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새벽, 인천 논현동의 한 클럽에서 열린 태국 인기 트로트 가수 '암 추띠마'의 콘서트 현장.
갑자기 법무부 단속반이 들어왔다. 수백여 명의 팬들 중에 상당수가 태국인 불법 체류자. 단속반과 경찰은 현장과 주변 카페 등에서 모두 158명의 태국인 불법체류자를 체포했다.
한국 내 콘서트 현장에서 경찰이 잠복해 태국인들이 무더기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태국 언론은 이 사실을 자세히 보도했다. 최근 잇달았던 한국내 태국인 불법 체류자의 사망 소식에, 대규모 단속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이 사건은 더 관심을 모았다.
자신의 콘서트 때문에 백여 명의 태국인들이 체포되자 가수 '암 추띠마'는 sns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올리고 태국으로 돌아왔다. 두차례 계획된 콘서트는 모두 무산됐다. 붙잡힌 태국인들은 모두 강제 송환될 예정이다.
법무부 단속반은 '암 추띠마'가 한국에 입국 당시, 입국 사유에 '직업이 가수이며 콘서트를 열기 위해서'라고 기재한 사실에 근거해 단속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를 보고.. 뭔가 했는데.. 법무부가 작정하고 한국내 외국인클럽이 초청한 가수를 미끼로 쓴 것 같네요..
불법체류자를 잡는 목적으로..
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불법체류자들.. 어차피 추방되어 나가야 할 이들이니..
인천 논현동의 외국인 전용 클럽은 외국 가수를 초청해서 공연을 하나 봅니다. 이전부터 그랬던 것 같네요.
그러면서.. 법무부는 이런 클럽에 불법체류자들도 모인다는 정보를 입수한듯 합니다. 그래서 기회를 보고 있는데.. 이때 태국인 가수가 초청받아 들어온 것이죠..
출입국 관리소는 공항에서 이런 정보를 입수하고.. 법무부는 계획을 짜서 해당 클럽을 급습할 계획을 수립하고.. 결국 진입해서 불법체류자들....
158명을 잡는 성과를 올립니다.. 보통 이렇게 많이 잡는 경우는 거의 없죠.. 워낙 전국에 퍼져 있으니..
솔직히 태국인 가수.. 뭔 죄일까 싶을 겁니다.. 대한민국 법무부가 자신을 미끼로 쓸 것이라는건 예상치 못한듯 싶죠..
물론.. 태국인 가수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에서 영리적 목적의 공연을 할려 들어온다면.. 비자를 관광비자가 아닌.. 공연을 위한 비자.. E6비자를 발급받아 와야 합니다. 정황상.. 가수와 일행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비자를 발급받고 들어오지 않았을까 예상합니다. 다만.. 그게 불법체류자들을 낚는 미끼로 쓰여질 것이라는건 그들로선 예상치 못한 일이었겠죠..
태국에서도 관련해서 보도를 했다 하지만... 한국정부에 대해 뭐라 비난을 할 수 없을 겁니다. 잡힌 이들은 불법체류자.. 즉.. 죄가 있는 이들입니다. 뭐라 반박할 수 없겠죠.. 다만.. 불법체류자들을 다시 끌어내기 위한 수단중 하나는 사라진 셈이 되겠죠.. 그게 좀 아깝네요. 아님 좀 잠잠해지고 잊혀질때쯤 다시 써먹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저 가수가 이번에 잡혀 강제추방되는 이들에 대해 사과를 했는데.. 이에대해 뭐라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들은 동포니까요.. 자신때문에 같은 태국인이 타지에서 잡혀 강제 추방당한다는데.. 철면피가 아닌 이상 미안함이 없다면 그건 좀 아니지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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