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행사장 입·퇴장시 시민 등 거센 반발
한국당, 분향 끝내 못해
(광주=뉴스1) 전형민 기자,이균진 기자 = 여야 지도부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제39회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총출동했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여야 5당의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5·18을 추모했다.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물론 일반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현역 의원이지만 장관직을 수행해 정부측으로 참석한 유은혜 교육부·진영 행정안전부·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의 모습도 보였다.
범진보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은 정동영 대표·유성엽 원내대표는 물론,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광수·최경환·박주현·김경진·정인화·장정숙·이용주 등 참석했다.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종대·심상정·여영국·추혜선 의원 등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범보수권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도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 장제원·신보라·이만희 의원 등이 참석했고,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주선·김동철·주승용·권은희·채이배·임재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다만 황 대표는 행사장을 드나드는 과정에서 광주 시민과 시민단체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황 대표가 탄 버스가 행사가 열리는 국립 5·18 민주묘역 입구 '민주의문' 앞에 서자 일부 시민들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버스로 몰려 황 대표에게 "어디를 오느냐" "황교안은 물러나라"고 외쳤다.
이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려는 황 대표 측과 시민 단체 측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다. 일부 시민들은 황 대표를 향해 물을 뿌리거나 플라스틱 의자를 집어던지기도 했고, 황 대표의 넥타이를 잡아끌기도 했다. 결국 황 대표는 버스 하차 20여분 만에 행사장에 입장했다.
행사장에 입장해서도 황 대표는 항의하는 '오월 어머니'들로 인해 자리에 착석조차 쉽지 않았다. 황 대표 옆자리였던 이 대표가 나서서 어머니들을 진정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오월 어머니'는 5·18로 인해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의 모임이다.
행사 직후에도 몰려든 시민들로 인해 황 대표 등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끝내 분향하지 못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 등은 행사 종료후 행사장에 남아 분향 차례를 기다리다가 분향을 시도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반발 속에 결국 분향을 하지 못했고, 경호팀과 현장 경찰병력에 둘러싸인채 황급히 행사장을 떠났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날(17일) 강우의 여운이 남아 비가 옅게 흩뿌리는 가운데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여야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은 나란히 행사장 제일 앞줄에 앉아 묵묵히 행사를 지켜봤다.
이들은 5·18 민주화운동의 경과 보고, 기념공연 등이 이어지자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치거나 고개를 떨구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행사 마지막에 다같이 오른손 주먹을 쥐고 팔을 휘두르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2016년 국무총리 자격으로 참석 당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아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제창은 참석자 모두가 노래를 불러야 하지만, 합창은 부르고 싶지 않은 사람은 하지 않아도 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제창돼왔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 출범 후인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합창됐다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다시 제창으로 변경됐다.
maverick@news1.kr
광주에 5.18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여야 정치인과 대통령도 참석하여 5.18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시작전부터 말이 많았습니다.
일단 자유한국당 황교안대표가 기념식에 참석하였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이전 정권의 총리였고 5.18 망언에 대해 해당 의원의 징계에 대해 별다른 언급도 없었습니다. 절차를 따르겠다는 말뿐이죠..
그래서 황교안 대표가 5.18 참석한다는 것에 광주의 여론은 참석 반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광주에서 보수단체의 집회도 있었습니다. 5.18 유공자 명단 밝히라는 주장을 했죠..
관련뉴스 : 5·18기념일에 광주서 '폄훼 집회'..충돌 없이 마무리(종합)
광주에서 큰 반발은 예상된 것이었습니다. 이에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참석을 안하는게 좋을 수 있죠..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참석했습니다. 그 반대 인파를 뚫고 말이죠..
그리고 기념식이 끝난 후 멀쩡한 출입구 놔두고 울타리를 뜯고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출구가 인파로 막혀있었기 때문이죠..
물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황교안 대표에 대해 잘 왔다고 악수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대표로서.. 기념식에 오는게 쉬운것이 아니니까요..
예전과는 다른 기념식입니다. 이런 기념식에 여야 할거 없이 모두 참석했으니 의미있는 기념식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황교안 대표도 힘들게 온 것이지만 얻을 것을 얻고 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비난을 받는 당대표이지만 참석을 했습니다. 성의를 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세례에 심지어는 의자로 공격당할 뻔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쪽에서는 쑈한다 펌훼할 겁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당대표가 적진에 가서 성의를 보였다며 지지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후 지지율 여론조사에 자유한국당으로선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든 싫든 황교안대표에 시선이 집중된건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황교안 대표가 기념식에 참석을 했을 때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고 모른체 했었으면 황교안 대표는 별 소득 없이 기념식을 끝내고 돌아갔을 것입니다.
이제 보수층에 보여줄거 다 보여준 상황이니 보수층 결집에 좀 더 긍정적인 효과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바램으로 이후 국회가 이제 법안처리와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법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작점이 되길 바랍니다.
보수든.. 진보든..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밀린 법안을 처리하고 논쟁이 있는 법안은 토론과 필요하다면 공청회등을 통해 법안을 최종적으로 합의하여 통과시키는 것이 본래 해야 할 일이니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받고 있다면 일이나 좀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민 소환제로 국회의원을 소환하여 탄핵할 수 있음 모를까.. 일도 안하는 국회의원 바라보자니 울화통이 치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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