨날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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