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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국제

베트남, 여름 아닌데 벌써 44도···태국선 "농작물 한 종류만 재배"

by 체커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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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남아시아 곳곳이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기도 전부터 40도 안팎의 폭염에 시달리면서 지구촌 식량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조만간 초대형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안한 글로벌 식량 공급망에 또 하나의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시아의 수은주는 이미 한여름이 무색할 정도로 치솟으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3일 싱가포르의 낮 최고기온은 37도까지 올라갔다. 5월 기준 사상 최고다. 다른 국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베트남·라오스는 이달 초 기온이 각각 44.2도, 43.5도를 찍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미얀마도 지난달 말 중남부 기온이 43도에 달했다. 필리핀은 5일 8개 지역에서 더위 수준이 체감온도 42~51도를 의미하는 ‘위험’ 단계에 다다랐고 인도에서는 지난달 집권 인도국민당 주최 행사에서 12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남아시아는 통상 4~5월이 혹서기로 꼽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폭염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기상학계는 이번 폭염이 올 하반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엘니뇨와 관련이 있다고 진단한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으로 남아시아 일부 지역과 호주·인도네시아 등에 가뭄을 유발한다. 통상 2~7년마다 발생하는데 최근 세계기상기구(WMO),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등이 올 5~7월 엘니뇨가 발생해 북반구에서는 겨울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NOAA에 따르면 3월 중순 이후 전 세계 해수면의 온도는 직전 엘니뇨가 있었던 2016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겨울 남아시아 지역 강수량이 적었던 것까지 겹치면서 이상기후가 심해졌다는 설명이다. 티에용코 싱가포르사회과학대 기상기후 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건조한 토양이 습한 토양보다 더 빨리 가열되는 만큼 봄이 오면서 이상 현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들 지역이 세계 식량 공급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태국은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와 쌀·밀의 생산 대국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팜유 원료인 야자(palm)의 세계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달한다. 전 세계가 이미 지난해 기록적인 ‘식량 인플레이션’을 겪은 상황에서 남아시아 국가들의 농작물 작황이 타격을 받을 경우 식량 가격이 또 뛰어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비료 업체인 모자이크의 조크 오로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엘니뇨로 주요 지역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농업 시장에 실질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인도 재무부는 엘니뇨가 인도의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16년 엘니뇨 당시 설탕 생산량은 700만 톤 감소했다.

이미 세계 식량 가격도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159.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꾸준히 하락세였다. 하지만 지난달 127.2로 전월 대비 0.6% 상승해 13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설탕가격지수(149.4)가 인도·중국 생산량 전망 하향과 브라질 수확 지연 등으로 1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쌀가격지수도 124.2로 3월과 비교해 2.5% 올랐으며 전년 대비로는 17.8%나 높았다. 최근 피치솔루션은 보고서에서 중국·파키스탄의 쌀 생산량이 지난해 홍수로 급감했다며 올해 쌀 부족량이 87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03~200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뿐만이 아니다. 3월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올리브유 가격은 톤당 5989.7달러로 1997년 1월 이후 26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세계 최대 올리브유 생산국인 스페인의 생산량이 가뭄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예년의 절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북부 지역이 이례적인 기온 변화를 겪으며 지난달 말 중국 정저우상품거래소의 사과 선물 가격이 2주 동안 8% 급등했다.

국제기구와 각국은 엘니뇨, 나아가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안보 대응에 돌입했다.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지난달 말 농부들에게 올해 농작물을 여러 종류가 아닌 한 종류만 재배할 것을 요청했다. FAO는 각국에 엘니뇨로 인한 극단적인 강우·가뭄·더위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취약국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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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안보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상기후에 관련된 내용이고요..

 

이상기후.. 언급되는게 엘리뇨.. 라니냐입니다.. 

 

현재.. 라니냐는 없어진 상태입니다. 바닷물의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인데.. 이게 사라진 대신.. 엘리뇨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엘리뇨는 바닷물의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상황.. 다가올 여름에는 폭염등이 예고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식량확보가 떠오르게 됩니다. 물이 충분한 지역이라면.. 더운 날씨에 농산물이 말라죽는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물은 그리 충분하지 않죠.. 한국도 마찬가지인게... 전체 강우량을 따지면 물부족 국가는 아닌데.. 이 강우가 특정 시기에만 집중되는 사례가 많아 물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 더운 여름날.. 수돗물마저 부족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 특히 남부지방에 말이죠.

 

전기도 마찬가지겠죠.. 에어컨 많이도 쓸테니... 각각의 집에 태양광 패널과 전기를 저장하는 배터리가 설치되어 있음 모를까.. 태양광으로 발전한 전기를 냉방장치에 쓰면서도.. 남는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 밤에 쓰거나 하면 그나마 전력사용량은 줄어들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설비를 한 곳은 많지는 않죠.. 하지만 더운 날.. 에어컨등을 사용하지 않음 잠을 잘 못 잘정도의 열대야를 경험합니다. 

 

전력의 상당수는 화력발전.. 그외 수력과 원전을 이용하는데.. 화력과 원전은 원료를 수입합니다. 수력은 장소와 물의 저장량 한계가 명확하고요.. 그래서인지.. 또다른 발전방식을 테스트하는 중입니다. 염분차를 이용한 발전입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둑을 설치하고.. 막을 설치해서 염분차로 인한 물의 흐름을 특정장소에 집중하게 만들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죠.

 

옆길로 꽤나 샜는데.. 사실 지구가 더워지면.. 농산물의 수확량은 늘어납니다. 이산화탄소는 결국 식물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니까요.

 

하지만 더워진만큼.. 필요한 담수의 양은 한정적입니다. 많이 생산을 할려 해도.. 결국 물이 없다면 말라죽을 수 밖에 없는게 식물이니.. 더워지는게 마냥 좋은건 아니죠..

 

거기다.. 온도에 따라 재배.. 수확할 수 있는 농산물이 구분이 되기도 합니다.. 많이들 먹는 밀.. 사실 밀은 남방한계선이 있는 온대성 식물입니다. 즉.. 더우면 더울수록 수확하기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게 밀이라는 거죠.. 그래서 유럽등에서 수확을 하고..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수확을 하지.. 남아시아나.. 중동에선 수확할 수 없는게 밀이기도 합니다. 뜨거워지면.. 결국 밀을 수확할 수 있는 장소는 줄어들게 되죠.. 자칫하면 북극.. 혹은 남극에서나 수확이 가능할지도 모르겠군요.

 

그외.. 서늘한 기후가 필요한 농산물은 점차 수확량이 줄어들거나 결국 농사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결국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의미죠..

 

결국 식량안보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 이런 보도 혹은 자료를 떠올리는 이들 있을 것 같죠..

 

[세상논란거리/정치] - "양곡법, 농업 파탄"…대통령 거부권 쓴다

[세상도움거리/일반] -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결국 무산되었죠.. 그리고 현 윤석열 정권은 쌀의 수확량을 줄일려 합니다. 너무 많이 집중적으로 생산된다는 논리로 말이죠.

 

과연.. 윤석열 정권은 이런 이상기후에 맞서서..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을까요? 양곡관리법 개정안 무산으로.. 쌀 수확에 관련되어 불확실성은 늘어났습니다. 대신 많이 사들인다 해서 혈세낭비 논란은 좀 있지만.. 대신 쌀과 더불어 많은 채소등의 농산물을 어떻게 확보하여 식량안보를 지켜낼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내놓은게 없어서 말이죠. 

 

곧 폭염은 다가옵니다. 당장에 전기사용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 전기세를 여러차례 올릴 예정이죠.. 근데.. 식량관련 대책은 보이진 않으니.. 다가올 추석에.. 물가 잡겠다고 비축분 푼다고 발표해놓고.. 정작 창고를 열어보니 이미 다 나가서 비어있는 상태를 보는거 아닐까 우려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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