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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정치

尹 위기론에 몸 낮춘 김건희..사죄·자숙 '결자해지'로 정면돌파

by 체커 2021.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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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이력 논란 공식 사과하는 김건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슬기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가 26일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을 직접 진화하기 위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최근 선대위 안팎의 겹악재에 윤 후보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자 논란 당사자인 김씨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깜짝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공개적으로 고개를 숙인 것이다.

윤 후보 참모진 사이에서마저 김씨가 올해 안에 공식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자 김씨 스스로 전격 회견을 결심해 정면 돌파를 시도한 모양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회견을 열고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달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윤 후보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침통한 표정으로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6분 남짓 읽어내렸다.

대선 후보 배우자로서는 초유의 사과였다.

특히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며 대학에 제출한 이력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을 일부 시인하기도 했다.

아직 공개 활동도 개시하지 않은 김씨가 카메라 앞에 등장해 한껏 몸을 낮춘 것은 윤 후보가 더는 수세에 몰리는 것을 놔둘 수 없다는 자체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김씨가 회견에서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고 한 대목에서 그런 배경이 두드러졌다.

그는 "남은 선거 기간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공개 활동에 거듭 선을 그어 '자숙'의 뜻을 부각하기도 했다.

윤 후보와의 첫 만남에 대한 애틋한 추억이나 사무치는 유산의 경험을 솔직히 끄집어내 감정에 호소한 점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인사하는 김건희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1.12.26 [공동취재] uwg806@yna.co.kr

앞서 윤 후보 부부는 이미 여러 차례 김씨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지난 15일에는 김씨가 언론을 통해 "사과드린다"고 했고, 윤 후보도 이틀 뒤 당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낭독했다.

그러나 여전히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민주당이 김씨 이력 관련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는 가운데 윤 후보 측도 '팩트 체크'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해 공식 사과 후에도 사과가 불충분하다는 인상을 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꼬리에 꼬리를 문 논란은 윤 후보의 대선 가도에 치명타로 작용하는 듯했다.

특히 김씨를 정조준한 여권의 '채용 비리' 공세는 '공정과 상식'을 전면에 내세운 윤 후보에게 내로남불의 프레임을 덧씌우는 결과를 낳았다.

설상가상으로 선대위가 내부 헤게모니 다툼으로 지리멸렬한 모습을 되풀이하면서 윤 후보의 위기를 증폭시켰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지르는 등 판세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 것은 그 연장선이라는 평가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김씨 회견은 극비리에 물밑 조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부터 사과문 초안을 거듭 수정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해왔지만, 막판까지 일정 자체를 철통 보안에 부치고 선대위 공보라인 등 일부에만 공유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처음에 김씨의 공개 사과를 극구 만류했으나, 김씨가 강한 의지를 보여 회견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당 안팎에선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윤 후보 측과 각을 세웠던 이준석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후보자 배우자의 오늘 용기는 각자가 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스크 벗는 김건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1.12.26 uwg806@yna.co.kr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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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날도 추운데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입니다.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진작에 말씀 드려야 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약 1년 전만 해도 이렇게 많은 기자님들과 카메라 앞에 대통령 후보 아내라고 저를 소개할 줄은 감히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날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니고 자신감이 넘치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습니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하며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제게 늘 전화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 남편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됐습니다.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고 하고 싶습니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결혼 이후 남편이 겪은 모든 고통이 다 제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혼 후 어렵게 아이 가졌지만 남편이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습니다.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됐습니다.

국민을 향한 남편의 뜻에 제가 얼룩이 될까 늘 조마조마 합니다.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습니다.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집니다.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부디 노여움을 거둬주십시오.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했네요..

 

다만.. 사과문을 발표했더라도 논란은 있습니다.

 

일단.. 잘못은 했다고 발표했지만.. 뭘 어떻게 잘못을 했는지에 대해 명확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처지에 대해 언급하며..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게 있다고 언급했는데.. 현재 여당등에서 의혹제기한 것에 대해 모두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는 것인지 여부가 불분명합니다. 

 

따라서.. 사과를 했더라도 사과를 받는 이들이 늘 하는 말..

 

"잘못 했다고 하는데.. 뭘 잘못을 했는데? 뭘 잘못했는지 알긴 하고 사과를 하는거냐?"

 

이게 나올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의혹중에는 사문서위조등의 범죄도 포함이 되기에 더더욱 사과를 했다고 다 해결되는건 아닐겁니다.. 하지만 사과조차 없이 버틴다면 그건 더 최악으로 갈 여지가 크겠죠..

 

그리고.. 사과문을 발표한 뒤에..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이 없이 그대로 당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이후 국민의힘 선대위측에서 대신 기자들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했는데.. 이것도 나중에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발표만 하고 빠져나가면 그게 사과냐고 하면서 말이죠..

 

어찌되었든.. 윤후보의 배우자의 의혹에 결국 윤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졌고... 이렇게 배우자가 기자회견까지 열어 사죄를 했습니다..

 

이 사죄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국민 개개인이 판단해야 하기에.. 이후 여론 향방에 따라 사과를 받았다.. 받지 않았다가 나타날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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