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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정치

최순실 "다른 말로 바꾸라" 朴 "예예예"..음성파일 공개

by 체커 2019.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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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 [중앙포토,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사 회의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개입한 정황을 보여주는 녹음파일이 17일 시사저널을 통해 공개됐다.
이 파일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혔던 '정호성 녹음파일' 중 하나로 박 전 대통령 취임식 직전인 2013년 2월 서울 모처에서 녹음됐다. 전체 분량은 90분이다.

파일에는 '지시하는' 최씨와 '추임새를 넣는' 박 전 대통령, '대답하는' 정 전 비서관의 목소리가 들어있다. 박 전 대통령 참모들이 모여 만든 취임사를 최씨가 주도해 수정하고 있다.

2016년 말 수사 당시 '정호성 녹음파일'을 들은 검사들은 대통령의 무능이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한 매체는 녹취를 들은 검사들이 "직접 듣고 실망과 분노에 감정 조절이 안 될 정도"라 토로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취임사와 관련해 직접 대화를 나누는 음성 파일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시사저널은 유튜브에 녹음 전체 파일과 함께 13분 분량의 요약 파일도 공개했다.


최순실 "받아 적으라" 정호성 "예, 예"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뉴스1]

최씨는 대학교수 등 참모진이 만든 박 전 대통령의 취임사 초안을 살펴보더니 한숨을 쉬며 "이런 게 취임사에 들어가는 게 말이 되나. 너무 말이 안 된다"며 정 전 비서관을 질타했다. 이어 "늘어지는 걸 취임사에 한 줄도 넣지마"라며 "쓰세요. 받아 적으세요"라는 등 지시를 내렸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가 말할 때마다 "예, 예"라고 대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말이 없었다.
최씨는 또 정 전 비서관에게 "이게 취임사라니까. 새 팩트를 정확하게 말을 만들어 보세요"라며 초안 수정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어 "경제부흥, 그 다음에 두번째 국민행복, 세번째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높이는 거를 뭐라고 할 것인지를 말을 만들고"라며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였던 '경제부흥', '미래창조'가 최씨의 입에서 나온 순간이다.


최순실 입에서 나온 취임사, 朴 "그게 핵심이에요" 

박근혜 전 대통령.[뉴스1]

박 전 대통령의 목소리도 등장했다. 최씨가 "나는 경제부흥에서 가장 중요한 국정의 키를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IT산업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어떠냐"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그것이 핵심이에요"라며 최씨 의견에 동조했다.
최씨는 "경제부흥 이야기를 잡다하게 안 해도 IT 경쟁력, 빌 게이츠 이야기 하나만 해서 우리나라가 그렇게 발전할 수 있다는 식으로, 그런 꽂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녹음 파일에는 정 전 비서관의 필기 소리가 들렸다.


최순실 "다른 말로 바꾸라" 朴 "예, 예, 예" 

최순실씨. [연합뉴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말을 자르거나 박 전 대통령에게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부국(富國)·정국(正國)·평국(平國)'을 언급한 대목에서다. 박 전 대통령이 "부국이란 건 부자 나라. 정국이란 건 바른, 부패 안 하고 신뢰가 쌓이고. 그다음 편안한 평국"이라고 설명하자 최씨는 "평국을 좀 다른 말로 해서 상의를 해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처럼 "예, 예, 예"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의 추임새는 계속 이어졌다. 최씨가 "창조 경제는 앞에서 얘기했잖아"라며 문화 한류에 대해 언급하자 박 전 대통령은 "너무 돈벌이 얘기만 하니까"라고 나즈막히 끼어들었다.


최순실 "정 과장" 정호성 "최 선생님" 

[시사저널 유튜브]

최씨는 한류에 대해 언급하며 "문화가 그런 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다 "노트 같은 거에 써야 하는데 이상하게 쓴다"며 정 전 비서관을 질책했다. 정 전 비서관은 헛기침을 했고 박 전 대통령은 "노트가 안 돼 있어요?"라며 함께 질책했다.
최씨는 정 전 비서관을 '정 과장, 정 과장님'이라 불렀고 정 전 비서관은 최씨를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녹음 파일을 통해 드러난 최씨의 지시는 2013년 2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박 대통령이 읽은 취임사에 실제 반영됐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하아.... 한숨만 나오는 군요..

 

시사저널에서 공개한 녹음파일에는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호성 전 비서관을 앞에 앉혀놓고 연설문을 고치는 내용이 녹음되어 있었습니다.

 

대화만으로도 누가 위고 누가 아래인지 알 것 같네요..

 

대통령에 취임하기전부터 저리 했다면 과연 탄핵전까지 얼마나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휘둘렸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런 사실에 어이가 없어서 화도 나지도 않네요.. 

 

만약 탄핵이 되지 않았다면.... 최순실이란 존재가 노출되지 않았다면.. 얼마나 더 그들의 손아귀에 대한민국이 놀아났을지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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