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전] [앵커]
최근 대전에서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던 20대 청년이 도로에 던져진 경계석에 걸려 넘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경계석을 던져 놓은 사람은 술에 취한 대전시 공무원이었는데,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행동이 기억나지 않고, 사고가 난 것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설치된 CCTV에는 전혀 다른 상황이 찍혀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녘 대로 옆 인도를 걸어가던 남성.
갑자기 가로수가 있는 화단 쪽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약 1분 뒤 도로 위엔 길이 44cm, 높이 12cm나 되는 커다란 경계석이 놓여 있습니다.
이 남성이 도로에 던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5분쯤 지났을 때.
새벽까지 오토바이로 음식 배달을 하던 20대 청년은 이 경계석에 걸려 넘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해 체포한 화면 속 50대 남성은 신원확인 결과 대전시 공무원이었습니다.
구속돼 조사를 받으면서도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고 사고가 난 줄 몰랐다고 진술했지만, CCTV에 찍힌 상황은 달랐습니다.
주변에 서서 경계석이 놓인 곳을 바라보는 남성의 모습이 녹화된 겁니다.
오토바이가 사고 현장에 접근한 이후 남성이 자리를 떠나는 장면도 CCTV에 담겼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남성이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후에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와 함께 사고 전후 주변을 달리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과실치사가 아닌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이 공무원을 구속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공무원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여전히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영상편집:서현관
백상현 기자 (bsh@kbs.co.kr)
[세상논란거리/사회] - 경계석 던져 배달기사 숨지게 한 취객..알고 보니 현직 공무원
이전.. 화단 경계석을 도로에 던져놓고.. 그대로 방치.. 이후 새벽 야식배달을 하던 배달노동자가 경계석을 피하지 못하고 밟아 미끄러지면서 결국 넘어져 사망한 사건..
이후 경계석을 던져넣은 취객은 대전시 공무원이라는게 밝혀졌었죠..
경찰에 구속되어 조사중인데..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던진 경계석을 사고가 나기전까지 인근에서 서서 지켜보다.. 사고가 나자 유유히 사고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고의로 경계석을 던진 것이고.. 사고가 난걸 확인까지 하고 그자리를 벗어난 것이니.. 미필적 고의에 의한 과실치사가 아닌가 싶네요.. 자신이 던진 경계석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면.. 사고현장에 가서 구호조치를 하던지.. 119 신고를 하던지.. 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도 없고요..
술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사람이.. 사고가 나는지 여부를 계속 확인하다.. 사고가 나니 터벅터벅 걸어 돌아갈까 싶죠..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계속 주장하는 가해자.. 심신미약을 인정받기 위한 것 같은데.. 거기다 과거에 지병이 있어 돌출행동을 했었다고 알려져 있군요..
심신미약이 인정된다면.. 몇년간 정신병동에 입원시켜서 치료후에 사회에 나오도록 해야 할 듯 합니다.. 또 사고칠 우려가 크니.. 그리고 공무원직에선 내려와야 하겠죠. 사고치기 전에..
감형을 위해 기억나지 않는다 주장한 것이 드러나면.. 당연히 가중처벌을 해야 하겠죠.. 고의로 던져넣어 사고가 난걸 확인하고 현장을 이탈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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