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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막말·조롱 난무하는 이태원 시민분향소···‘2차 가해’ 방관하는 경찰·지자체

by 체커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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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설치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왼쪽) 앞에 집회를 신고한 신자유연대의 차량과 텐트 등이 보인다. 박하얀 기자

시민분향소를 차린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보수단체 회원 등으로부터 혐오 발언에 시달리고 있다. 유가족들이 ‘2차 가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지만 현장을 관리·감독해야 할 경찰과 용산구청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정부의 방조행위를 비판하고 막말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4시30분쯤 스스로 ‘지역 주민’이라고 밝힌 한 여성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설치된 시민분향소에 들어왔다. 이 여성은 유가족들을 향해 “시체팔이” “너네 딴 데 가라” 등의 막말을 했다. 여기에 몇몇 유튜버들까지 동조해 가해 행위를 거들었다. 그 사이 유가족들은 언어폭력에 여과 없이 노출됐고, 희생자 A씨의 모친은 오열하다 호흡 곤란으로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갔다.

 

문제를 일으킨 여성은 분향소 바로 앞에 있는 극우단체 신자유연대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희생자 A씨의 부친은 텐트 앞에서 무릎을 꿇고 “그만 좀 하시라”고 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10시쯤에도 모욕적인 언사를 유가족들에게 내뱉는 사례가 추가로 벌어졌다. 이 때문에 희생자 B씨의 가족이 절규하다 그대로 주저앉아 병원에 입원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분향소에서 만난 한 유가족은 20일 “우리가 저분들(신자유연대)처럼 피켓을 들고 대통령을 언급한 현수막을 붙여놓느냐”며 “이곳은 죽은 사람들을 위해 잠깐 인사를 하는 곳”이라고 호소했다. 이후 “49재 당일 경찰이 (대통령실 방향으로) 몇 겹씩 바리게이트를 쳤는데 이곳은 왜 못 막느냐”고 되물었다.

신자유연대 회원들은 현장에서 마이크를 들고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을 비난하는 발언도 하고 있다. 자신들의 차량 등에 ‘이태원 참사 정치 선동꾼들 물러나라’고 적힌 현수막도 걸어뒀다. 이미현 시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은 “경찰에게 ‘혐오 발언을 방관하지 말고 (집회) 장소를 이동시켜서 발언 음성이 안 들리도록 하면 유가족들이 흥분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했지만 경찰은 물리적 충돌만 없게 한다는 식으로 중간에 설 뿐 (혐오) 발언들이 계속 되도록 놔두고 있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49재인 지난 16일 이태원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 앞에 주차된 신자유연대의 차량에 ‘이태원 참사 추모제 정치 선동꾼들 물러나라’고 적힌 펼침막이 게시돼 있다. 조문객들을 맞는 유가족들은 매일 이 문구를 마주해야 했다. 박하얀 기자

경찰은 신자유연대가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집회·시위 등을 하고 있다며 장소 이동이나 발언 제지 등의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표현이 잘못됐으니 표현하지 말라는 건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다. 분향소의 특수성이 있으니 현장에서 설득하고 기동대를 배치해 상호 충돌을 방지한다”면서 “분향소는 구청에 신고하고 승인받아야 해 구청 소관”이라고 했다.

그러나 용산구청도 적극적인 행정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구청 차원의 조치는) 현재 검토된 바가 없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분향소에 대해서는 조치를 못한다”고 했다. 분향소 설치 전날 시민대책회의가 보낸 협조 요청 공문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말을 바꾼 것이다. 되레 신자유연대는 이 같은 구청 주장에 편승해 시민분향소 설치 자체가 위법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는 “집회·시위 장소의 경합 문제가 아니라 피해 생존자에 대한 혐오 행위”라며 “(경찰과 구청의 조치는) 혐오를 등에 업고 책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한희 시민대책회의 피해자권리위원회 변호사는 “지자체가 권한이 없다고 할 게 아니라 현장에 나와 행정지도를 하거나 대화 테이블을 만드는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애매한 메시지를 주면 사람들은 자신의 언행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잘 대처하지 않으면 혐오 표현은 점점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태도 역시 오묘하다. 19일 오후 2시30분쯤 한덕수 국무총리는 시민분향소를 기습 방문했다. 유가족들이 정부의 공식 사과가 없는 것을 두고 반발하자 발길을 돌린 그는 신자유연대 회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명숙 활동가는 “오히려 정치인들이 혐오 발언을 조장하는 확산 효과가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분향소에서 자행되는 2차 가해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에 대한 조롱과 혐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이들은 보다 자극적이고 모욕적인 표현을 일삼으며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조차 저버렸다”며 “정부는 침묵으로써 2차 가해 행위자들을 돕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입장을 표명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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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연대.... 김상진씨가 이끄는 보수 우파 단체입니다.. 극우단체로 구분될테고요..

 

그 단체가..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세운 분향소 옆에 자리를 잡고.. 집회를 하며 이태원 참사 유족들에 대해 2차가해를 대놓고 했습니다.

그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신자유연대가 건 현수막을 누군가가 줄을 잘라서... 그들이 신고를 하고 관련해서 흥분된 상태라는 해명아닌 해명을 하면서 공개한 영상인데.. 잘려 있죠... 신자유연대 집회 천막에 들어간 사람이 이태원 유족들에게 테러를 하고 난 뒤에 들어온 것이라는걸 알고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럼에도 자신들이 당한것만 확대해서 상대를 공격하였으니..

 

거기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그곳...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찾았다가... 사과가 없으면 돌아가라는 유족의 요구에 바로 돌아서서 가면서.. 나중에 악수한 이도.. 신자유연대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중 하나였고.. 영상에서나.. 보도내용에서 언급되었듯이.. 신자유연대의 이태원참사 유족들에 대한 공격에.. 경찰은 그냥 물리적 충돌만을 방지할 뿐.. 온갖 욕설등에 대해선 제지하지도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게.. 정권이 바뀌고 난 뒤에.. 정부가 어떻게 바뀌는가를 보여주는거 아닐까 싶죠..

 

신자유연대가 내걸은 현수막... 이재명을 구속하라는 현수막... 그걸 왜 이태원 참사 유족들 앞에서 펼치는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즉.. 그들은 연관이 없는 이들에게도 정치적 공격을 하는 것... 그리고 유족단체를 시체팔이 단체로 낙인찍어서 공격하기 위함이고.. 이는 보수 집결로 결과가 나오니... 혹시.. 대통령실에서 의도한거 아닌가 의문이 드네요..

 

참고로... 김상진씨는 윤석열 대통령쪽으로부터 추석선물도 받은 인물... 그렇기에 집회를 몰래 의뢰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 같네요..

 

https://www.facebook.com/watch/live/?ref=watch_permalink&v=598947915291429 

 

참고뉴스 : 윤 대통령 부부, ‘평산마을 집회’ 주도 ‘극우 유튜버’에 추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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