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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길병원, 간호사 탈의실 인권침해 논란..병원장 공식 사과(종합)

by 체커 2020.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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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임시로 만든 것" vs 노조 "임시 사용 공고에 없었다"

 

지하 주차장 옆 엘리베이터 탑승 공간에 만든 간호사 탈의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 제공.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간호사들에게 지하 주차장 옆 엘리베이터 탑승 공간을 탈의실로 사용하도록 해 인권침해 논란을 빚은 가천대 길병원 측이 직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1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에 따르면 김양우 길병원 원장은 전날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임시 탈의실 문제로 속상하게 해드려 진심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열악한 탈의실을 사용하게 한 것은 결과적으로 경영진의 불찰'이라며 '하루속히 다른 곳에 탈의실을 마련하라고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또 '병원 공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직원들이 걱정 없이 쾌적하고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게끔 시설을 보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이 글에서 노조가 병원에 확인도 하지 않고 노보를 통해 탈의실 문제를 외부로 공론화해 병원 위상을 추락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말 사이 일부 언론은 과장된 내용을 제대로 된 사실 확인 없이 보도했다'며 '(노조는) 병원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외부에 먼저 알렸고 소중한 일터에 대한 자존감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간호사 탈의실 문제를 지적한 언론 보도에 어떤 과장된 내용이 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강수진 길병원노조 지부장은 "응급실 간호사들의 탈의실 이전을 알리는 공고문에도 임시로 사용한다는 말은 없었다"며 "임시로 쓰더라도 지하주차장 옆에 만든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길병원노조는 또 진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피가 묻는 등 오염된 근무복을 병원측이 일괄 세탁해 주지 않아 직원들 각자가 자택에 가져가 세탁 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세탁물 관리규칙'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 사용한 수술복이나 가운 등 오염 세탁물은 처리업자가 일반 세탁물과 구분해 수집한 뒤 즉시 소독해 별도의 장소에 보관해야 하고, 보관 장소는 1주일에 2차례 소독해야 한다.

앞서 길병원은 이달 6일부터 국민검진센터 건물 7층에 있던 응급실 간호사 탈의실을 암센터 건물 지하 3층 주차장 옆으로 옮겼다.

3교대 근무로 새벽 시간에도 탈의실을 이용해야 하는 간호사들은 지하주차장의 안전 문제 등으로 불만을 호소했다.

노조는 기존 간호사 탈의실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더니 병원 측이 더 열악한 공간에 탈의실을 만들었다며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논란이 일자 지하주차장 옆 탈의실은 임시로 만든 것이라며 조만간 다른 곳으로 다시 옮기겠다고 밝혔다.

 

지하 주차장 옆 엘리베이터 탑승 공간에 만든 간호사 탈의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 제공.

son@yna.co.kr


 

 

 

얼마전 인천 가천대학교 길병원에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탈의실이 지하주차장에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거기다 시설을 관리하는 시설팀 또한 내부 구석에 탈의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다고도 보도가 되었습니다.

 

참고뉴스 : 길병원 간호사는 지하주차장에서 옷을 입는다

 

당시 보도에는 언론사가 길병원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이 없었는데... 이후에 원장측으로부터 각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 제목에는 사과라 되어있지만 내용면에선 과연 사과가 맞나 싶기도 합니다.. 오히려 왜 언론사에게 제보를 해서 시끄럽게 만들었냐 책망하는 듯한 내용이 있네요.. 


임시 탈의실 문제로 속상하게 해드려 진심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열악한 탈의실을 사용하게 한 것은 결과적으로 경영진의 불찰

 

하루속히 다른 곳에 탈의실을 마련하라고 조치했다

 

병원 공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

 

직원들이 걱정 없이 쾌적하고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게끔 시설을 보강하겠다

 

주말 사이 일부 언론은 과장된 내용을 제대로 된 사실 확인 없이 보도했다

 

(노조는) 병원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외부에 먼저 알렸고 소중한 일터에 대한 자존감을 떨어뜨렸다


사과의 글이 맞을까 싶네요.. 

 

이후 노조는 탈의실 이전에 대해 임시로 사용한다는 공고는 없었으며 임시라 하더라도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에 탈의실을 만든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폭로한 것이 있는데...

 

진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피가 묻는 등 오염된 근무복을 병원측이 일괄 세탁해 주지 않아 직원들 각자가 자택에 가져가 세탁 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법령위반입니다.


관련링크 : 의료기관세탁물 관리규칙

 

제4조(세탁물의 처리) ① 의료기관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의 방법으로 세탁물을 처리하여야 한다.

1. 제6조제1항의 시설 기준에 맞는 세탁물 처리시설에서 자체 처리

2. 처리업자에게 위탁 처리

② 처리업자는 제1항제2호에 따라 의료기관으로부터 위탁받은 세탁물을 재위탁하여서는 아니 된다. 다만, 정전ㆍ단수ㆍ기계고장 등의 사유로 위탁받은 세탁물을 기한까지 처리할 수 없는 경우에는 시장ㆍ군수ㆍ구청장에게 신고한 후 다른 처리업자에게 재위탁하여 처리할 수 있다.

③ 의료기관과 처리업자는 오염세탁물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별표 6에 따른 증기소독, 끓는물 소독 또는 약물소독 방법으로 소독한 후 세탁하여야 한다.  <개정 2010. 12. 30.>

④ 의료기관과 처리업자는 별표 2의 세탁물의 처리 기준에 따라 세탁물을 처리하여야 한다.

 

[별표 2] 세탁물의처리기준[제4조제4항관련].pdf
0.03MB

 

세탁물의 처리 기준(제4조제4항 관련) 

 

1. 세탁물은 오염세탁물과 기타세탁물로 구분하여 위생적으로 처리하여야 한다.
2. 의료기관과 처리업자는 세탁물 관리책임자를 지정하여야 한다.
3. 세탁물 처리작업장은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주 1회 이상 소독을 하여야 한다.
4. 세탁물의 분류과정에서 발생된 쓰레기 등은 위생적으로 처리하여야 한다.
5. 처리업자는 세탁물의 처리시설과 같은 시설에서 일반세탁물을 처리하여서는 아니 된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감사를 해야 하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에는 별말 없다가 나중엔 사과 이메일을 보냈다는데 내용중에 사과를 한 내용이 있나 싶은데.. 이후에는 왜 언론에 제보를 해서 논란을 만들었나 책망하는 내용이 나왔고.. 이에 반발한 노조가 추가로 폭로를 해버렸으니... 길병원... 병원에 대한 명성이 그동안 어땠는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병원내에서 일하는 이들에겐 병원에 대한 애정은 그다지 좋진 않은 것 같습니다.

 

병원장이 저런 태도를 보이는데.. 그 아래 실무진들은 어떨지 걱정이군요.. 병원장만 한정된다면야 문제는 없겠지만...

 

병원장도 이전 언론보도로 자신에게 질책이 오니 짜증나서 툭 뱉은 언행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닌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건 왜일까요..

 

병원에서 많은 이들을 치료하여 생명을 살리는 일이 그리 쉬운일이 아니라는건 많은 이들이 알고 그렇기에 욕을 먹을지언정 의사에게 생명을 맡기는 선택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현장에서..일선으로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의사들이나 간호사..간호조무사들인데.. 환자들을 위해 고분분투하는 것도 힘든데 세탁물까지 각자가 감당하는 이런 열악한 복지를 제공한다면... 과연 이들이 살릴 수 있는 환자의 폭이 줄어들까봐 그게 걱정입니다. 

 

그렇게 지쳐가다 의사나 간호사들이 버티다 못해 쓰러지는 것 아닌가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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