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논란거리/사회

“수박에 이어 드릴입니까?”…‘또’ 달궈진 서산시 게시판

by 체커 2023. 8. 2.
반응형

다음

 

네이버

 

“못 빌려줘서 미안하다는 말도 않고 철물점 가보라고 돌려보냈다”
“자질 미달 민원실 근무자를 다른 부서로 보내라”

 

‘민원인에게 수박 한 조각 권하지 않았다’는 민원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던 충남 서산시청의 게시판이 다시 높은 관심을 받게 됐다. 이번에는 ‘전동 드릴을 빌려주지 않은 공무원을 타 부서로 이동시키라’는 내용의 민원 글이 게재돼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1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시청 자유게시판에 ‘지곡면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누굴 위한 민원실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폭우로 부모님 댁 현관문이 망가져 수리하려다 전동 드릴이 없어 예전에 서울 지역 동사무소에서 빌려 쓴 기억이 나 면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사정을 얘기하고 빌려 달라고 했다”고 본인의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그런데 공무원이 ‘개인 공구라 빌려줄 수 없다’며 주변 철물점 이용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분증이라도 맡기겠다며 재차 요구하자 공무원이 5∼6초 동안 이상한 놈 보듯이 째려봤다”며 “못 빌려줘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않고 철물점을 가보라고 돌려보내는 자질 미달의 민원실 근무자에 대한 친절 교육과 다른 부서 이동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 지역 면 소재지 행정복지센터는 누굴 위한 센터냐”며 “지역 주민이 최소한이라도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살펴주고 도와주는 게 나라 세금을 받는 공무원의 자세 아닌가”라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서산시장이나 면 센터장의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 납득할 만한 답변이 없을 시 행안부 용산 대통령실 충남도 등에도 민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면사무소는 이 글이 올라온 이틀 뒤인 24일 “행정복지센터 방문 시 자세한 설명이 부족해 불편함을 느끼게 해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공용으로 갖춰진 장비가 없어 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며, 앞으로 친절하게 시민들에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22일 시청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지곡면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누굴 위한 민원실인가요?’라는 글에 달린 댓글들. 서산시청 게시판.

해당 글 밑에는 많은 누리꾼이 A씨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박에 이어 이번엔 드릴입니까?”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관공서 물품이 아니고 개인 공구랍니다. 당연히 빌려줘야 할 이유 없습니다” “드릴은 철물점에서 구입 요망합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앞서 서산시청 게시판에는 지난 6월에도 민원인 B씨의 글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B씨는 공무원들이 자기에게 수박을 권하지 않아 기분이 상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내 자식들이 아니라는 게 안심이 될 정도로 그 순간 그들이 부끄러웠다. 저런 것들을 위해 내가 세금을 내고 있구나 싶어 괘씸했다”고 적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반응형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착각한다... 그 문장이 생각나더군요..

 

참고링크 : 지곡면 행정센터 민원실은 누굴 위한 민원실인가요? - 서산시청 자유게시판

자녀가 부모가 살고 있는 서산에 왔었나 봅니다. 근데 폭우로 망가진 현관문을 확인하고 수리를 할려 하는데.. 공구가 집에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전동드릴을 인근 주민센터에 가서 빌려달라 했는데.. 거절당한 것을 두고.. 자유게시판에 비판글을 올렸군요.

 

그러면서.. 서울시는 빌려 쓴 기억이 있다 언급하는데...

 

빌려줬던 곳은 서울시이지만... 빌릴려 방문한 곳은 서산시죠.. 다 같다 생각한 걸까요.. 서산시가 서울시만큼 재정적으로 풍족한 곳이었을까요... 그리고.. 집에 전동드릴이 없다면.. 그만큼 집에 공구가 없이 지내왔다는 것을.. 그동안 부모가 불편을 겪었을 것을 생각해서.. 이 기회에 집에 공구는 마련하도록 구매할 생각은 안했던 걸까요...

 

결국.. 그동안 본인이 부모에게 무신경했다는 것을 은연중에 폭로한 셈이 되네요.. 그리고 화풀이를 애꿎은 공무원에게 한 셈이 되고요..

 

거기다.. 서산시 여러 장소에 수리등을 한다면.. 업체를 불러서 수리를 할테고.. 시청등의 공공시설 수리도.. 자체수리보다는 보통 업체를 불러 수리하는게 보통 아닐까 싶죠. 그래서 시청 소유의 공구는 없던 것이고요..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구는 있는 듯 한데.. 그건 개인 물품이죠.. 뭘 믿고 타지인에게 공구를 빌려줄까요? 도난 위험성이 있는데...

 

거기다 민원인의 내용중에는..

어느쪽에 전화를 걸어 요청을 한지 모르겠지만 개인공구라고 말도안되는 핑계로 수차레 거절한 융통성하나 없고 근무처에 개인공구를 가져와 사용하는 공과사 구분 못하는 담당 공무원을 찾아주십시요!!!!

근무처에 개인공구를 왜 가져와서 쓰면 안되는 걸까요? 공과사를 구분 못한다? 이해가 좀 힘드네요.. 공구를 쓰는 작업에.. 개인공구를 왜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지.. 바꿔 생각하면 지자체가 각각의 공무원에게 공구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니.. 개인이 알아서 공구를 확보해서 쓰는 것인데.. 공과사를 구분 못하는 공무원? 곰곰히 생각하면 민원인의 주장에 의문이 생기죠..

 

누가 봐도.. 어이없는 악성민원이라는 것을 인지해서인지.. 답글에는 민원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집니다.

 

거기다.. 이 민원인.. 공무원을 타부서로 옮기라는 요구까지 했네요..

 

글쎄요.. 위의 민원인 내용중에 이런 내용도 있군요..

누가 돈이 없어서 일이십만원 전동드릴하나 못사나요? 누가 말못해서 철물점가서 못빌리나요??

묻고 싶더군요.. 알면서 왜 철물점에 가지 않고 주민센터에 와서 공구 빌려달라 요구를 했냐고... 결국 돈 없어서.. 혹은 돈 아낄려 주민센터에 가서 공구 빌릴려 한 거 아니냐고...

 

참 딱한 민원인 같네요.. 부모에게 무신경하여 집안에 공구하나 없던 것을 이제사 발견하고.. 그래서 문 고칠려 하는데 비용이 들어가는게 꺼려져서 돈 아낀답시고 공구를 구입하거나 철물점에서 임대를 할 생각 없이 주민센터 가서 빌릴려다 실패하니 민원글이나 올려 비난이나 하고...

 

정말로 급했다면.. 이웃주민에게 빌리던지..철물점에 돈 주고 빌리던지.. 아예 공구를 구매할 생각을 하지..주민센터에 가서 당당하게 빌릴 생각을 못했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 이가 여기 있었네요.

 

민원인은 말합니다. 서울에선 빌려준다고... 지자체 전부가 서울처럼 재정자립도가 높다면야 모르겠습니다. 

 

서산시의 재정자립도는 2021년 기준 20%입니다. 서울시 재정자립도는 2021년 기준 75.6%입니다. 

 

이참에 민원인... 부모님 집에 공구를 마련해주고.. 서산시에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한 기부를 좀 하는게 어떨까 싶군요. 개인 공구를 공무원 스스로가 할 정도로 재정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곳이니...

 

참고링크 : 고향사랑기부제 - 행정안전부

반응형

댓글