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그렇다면 이 포탄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화물 기사들이 받은 서류를 보면, 이 포탄들은 독일 노르덴함으로 옮겨지는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미국의 기밀 문건 내용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부분인데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 정부의 포탄 지원, 과연 진실이 뭔지, 이어서 홍의표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군 탄약창에서 진해항까지 옮겨진 화물들.
이 물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화물에 대한 '위험물 신고' 서류입니다.
물건을 싣는 곳은 진해 부두, 내리는 곳은 노르덴함 항구라고 적혀 있습니다.
함께 적힌 코드명도 미국 수송사령부가 분류한 독일 노르덴함 항구로 추정됩니다.
실린 화물의 종류는 폭발물, 포탄용 추진 장약으로 보입니다.
추진 장약은 155밀리 포탄을 비롯한 각종 포탄을 밀어내는 데에 쓰입니다.
지난 9일 공개된 미국의 기밀 문건.
한국 155밀리 포탄 33만 발 수송 계획이라는 말과 함께, 진해항에서 출발해 독일 노르덴함항으로 포탄이 이송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문건에는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155밀리 포탄 33만 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대신 폴란드에 수출하자고 제안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운송기사들의 증언과도 일치합니다.
'살상무기 지원은 없다'는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문건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보여주는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국방부는 확인해줄 게 없다면서 관련 사실을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제가 확인해드릴 수 있는 사안이 없습니다. 그전에도 (살상무기 지원은 없다는) 동일한 정부 입장을 말씀드렸고, 그것과 관련돼서 현재 변한 것은 없습니다."
군 관계자는 "폴란드와 탄약 33만 발 수출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두고 고심했던 정황이 기밀 문건에 드러난 데 이어 군수 물자의 이동 정황이 포착되면서, 우리 정부가 살상무기를 우회지원했다는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박병근 / 그래픽 : 이미예
추가뉴스 : 컨테이너 따라가보니‥'155mm 포탄' 수십만 발 해외반출?
[뉴스데스크]
◀ 앵커 ▶
얼마 전 유출된 미국의 기밀 문건을 보면 한국산 포탄 33만 발을 독일로 이송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 문건이 과연 맞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미 지난달부터 우리 정부가 포탄 수십만 발을 독일로 보내온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먼저 장인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청도에 있는 우리 군의 한 탄약창 기지 앞.
대형 화물차들이 줄지어 부대 안으로 들어갑니다.
탄약창 안으로 들어간 트레일러는 모두 20여대.
한 시간 뒤 화물차들이 부대 밖으로 나옵니다.
모두 15톤급 컨테이너가 실려있습니다.
화물차를 따라가 봤습니다.
3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경남 진해의 한 부두.
탄약창 기지입니다.
우리 군과 주한 미군의 보유 포탄들이 반출되거나 해외에서 들어오는 곳입니다.
컨테이너 차량기사는 운송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화물차 운전기사/음성 대역] "3월 28일부터 운송을 시작했고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걸로 알고 있어요. 내일부터는 운송 요청이 없거든요."
그럼 이들이 운반한 건 뭘까.
컨테이너에 적힌 문구로 추정이 가능합니다.
'EXPOSIVE 1.3C 1'.
EXPLOSIVE는 폭발물을 의미합니다.
운전기사들은 자신들이 운반한 물건이 155mm 포탄이었다고 말합니다.
[화물차 운전기사/음성 대역] "그냥 가서 싣고 오면 운송료를 많이 준데요. 군부대인데 거기 가서 155mm 포탄을 싣고 가는 위험물 관련 일거리다."
운송기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적어도 우리 군 탄약창 기지 3곳에서 진해 탄약창으로 포탄이 옮겨졌습니다.
[화물차 운전기사/음성 대역] "27대가 우르르 다 들어가서 우르르 다시 싣고 대기하고 있다가 전체가 다 실어져야지 나르고 있는 거에요."
이송된 포탄을 진해 탄약창에 내려놓은 뒤 다시 가면 원래 내려놓았던 컨테이터 박스는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 군이나 다른 화물선을 이용해 포탄이 해외로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물차 운전기사/음성 대역] "내려놓은 컨테이너가 많이 쌓여 있을 거 아닙니까. 부두에. 많이 쌓여 있었는데 며칠 뒤에 가니까 앞전에 가져다 놓은 게 하나도 없어요. 어디론가 실어간 거죠."
운송기사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최소 30만 이상이 해외로 반출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많은 포탄이 어떤 이유로 이송된 건지 국방부의 좀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 / 영상편집 : 안준혁
얼마전 논란이 되었던.. 미국의 한국에 대한 불법도청으로 확보된 기밀문서... 이에 대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거짓정보가 섞여 있다는 입장을 냈었죠..
근데.. 그 기밀문서대로 정말로 탄이 외부로 반출된 정황을 확인했다는게 언론사 보도입니다.
그것도 문서내용대로 155mm 포탄을 말이죠..
[세상논란거리/국제] - “미국 CIA, 한국 정부 불법감청…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관련”
[세상논란거리/정치] - 김태효, 한국 특파원에 "구체적으로 묻지마시죠" 고압 태도 왜?
결국.. 문서대로 진행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논란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을듯 싶네요..
그리고.. 이런 보도에 대해 왜 보도를 하냐는 식의 비난이 있더군요.. 근데.. 정작 김태효 1차장은 유출된 도감청 내용이 들어간 기밀문서는 상당수 거짓정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그렇기에 대통령실의 입장을 생각하면 보도되도 문제없지 않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죠.. 가짜정보라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정말로 탄이 해외로 갔습니다. 저 탄... 예비로 있는걸 빼간 것은 아니라 보여집니다. 탄약창에서 반출되었습니다. 예비로 보관중인 탄약은 탄약창 이외 전국에 있는 탄약부대.. 혹은 각 사단.. 연대에서 따로 분배되어 보관중입니다. 당장에 쓸 탄약도 마찬가지고요.. 즉.. 반출된 것은 생산된지 얼마 안된 탄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기밀자료대로.. 외부로 반출..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위해 탄약 생산기업.. 한화나.. 풍산에서 생산량을 늘리거나.. 혹은 특정일자에만 한정적으로 탄약생산을 늘린거 아닐까 추측합니다.
그러니.. 한국군이 쓸 탄약을 반출했다는 우려는 안해도 될 듯 합니다. 당장에 북한이 뭔 짓을 해도 대응할 수 있는 탄약은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살상용 무기를 외부로 반출.. 다른 곳도 아니고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보인 것이니 이걸 어떻게 무마.. 혹은 해명을 할지를 걱정해야 하는거 아닐까 싶죠.. 그동안 유지해온 기조...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조가 무너진 것으로 생각할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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