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청주시의 한 산부인과에서 불이 나 산모와 신생아 등 120여 명이 긴급대피하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불은 산부인과 지상 주차장에서 시작됐는데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산부인과 건물 지상 주차장입니다.
갑자기 주차장 천장 부근에서 폭발하듯이 불꽃이 일어납니다.
불길은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위로 떨어지더니 일부 불길이 천장을 타고 삽시간에 주위로 번집니다.
청주시 사창동의 산부인과 건물에서 불이 난 시간은 오전 10시 10분쯤.
불길은 건물을 타고 번져 산부인과 신관과 본관, 구관 등을 집어삼켰습니다.
[박 모 씨 / 목격자 : (내가) 봤을 때 밑에는 불이 없었고, 중간쯤에서는 계속 불이 붙었고 뒤에 조그만 모텔이 있는데 그곳은 불길이 떨어지고 있었고 그런 상태였었죠.]
불이 날 당시 산부인과 3개 건물에는 병원 직원과 산모 그리고 신생아 등 120여 명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스스로 피하거나 119구조대 도움을 받아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 가운데 산모와 아기 등 45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10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다쳤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처음 시작된 곳으로 보이는 신관 주차장입니다. 보시다시피 주차장이 불에 탔고 주차돼있던 차량도 모두 소실됐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1층이 필로티 구조여서 바람이 잘 통하고 외벽은 화재에 취약한 공법으로 시공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승배 / 충북 청주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옥내 소화전, 스프링클러, 유도등 그런 기본 시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스프링클러 같은 경우는 (일단) 신관 쪽에 설치돼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과 블랙박스 화면 등을 근거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충북 청주시에서 대형참사가 발생할 뻔 했습니다.
산부인과 건물의 1층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상층으로 확산되었는데.. 병원내 화재 감지기와 비상탈출 관련 안내등등이 정상적으로 작동을 했고.. 병원 관계자들도 신속히 신생아와 산모들을 대피시켜 일부는 연기를 흡입하긴 했지만 대부분 탈출을 해서 피해가 적었습니다.
화재의 발화원은 1층 주차장 천장이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불이 붙었고.. 천장 필로티가 화재에 잘 타는.. 취약한 것이기에 금새 확산되어 결국 외벽을 통해 상층으로 확산되었었습니다.
아마 누수로 인해 전선등의 전기계통에 합선을 일으켜 화재가 발생한거 아닐까 싶습니다. 발화가 되고 당장에 눈에 띄지 않는 상태였다가 1층 천장에서 화재가 확산되면서 금새 천장에 구멍이 뚫리고 확산이 되는걸 봐선 이전 사고사례를 생각하면 그럴것 같네요.. 전기 합선이 발생하더라도 외부와 내부의 전기선이 따로 설치가 되었다면 내부에선 정전이 발생하진 않았을테니... 모를 수도 있었겠죠.. 거기다.. 개인적으론 이전에 합선이 가끔씩 발생하지 않았을까 의심도 됩니다. 더욱이 천장에 필로티로 마감을 해서 그걸 뜯고 보지 않는 한.. 어떤 상태였는지는 점검하기가 까다로웠을테고요..
다행히도 소방관련 시설 작동에 문제가 없었기에.. 특히나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여 직원들이 우왕자왕하지 않고 대피를 하고.. 산모들도 스스로 대피할 수 있었으니.. 인적피해가 없던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현장감식을 통해 화재원인이 나오겠죠..
그나저나 이번 사고를 통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언급하는 이들이 있는 것 같네요.. 적용되진 않습니다. 공사중이거나 하는게 아닌.. 정상영업중에 발생한 사고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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