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들 필요로 하는 것 협조했다" 주장도 / 말 바뀌자, 檢 "그 사이 누구 만났냐" 묻기도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서 검찰과 각을 세웠다.
검찰은 이 위원장이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기소했는데, 이날 김 전 회장은 돈을 빌려준 것이며 정치자금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16일 법원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이 위원장의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 김 전 회장은 검찰에서의 조사 내용과는 다른 증언을 이어가 장시간 공방이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2018년 7월께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8월7일 구속기소됐다. 이 위원장은 비슷한 시기 자신이 감사로 재직하던 A조합의 투자를 김 전 회장으로부터 청탁받고 5600만원 상당을 수령한 혐의도 받는다.
그런데 이날 재판에서 김 전 회장은 2018년 7월께 준 3000만원을 "빌려준 돈"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이 위원장에게 '선거자금이 필요하다, 선거사무소 개설 비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시점도 "2018년 후반부에 들은 것 같다"고 증언했다. 돈을 빌려준 시점은 이보다 앞서므로, 빌려준 돈이 선거자금은 아니었다는 취지다. 이 위원장이 지난달 재판에서 주장한 내용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김 전 회장은 이 과정에서 조사가 검찰이 정한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 수사 과정에 대해 "완전히 다른 말을 거짓으로 꾸민 건 아니고, 검사들이 필요로 하는 요소가 있으면 협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잡혀 있었고, 검찰에 협조해야 한다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예를 들어 검사님이 저하고 얘기 끝나면, 부장에게 갔고, 피드백 오면 저에게 재차 검사가 강한 어조로 이게 중요한 거니까 하면 그렇게 방향 잡아야 한다고 생각에서 부장에게 온 그대로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과 재판 과정에서의 증인 진술의 차이가 크자 "마지막으로 물어보겠다. 혹시 누구든지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접견이든 서신이든 어떤 방법이든지 간에 증인한테 이 사건 관련해 접촉해 온 적 있느냐"면서 "변호인 제외하고 정말 없느냐"고 물었다. 여기에 김 전 회장이 "네"라고 답하자, 검찰은 재차 "정말입니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재판부는 검찰과 김 전 회장의 엇갈리는 주장으로 재판이 장기화되자 "검찰 측에서 사실과 다르다고 하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증인 채택하라"면서 이날 재판을 마쳤다.
한편 이날 재판 시작 전 언론을 통해 김 전 회장이 자필로 작성했다는 옥중서신이 공개되기도 했다.
여기에서도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여기서 2019년 7월께 검사 3명에게 청담동 소재 유흥업소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면서, 이 3명 중 1명이 이후 라임 수사팀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 검찰의 수사가 편파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일부 여당 유력 정치인에 대한 수사만 진행했다는 취지다. 그는 언론 보도와 검찰의 짜맞추기식 수사가 자신을 '라임 몸통'으로 탈바꿈시켰다고도 했다.
hjk@segye.com
라임사태가 연일 논란인데.. 정치권도 예외일 수 없죠.. 거기다 청와대 인사도 연루되었었다고도 알려지면서 야당에선 공세를 펼쳤었는데..
당사자가 갑자기 말을 바꿔 검찰이 의도적으로 편파수사를 했다 주장하면서 양상이 좀 애매하게 바뀌었습니다.
여당이 공세를 펼치기 시작한 거죠..
수감중에 자필로 작성한 서신등이 공개되면서 그 내용 때문인데.. 이것때문에 국민의 힘에선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위의 보도내용은 관련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김봉현 전 회장이 검찰과 대립해 재판이 장기화될 여지를 남겼고 여기서 김 전회장의 옥중서신이 공개되면서 검찰이 기획수사를 한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좀 커지고 있습니다.
주장한 내용이 정말 맞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검찰이 인정하고 관련자를 구속하거나 하는 움직임도 없죠..
그렇기에 정말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는 관련 검사들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고 진행중입니다.
라임사태...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는데.. 과정이 너무 시끄럽네요.. 정치권은 이것 하나로 여당과 야당이 주고 받고 있고요..
공수처를 빨리 설치해서 수사를 하게 하든... 특검을 하든.. 뭔가 하나씩 풀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특검은 왠지 신중해야 할 듯 합니다.. 보수진영에서 주장하는 것 같은데.. 보수진영 입장에서 바라볼 때.. 특검은 분명 대통령이 임명하는 인사를 필두로 짜여질 겁니다.. 현 정권을 불신하는 보수진영에서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의 수사를 과연 신뢰할지 솔직히 의문이 드네요..
만약 보수진영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수사결과가 나온다면 분명 특검 자체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할테고요..
어차피 설치되어야 할 공수처를 이번일을 계기로 빨리 설치해서 운영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당장은 검찰측이 불리해 보입니다. 감찰 결과에 따라 아마 검찰에 칼바람이 불 것으로 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무사하진 못하겠죠..
그리고 라임사태로 공세를 펼쳤던 국민의 힘은 현재 역풍이 부는 상황... 국민의 힘과 연관된 인사가 기획수사 의혹에 연루되었기 때문이죠.. 유력 정치인이자 변호사입니다.. 현직 의원은 아니네요..
옥중서신과 주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봉현 전 회장은 어차피 구속상태라 잃을 것도 없다는 모습입니다.. 검찰로선 어찌할 방법도 없죠..
왠지 검찰이 꽤 고생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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