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논란거리/사회

일제가 패망 직전 만든 블랙리스트…790인 면면

by 체커 2023. 2. 28.
반응형

다음

 

네이버

<앵커>

내일(1일) 104주년 3·1절을 맞아 저희가 취재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일제가 패망 직전인 1945년에 만든 '조선인 요시찰인 명부'라는 것이 있습니다. 감시할 사람의 이름과 인상착의 같은 정보를 자세히 담은 블랙리스트 같은 것은데, 항일운동을 벌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아들을 비롯한 790명의 명단을 확인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패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던 1945년 3월.

조선총독부 경무국은 각 도 경찰 조직에 비밀 명부 작성을 지시합니다.

이름하여 '조선인 요시찰인 약 명부'.

[권시용/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식민 통치에 저항할 수 있거나 저항했거나 또는 저항하거나 아니면 앞으로 또 저항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을 의미합니다. 그들에 대해서 감시하겠다고 해서 리스트를 만들어둔 것이죠. 정확하게 블랙리스트가 되겠죠.]

민족주의자, 아나키스트부터 사회주의자, 노동운동가까지 망라돼 있습니다.

[장신/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 전라남·북도, 경상남도, 충청남도, 함경북도 5개 도만 남아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13도가 다 남아 있어야 되는데…. 전체가 다 남아 있었으면 한 3천 명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항일 이력은 물론 사진 없이도 알아볼 수 있게 인상착의가 아주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우당 이회영 선생의 아들 이규창.

아버지를 고발한 밀정을 처단하고 붙잡혀 이미 형무소에 수감됐는데도 일제는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이종찬/독립운동가 이규창 선생 조카 : 형무소 안에서 인쇄공을 하면서 거기서 또 삐라를 또 만들었어요. 조국이 이제 희망이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일제는 심지어 전향자나 밀정까지도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권시용/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언제 또다시 마음을 돌이켜서 우리에게 저항할 수 있을지 모른다, 배신할지 모른다.]

온갖 폭압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일제에 끝까지 저항했던 790명이었지만, 광복 이후 지금껏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서훈을 받은 것은 168명에 불과합니다.

[권시용/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만약에 특별한 이유가 없이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한 인물이라면 그런 인물들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서훈하는 데 이 자료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태훈, 영상편집 : 이홍명)

임상범 기자doongle@sbs.co.kr


반응형

블랙리스트... 목적을 가지고 감시등을 할 인사들을 리스트로 만들어서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을 의미하죠..

 

부정적인 의미를 포함하는데.. 그걸 만든이에 따라선.. 화이트리스트로 바뀌기도 할 겁니다.

 

왜냐하면... 위의 보도내용에 나온 블랙리스트는 패망직전 일제가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한국인으로선 독립을 위해 애쓴 이들의 목록이라는 의미로 다가오죠..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런 일제의 블랙리스트... 조선인요시찰인약명부를 발간할려 하는 것 같은데.. 이미 발간이 되서 판매중입니다.

 

참고링크 : 조선인요시찰인약명부 - 민족문제연구소 / 알라딘(정가 50000원)

 

이 책이 발간하기가 여러웠던 모양입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해피빈이라는 기부를 통해 책 발간을 하기 위한 돈을 모금했었습니다.

 

참고링크 : [해피빈모금] 일제가 마지막까지 감시한 789명의 조선인 - 민족문제연구소

 

참고링크 : 일제가 마지막까지 감시한 789명의 조선인 - 해피빈

조선인을 감시하라, 철저히

일제강점기, 식민지배에 저항하는 조선인은 철저히 감시당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감시카드’죠. 일제는 독립운동가, 사상범 등을 감시할 목적으로 사진을 찍고, 주요 정보를 기록했습니다. 위 사진은 1936년 경성형무소에서 촬영한 조선인 수형자의 얼굴입니다. 누구일까요? 감시카드만이 아니었습니다. 일제는 내규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요시찰제도를 시행했습니다. 요시찰제도란, ‘배일사상을 품고 식민지배에 저항하거나 저항할 가능성이 있는 조선인’을 주기적으로 감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 일제는 요시찰 인물들의 정보를 기록한 명부를 만들어 활용했습니다. 당시 특별고등경찰 ‘요시찰내규’에는 감시자들의 미행 방법이 남아 있습니다. "피 미행자가 출발한 후에, 예정된 행선지, 경로 혹은 여행방법 등을 변경하여 예정된 인계를 할 수 없을 경우, 완전히 인계를 마칠 때까지, 그대로 미행을 계속하고, 기회를 봐서 적당한 방법을 강구하여 가장 가까운 경찰서 또는 그 경찰서원에게 인계한다"

독립운동가를 발견하다

'조선인요시찰인약명부'에 기록이 남아 있는 사찰 대상은 789명, 이 가운데 오늘날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인물은 168명이었습니다. 나머지 621명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1930년 제주도에서 ‘우리계’ 사건으로 잡혀 복역한 강기찬, 김형수, 고병희, 고영희, 조대수. 이 가운데 고영희만 서훈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함경북도 이원에서 태어나 사회주의 계열에서 소년운동, 청년운동을 한 신승혁, “농후한 공산주의자로서 조선공산당 재건에 광분, 검거하여 취조 중 1945년 4월 1일 사망.” 오직 이 명부만이 그의 죽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꿈을 함께 하며 일제의 지배에 저항하던 동지들, 오늘날 대한민국은 독립운동가들이 꿈꾸던 좋은 세상을 맞이했을까요? 우리는 이들의 꿈을 기억하기 위해 충분히 애쓰고 있는 걸까요? '조선인요시찰인약명부'에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조선인요시찰인약명부' 발간을 응원해주세요

일제가 조선인들을 감시하기 위해 작성한 이 자료는, 오늘날 역설적으로 대한민국 후손들이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 됩니다. 엄혹했던 일제 식민통치의 실상을 알려주는 증거이며, 해방 후 독재정권 군사정권 아래서 자행된 민간인사찰과 블랙리스트의 원형입니다. 이제 민주화된 우리 사회에는 더는 ‘요시찰’이 존재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경험했듯이 국가권력의 감시와 통제는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 자료를 번역하고 분석하는 데 오랜 시간을 들였습니다. 이제 2023년 봄, 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선인요시찰인약명부'를 통해 힘겨웠던 시절 더 나은 세상을 꿈꾸었던 사람들을 찾아내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권력에 대한 견제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경종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의 발간을 응원해주세요.

곧 3월1일.. 삼일절입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을 했고.. 대대적인 만세운동이 벌어진 날입니다. 그리고 일제의 강점에 맞서서 독립선언을 한 날이기도 하죠..

 

관심이 있다면 책을 구매하는 것도 좋으리라 봅니다. 아님 기부도 괜찮을듯 싶네요.. 해피빈의 관련 링크에선 최근에도 적은 돈이라도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삼일절을 앞두고 생각하게 되는 문장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