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속 ‘우크라행’ 논란에 “방문 기회 다신 없을 것 같아서”
김건희 명품 쇼핑 의혹엔 ‘호객행위 탓’ 해명 후 침묵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순방 중 '명품 쇼핑 의혹' 과 '수해 중 우크라이나 방문'이 연일 논란이 된 가운데, 이에 대한 대통령실의 어설픈 해명이 사태에 더욱 기름을 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바이든-날리면' 사태와 윤 대통령의 '수해 중 퇴근' 논란 당시에도 대통령실의 해명이 비판을 더욱 자초한 바 있던 만큼, 대통령실의 대응 방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16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국내 극한 호우로 침수 피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시간 아니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기회는 다시 없을 것 같았다"면서 "순방과 민생은 따로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대통령께서 순방 기간 내내 단 한 번도 호우 상황으로 고심을 늦추신 바가 없다"며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오는 새벽에도 기내에서 한덕수 총리가 지휘하는 중대본 회의에서 20~30분간 자세히 보고를 받고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현지에서도 피해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필요한 지시를 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데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월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자국에 홍수 피해가 심각해지자 조기 귀국하여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며 윤 대통령 대응과 나란히 비교했다.
그러면서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런데 대통령이 귀국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보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의혹'에 대한 대통령실의 수습 역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리투아니아 매체 주모네스(Žmonės.lt)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김 여사가 10여 명의 경호원을 대동하고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옷가게 중 하나인 '두 브롤랴이(Du Broliai)' 등에서 쇼핑했다고 보도하며 해당 사진들을 첨부했다.
현지 보도 직후 민주당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의 해명을 촉구했지만 윤 대통령 부부가 귀국한 현재까지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을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 14일 매일경제를 통해 "김 여사가 가게에 들어가서 구경은 한 것은 맞고 안내를 받았지만, 물건은 사지 않았다"며 "들어갈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가게 인물이 호객을 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경호원들을 뚫은 직원들의 호객 행위에 의해 김 여사가 어쩔 수 없이 매장에 방문한 것이란 해명을 두고 당장 비판이 이어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상인이 10여 명의 경호원을 뚫고 영부인에게 호객했다니 그걸 해명이라고 하냐"며 "영부인이 호객을 당할 동안 경호원들은 뭘 했나. 대통령실 경호가 그렇게 허술한가"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위험한 엉터리 바보 발표다. 닭 머리를 가진 자라도 이런 말은 못 한다"며 해당 해명을 낸 대통령실 관계자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권 내에서도 쓴 소리가 제기됐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굳이 호객 행위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쇼핑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지금 국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국민들께 그냥 양해를 구하면 됐다"며 "잘못된 해명이 자꾸 나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도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들께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했으면 간단히 끝났을 것인데 호객행위 기사화될 만한 발언을 해버리니까 논란이 더 커졌다"고 비판했다.
사안에 기름을 붓는 대통령실의 해명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방문기간 중 벌어진 '바이든-날리면' 사태가 대표적이다. 그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 속 윤 대통령의 '퇴근 논란'이 벌어졌을 때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비가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합니까?"라고 밝혀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이처럼 반복되는 논란을 두고 정치권에선 "대통령 무오류설"에 따른 헛발질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을 '무오류'의 존재로 만들려다보니 사태에 대한 해명과 수습이 점점 더 꼬여간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실의 해명이 논란입니다.
얼마전.. 둑이 무너져 지하차도로 강물이 유입...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가 있었죠.. 그리고 산사태가 여기저기 발생해서 사망자 및 이재민들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정부의 중심이 되어 사고수습에 애써야 할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정작 한국에 없었습니다.
리투아니아에 있었고.. 일정이 끝난 뒤에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지만.. 일정을 연기해서.. 우크라이나에 갔습니다.
비난이 나올만 하죠.. 비록 화상통화등으로 회의를 주재한다고는 하나.. 한국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큽니다. 더욱이 일정이 끝났음에도 그 이후 집중호우와 산사태등.. 자연재해로 한국내 사고가 발생했고.. 사망자가 나오는 참사가 벌어졌음에도.. 일정을 연기해서 해외에 체류하는 것 자체로도 논란이 나올만 한데..
기껏 대통령실에서 해명을 내놓는 것이..
대통령실은 16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국내 극한 호우로 침수 피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시간 아니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기회는 다시 없을 것 같았다"면서 "순방과 민생은 따로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대통령께서 순방 기간 내내 단 한 번도 호우 상황으로 고심을 늦추신 바가 없다"며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오는 새벽에도 기내에서 한덕수 총리가 지휘하는 중대본 회의에서 20~30분간 자세히 보고를 받고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현지에서도 피해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필요한 지시를 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었기 때문....뭐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방문하면 뭐가 바뀐답니까?
이전.. 비슷한 발언이 있었죠.. 강남에 호우로 침수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퇴근한 윤석열 대통령말이죠..
[세상논란거리/정치] - 대통령실 "비가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합니까?"
비가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을 안하냐는 그 반박... 이번에도 그런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당장에 야당은 맹폭하네요..
결국.. 자국인 대한민국보다 우크라이나가 더 중요한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입니다. 자국은 그냥 화상으로 지시만 몇번 하면 된다는 것 아닐까 싶죠. 그냥 지시 몇번하면.. 자기가 할건 다 했다는 인식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나.. 명확한거 아닐까 싶네요.
보수쪽에서도 이에대해 옹호를 해주기가 힘듭니다. 자국 우선주의... 국민들이 요구하는 덕목인데..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그걸 이미 벗어난 것처럼 보입니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선서하는 내용입니다. 지금 모습은 그 선서문을 지키고 있는 모습인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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